文 지지율 34.1% 최저치… 부정평가는 62.2%로 최고리얼미터 여론조사...민주당 지지율도 28.1% , 4년새 최저
조선일보
노석조 기자
입력 2021.03.22 08:35 | 수정 2021.03.22 08:35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충남 서산시 대산그린에너지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방문, 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와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현 정부 들어 최저치로 내려앉았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도시 투기 사태, 집값 폭등 등 부동산 문제가 계속되는 상황 등이 여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18세 이상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은 전 주 대비 3.6%포인트 하락한 34.1%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4.8%포인트 상승한 62.2%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는 현 정부 들어 최저치, 부정평가는 최고치다. 긍·부정평가간 격차도 28.1%포인트로 최대치를 나타냈다. 모름·무응답은 3.7%였다.
문 대통령 지지율의 이전 최저치는 지난 1월 1주차의 35.5%, 부정평가 이전 최고치는 같은 시기 60.9%였다.
지지율 하락폭은 대구·경북(9.3%p↓), 광주·전라(5.8%p↓), 30대(5.8%p↓), 50대(5.7%p↓)에서 컸다. 민주당 지지층(2.6%p↓), 열린민주당 지지층(2.3%p↓)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다.
◇국민의힘 상승세, 더불어민주당 하락세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1%포인트 상승한 35.5%, 더불어민주당이 2.0%포인트 하락한 28.1%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다. 이전 최저치는 지난 1월 1주의 29.3%다.
두 정당간 격차는 7.4%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0%p)밖이다.
4월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1.4%포인트 하락한 26.2%, 국민의힘 지지율은 2.5%포인트 상승한 38.9%로 조사됐다. 12.7%포인트 차이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민주당은 2.8%포인트 하락한 23.5%, 국민의힘은 2.8%포인트 오른 42.0%로, 격차가 18.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휴일인 28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왼쪽부터)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시민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오전 중구 '한양도성 순성길'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마포구 경의선숲길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금천구 한 재건축 추진 아파트를 방문했다. 2021.3.21 [국회사진기자단]
리얼미터 관계자는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등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지방의회, 타기관, 야권 정치인까지로 번지면서 부동산 이슈가 확산 일로를 걷는 상황”이라며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진화를 시도했으나 불길은 잡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3주간 지지율을 분석해보면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은 진보층의 이탈,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은 중도층의 견인으로 나타난다”며 “LH 이슈가 어느정도 해소되고 선거 국면이 다가오면 회복 탄력성을 보일 개연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