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소금 커피라
커피라면 단연 향이 우선인데
향이 없다.
그럴 것이 히말라야는 눈의 산
눈보라 속에 거칠고 차갑게 서 있는
얼어붙은 소금 기둥에서 무슨 향을
눈을 상징하는 우유와 커피의 믹스
그 가운데 검은 숯 닮은 소금 기둥
짭짤 달콤 보드라운 차가운 소금 커피
향이 빠진 커피라니
할 일 없이 주방 쪽을 쳐다보는 내 눈과
그의 눈이 마주친다.
“왜 맛이 없어요?
맛이 있고 없고보다
새로운 메뉴로 골라 청한 내 탓인걸
대꾸 없이 다시 메뉴판에 눈길이 간다.
에디오피아 게이샤 커피라~
게이샤라?
샤미센 타는 소리의 유곽?
밤의 세계, 넓은 도톤보리가 흐르는 도시의 뒷길
소녀에서 처녀로 탈피하던 그 겨울
12권으로 된 일본 소설 속에 등장하는
게이샤들 꽃잎을 아랫입술에만 붙인 듯한
어린 게이샤들
아 맞아
그때 난 게이샤가 되고 싶었지
책 속에 나오는 게이샤에 푹 빠졌었지
”사장님 저 게이샤란 커피의 어원은
어디에서 온 건지‘
“일본 기생 이름에서 따온 건가요?
장작 그을음을 혼자 몽땅 뒤집어 쓴 양
검고 반들거리는 그의 얼굴에서 오백 원 동전만 한
미소가 번지는가 싶더니 곧바로 정색하여
“무슨, 그 게이샤와는 전혀 다른 그냥 각 나라에서
재배한 상품으로 되는 과정에서 붙은 이름이지요.
”왜 하필 게이샤라고,
”맛보실래요?
찰랑찰랑 넘치듯 앞에 놓인
에디오피아 게이샤 한 잔
미리 시킨 차디찬 히말라야 소금 커피는
그대로 둔 채
히말라야는
저 혼자 소금이나 녹이라고
밀어 놓고 게이샤에 입을 댄다.
아~ 이 새콤함 음,
“새콤하지요?
”그게 체리향이 가미 된 것이라서지요
순간 새콤함은 순식간에 날아가고 힘없는 향이
입가에 붙는다.
그래!
이 커피는 게이샤
그냥 게이샤다
내가 덜 익은 처자일 때 흠모하던
그 게이샤들의 향이라 우기자
아침이면 목욕 바구니 옆구리에 끼고
검은빛으로 흐르는 도톤보리 그 길을 종종 걷던
자그마하던 게이샤들
밤새 술과 정욕에 젖은 사내들
욕망과 물욕 사이를 흐르는 샤미센 소리
도톤보리를 물들이는 붉은 유곽의 불빛
차가운 이성의 소유자
히말라야 소금 커피 한 잔
녹진한 열정의 에디오피아 게이샤의
새콤한 한숨 같은 향
차갑지도 뜨겁지도
그 어느 쪽 에도 서 있어 보지 못한
과거 그 덜 익은 처자는
제대로 익기도 전에
물할미가 되었구나
그 때 나는....
도톤보리 근처 유곽에서 제일 뜨겁고 잘익은
게이샤가 되는 게 꿈이 였지,
~~~~~~~~~~~~~~~
사랑하는 삶의 방 식구님들
설날이 며칠 남지 않았네요
구정 지나면 봄 소식도 듣겠지요
나이 들면 하루는 길고 일 년은 빠르다더니
이 겨울도 쉽게 넘기나 봅니다
설 준비로 주부 9단님들
설 장 목록 적으랴 바쁘겠습니다
설날이 있고
봄 소식이 들려오는 2월 달
행복하게 채워가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후회없는 멋진 날...멋진 시간이 되시라구
가끔 나타나서 출석하구 갑니당~!!^-^
ㅎㅎ가끔 나타나셔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산타처럼 12월 한 번만 오시진 마세요
너무 오래 걸리잖아요 ㅎㅎ 고맙습니다 노노님 ~
@운선 허구헌날 출석하면....ㅎㅎ 운선님 감사합니다~!!^-^
저도 도시에 살 때는 하루에도 몇잔씩 커피를 마셨는데
지금은 며칠 동안 커피를 마시지 않을 때도 제법 있습니다.
아마 맛 보다는 습관처럼 마셨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 커피는 맛이 아니라 향으로 마시는 거라 했던 말이 생각 나는군요.
입춘이자 2월의 첫 일요일이네요. 오늘 하루 건강하고 편안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아 맞아요 제가 지금 그래요 그냥 향만 취하고 마시는 양은 얼마 안되지요
김치와 된장으로 살과 뼈를 키운 제가 어디서 커피에 대해 언감생심 ㅎㅎ
논하다니 우습지요 산애님 그런데 나이드록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이즈음
찻집에 가서 책 보고 공부 하는 일이 그렇 게 좋을 수가 없네요
집에 있으면 그넘의 유튭 때문에 공부가 집중이 안되니 다 싸서 찻집으로
옵니다 단골 찻집 서 너 군데 만들어 두었고요 여름이면
찻집 순례를 합니다 요즘 찻집은 이쁘게도 책도 다 구비 해둬서
제겐 더 할 나위가 없는 취미 공간이기도 하지요
그래도
5060 카페만한 데는 없지만요 헤~ (광고성 멘트)
" 도톤보리 근처 유곽에서 제일 뜨겁고 잘익은 게이샤가 되는 게 꿈"이 였었던 운선 처자님
진리에 목말라하는 학자처럼,
승부에 모든 것을 걸어 현실을 잊고 싶은 승부사들 처럼.... 그러셨던 것인가요 ?
모든 것을 원하면 모든 것을 잃게되는 애정적 사랑의 아이러니....
좋아하시는 커피 사장님과 친해지시려면
흔들림 없는 일편단심의 모습을 보여주는게 최선의 방법인데
아시려나 모르겠습니다.~ ㅎ
가족과 함께 하시는 행복하고 소중한 명절 되십시요~ ^^ *
신포도님 ㅎㅎ 제 게이샤 꿈은 꿈으로 그쳤지만
이 나이에 게이샤 이름 붙은 찻물에 젖어 그 꿈을 찾아
떠난다는 현실에 아주 만족합니다 게이샤 되는 것보다
지금이 더 행복합니다 찻집 사장님에게 품었던 연정이
엊그제 내렸던 눈처럼 속절없이 녹아 흩어지는데 그 속도가
너무 가팔라서 제가 당황합니다
제 연정은 너무 깊이가 얕습니다
아니 제 심보 속 변덕은 수제비 끓어 펄떡 거리며
튀어 오르듯 늘 그렇게 믿을 게 못됩니디 ㅎㅎ
봄이 오기전에 다 녹아 사라질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누부야의 출석부에 흔적 남기고 가요
언젠가 컴백 하리라는 소식 전하면서
ㅎㅎ 아고 웃다 죽겠다 지순아 언젠가 컴백하고 자시고
시방이라도 하려므나
그런데 톡수다방 방장은 지순이로 고정 시킨다는
말도 있던데 운영진측 믿을 만한 소식통에 의하면 말야 ㅋㅋ~지순이
컴백 못하면 우짜노
@운선 엥 톡방에 말뚝 이라고요? 이런
히말라야 소금 커피, 이디오피아 게이샤 커피,
기껏해야 블루마운틴 정도만 좋은 커피로 아는 제게는 신선한 정보입니다. ^^
그윽한 향의 커피와 더불어, 운선님의 커피 글에서 오미자의 풍미가 느껴져요.
달고 쓰고 시고 떫고 매운 우리네 삶의 맛..
요 며칠 유난히 딸들 염려에 제 마음이 시리던 차에
운선님이 따라주신 커피 한 잔 마시고 마음 추스르며 교회로 향합니다.
손주 케어로 기쁘면서도 힘드신 운선님의 겨울이 짐을 싸기 시작했다는 낭보가 들리는 입춘입니다.
새봄엔 공부로 독서로 글쓰기로 더욱 풍성한 나날 되시어요.
입춘대길! 외치며 출석합니다. ^^
낭보는 맞는디 여기는 4월까지 샛바람에 겨울 옷을 못벗는다네
그 추위에도 싹은 나고 꽃이 피긴 해여 ㅎㅎ 난 새벽미사 봉헌하고 왔다요
히말라야 소금 커피라
이야기 감동깊게
읽고 갑니다
삶의방 일요일 출석 다녀갑니다
감사합니다 지인님~
히말라야 소금 커피보다 게이샤
이야기에 더 마음이 갑니다.
가와바타 야스니리의 소설 설국에
나오는 게이샤가 생각나서요.
지난 여름 처음으로 일본에 가봤답니다.
역사를 떠나서 일본책을 제법 읽었던 탓에
왠지 모를 끌림이란 게 있더라고요.
운선 언니, 좋은 글 감사드리며 출석합니다.
아 이베리아님도 끌림을 아시는구나 전 사춘기에 일본 문학에 푹 빠져 살았지요 그래서 한국 기생은 웬지 촌스럽고 일본 게이샤가 부러웠어요 흡사 그림 속 미인도를 보는 듯한 그렇지요
그 때 생각이 나서 ㅎㅎ
운선님 커피 박사셔요
이렇게 다양할줄이야 ...
저는 커피향을 너무 좋아하는데 커피만 마셨다하면 불면이라
마시고 싶어도 참고 있어요
입춘이라 생각해서 그런지 한결 포근하게 느껴지는 날입니다
글쟁이 운선님의 멋진 출부에 커피 공부까지 했어요
좋은날 되세여 ~~~
감사합니다
저도 ㅠㅠ, 그래요 커피는 살짝 넣고 향은 많이 느끼려고
커피 볶는 날 날잡아서 오기도 하지요 아주 독하게 들이 마시고
갑니다 ㅎㅎ 커피 향에 빠졌어요 둥근해님 고마워요 ~
커피에 희노애락이 담겨있네요^^
요즘 설은 예전에 비해
많이 간소하고 간편해 졌어요
우덜도 지금은 음식장만
한다고 애쓰지 않고요
그냥 가족들과 함께 간단하게
식사한끼 하는 거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많이 편해졌습니다
아님 집안 식구들중 여행계획이
잡혀있는 집이 있다면
가족식사 자리 보단
각자의 생활 패턴을 존중해
주는 방향으로 ...
확~~~바뀌어서 좋습니다^^
그렇지요 저 같은 엄마 있는 집에선 심심해서라도
자꾸 장만한답니다 여행도 싫다 그냥 집귀신 되겠다하는 엄마들만요 ㅎㅎ
칼라풀님 운동도 잘하시고 음식도 후딱 잘하시고 건강하시고
부러워요~
차갑지도 뜨겁지도
그 어느 쪽 에도 서 있어 보지 못한과거
그 덜 익은 처자는
제대로 익기도 전에
물할미가 되었구나
마치 지금의 저를 이야기 하느것 같아
기분이 착찹하네요.
그래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면 되는거죠.
운선님의 출석부에서 뜻뜨미지근한 나의 감정
위안 받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아 위안 받으셨나요 ㅎㅎ 우리 시대는 그렇게
사는게 정상인줄 알았겠지요 저는 좀더 혹독하게
사느라 제 정체성이 뭔지도 모르고 시대에 삶에 그냥 떠밀려
살았다 여겨져요 빛나라여사님 이젠 빛나게 삽시다 커피도
마시고 찻집도 들락이고 ㅎㅎ
출석합니다.
고맙습니다 자연님 늘 성실한 우리 삶방 자연님 ~ ㅎㅎ
운선님~
뭐예요~ㅎ
목욕통을 옆구리에
끼고
도톰부리를 걷는
앙징스런 게이샤를
상상하셨다구요?
ㅎ
갑자기
오사카 거리에 떨어진 기분입니다.
신정쇠고
밖에서 한달간 지내다 오니
설이라고 분주해
하는 모습이
낯설기만 합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ㅎ
예 ㅎㅎ 요석님 저는 그렇게 하고 싶고 되고 싶어 상상으로
꿈꾸었지요 기모노에 깜찍한 오비 매듭 게다짝 신은 작은 발
이쁘잖아요 ㅎㅎ 소설 무대가 오사카 쪽을 많이 읽은 탓입니다
구정이 있어 모두 마음은 바쁘네요
저는 지금 얼갈이 물김치 담그려고 소금 뿌려 놨어요
요석님 건강하세요~
오늘 햇살이 좋아
햇살 가득 들어오는 창가에 앉아
커피 향 음미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어요
늦은 출첵하고 갑니다
여긴 며칠째 흐렸지요 아마 꽤 오래 갈 거 같은데요
일기예보 보니 그래도 포근해서 좋아요
이쪽 저쪽 출석 하느라 바쁩니다 ㅎㅎ
보름을 일본을 헤메다 온 그이
도톤보리도 다녀왔다는데
게이샤가 오종종종 걸어다녔던 그런 풍경을 상상이나 했으려나요 ㅎ
백색의 얼굴에
붉디붉은 꽃잎입술
게이샤를 꿈꾸었던
운선님
그세월 어느 사이
다 가버리고~ㅠ.ㅠ
늦은 출석합니다
정아씨 난 게이샤에 대한 환상이 있었나벼 ㅎㅎ
지금도 그래 양 무릎을 꿇고 앉아 찻잔을 올리는 자세도 해보고
싶고 속삭이 듯 대꾸하는 기녀에 어떤 환상이 말이야
이도 저도 안될 바엔 그 쪽으로라도 갔으면 했겠지 그 땐
ㅎㅎ 잘했을 거 같은데 아닌가
베트남 갔을때 커피농장에 갔는데
좋은커피와 안좋은커피를 설명해 줬어요~
커피농장 나오면서 바로 잊어 버렸지요~
저는 그냥 연하게 내린 커피가
개운하고 좋더라구요~
출석합니다~
혜지영님 반가워요 어쩜 커피 취향도 딱 저와 같은지 ㅎ~ 저도 연하고 약한 향 그윽한 것에 연연합니다 짙고 강한 것엔 그것이 뭐든지 두려움을 느낍니다 흐
게이샤란 영화를 봤던 기억에 저도 읽는 순간 커피 이름에 웬 게이샤? 하면서 설마 했지요.
영화 주인공의 신비스러운 청회색 눈동자에 인상 깊었었던 일이 떠오릅니다.
케렌시아라 얻어놓고 절약합네 카페 출입을 삼갔더니...자주 갔던 카페가 궁금해집니다.
주인의 남다른 커피 철학이 잘 있나 가고 싶어 지네요.
언젠가 말씀하셨던 로멘스 그레이 그 쥔장 맞으시죠?
운선님의 봄이 온통 설렘이시길 빕니다.
예 맞아요 그 사내는 음악이면 음악 그림이면 그림 커피엔 어떤 집착증 비스무리 보여지더군요 그렇게 복잡하게 사니 제 같은 건 안중에도 없어요 요즘 그나마 묻는 말에 대꾸는 하던데 몇년만에 손님 대접 받아요 커피향 같이 잡히지 않는 사내랍니다 몽연씨 궁금하라고 제가 판 짜는 거예요 ㅋ,
난생 처음으로
커피 3잔 마셨어요
오늘밤
뜬눈으로 날샘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ㅠ ㅎ
뭇별님 하루 석잔이면 전 과한데 어찌 잘 주무셨는지요
두 잔 정도라도 조심하는 심정으로 많이 옅게 마시려하고 천천히 마십니다
지난 밤 힘드셨으면 이제 석잔까지는 ㅎ~
커피향 으로 채색된 근사한 님의 출석부 에 늦은밤
흔적 남기고 갑니다.
운선님의 봄 이
매혹적인 커피향 처럼
로맨틱 하시길 바랍니다 !
아고 고맙습니다 ~
간 밤에 다녀가셨군요
올 봄은 저 뿐아니라 집시별님에게도 특별한 봄이 되시길 바랍니다 ㅎ~
분명히 어제 읽고 뎃글도 달았다 생각했는데, ㅠ
정신없는 어제였거든요.
카페에서 2년가량 메니저로 일도 하고
커피도 내려보고,
또 커피를 좋아해 지금은 켑슐 커피로 원두커피를 즐기지만,
켑슐커피도 그 맛과 향이 수십가지더군요.
처음엔 거의다 맛을 봣으나.이젠 제가 마시는 것만 선택하게 되네요.
커피종류는 나라마다 기후마다 맛이 다르지만,요즘은 인공향까지 첨가하네요.
그래도 커피 본연의 향과 맛이 최고 같아요.
강릉 테라로사에 가 봣지만 강릉이 커피명소가 된 것이 좀 아이러니 했어요.
늦은 출석해요.아니 결석인가요? ^^
리진님께서 삶의 방에 계신 것만도 든든한데 댓글 연연하지 마세요
커피에 일가견이 있군요
저도 핸드 드립식으로 마시길 즐겨하지요
연하게 고소하고 코 끝을 맴도는 향을 즐깁니다 정작 강릉에 살아도 커피 거리 안목은 안가지요 제 가고 싶은 데만 갑니다 강릉이 뭔 커피 명소입니까 그저 커피가게 모여 있다뿐이지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