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 누가 이 몸 (교회)의 머리인가?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몸인 교회의 머리" (콜로 1,18)이시다. 교회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위하여 살아간
다. 그리스도와 교회는 "온전한 그리스도" (성 아우구스티노)를 이루며
"머리와 지체들은 말하자면 신비스러운 하나의 인격체이다" (성 토마스
데 아퀴노)
158. 교회는 왜 그리스도의 신부라 불리는가?
주님께서 당신을 "신랑"(마르 2,19) 으로 자처하시고 친히 영원한 계
약을 통하여 교회를 당신과 결합시키시므로써, 당신의 교회를 사랑하
시며"(에페 5,26). 교회를 하느님의 모든 자녀를 출산하는 어머니로 삼
으심으로써 당신 자신을 내어 주셨다. '몸' 이라는 말은 '머리' 와 지
체들의 일치를 드러내는 반면, '신부' 라는 표현은 인격적 관계를 은사
들을 통하여 교회를 사랑 안에서 건설하신다.
159. 교회는 왜 '성령의 성전' 이라 불리는가?
성령께서 교회인 신비체 안에, 곧 그 머리와 지체들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나아가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말씀과 성사들과 덕행과 은사
들을 통하여 교회를 사랑 안에서 건설하신다.
"성령께서 그리스도의 지체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와 맺으시는 관계는 우리의 정신 곧 우리의 영혼이 우리의 육체와 가지는 관계와 같다." 성 아우수스티노 |
160. 은사는 무엇인가?
은사는 성령의 특별한 은총으로서 인류의 선익과 세상의 필요를
위하여, 특히 교회의 건설을 위하여 각 개인들에게 주어진다. 이 은사
의 식별은 교회 교도권의 책임이다.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 오는 교회
161. 교회는 왜 '하나' 인가?
교회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일치를 그 기원과 표본으로 가지므로 하
나이다. 교회는 한 몸으로 모든 사람의 일치를 회복시키시는 설립자이
시며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처럼 하나이고, 그리스도와 이루는 친교
속에 모든 신자를 하나 되게 하는 교회의 영혼이신 성령처럼 하나이
다. 교회는 단 하나의 신앙과 단 하나의 선사 생활과 단 하나의 사도적
계승, 그리고 단 하나의 공통 희망과, 단 하나의 사랑을 가진다.
162. 그리스도의 유일한 교회는 어디에 존재하는가?
그리스도의; 유일한 교회는 이 세상에 설립되고 조직된 사회로서
베드로의 후계자의 그와 친교를 이루는 주교들이 다스리고 있는 가톨
릭 교회 안에 존재한다. 오직 가톨릭 교회를 통해서만이 구원의 수단
이 온갖 충만함에 이를 수 있다. 그것은 주님께서 베드로가 으뜸이 되
는 사도단에 신약의 모든 보화를 맡기셨기 때문이다.
163. 비가톨릭 그리스도인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가톨릭 교회와 완전한 일치를 이루지 못하고 갈라져 나간 교회들
과 교회적 공동체들 안에는 성화와 진리의 많은 요소들이 존재한다.
이 모든 선물은 그리스도에게서 오고, 보편적(가톨릭) 일치를 재촉하
고 있다. 비가톨릭 그리스도 교회와 이 교회의 구성원들은 세례로써
그리스도와 결합되어 있으므로 우리는 그들을 형제로 인정한다.
164. 그리스도인들의 일치를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하는가?
모든 그리스도인이 일치를 재건하려는 열망은 그리스도의 은총이고
성령의 부르심이다. 일치 회복의 열의는 온 교회의 관심사로서 마음의
회개와 기도, 형제적 상호 이해, 신학자들 사이의 대화로 실현된다.
165. 교회는 어떤 의미에서 '거룩한가?'
교회는 지극히 거룩하신 하느님께서 그 창시자이시기에 거룩하다.
그리스도께서는 교회를 거룩하게 하시려고 또 성화의 원천이 되게 하
시려고 당신 자신을 내어 주셨다. 성령께서는 사랑으로 교회에 생명
을 주신다. 우리는 교회 안에 풍부한 구원의 수단들이 있음을 찾아볼
수 있다. 성덕은 교회 구성원 각자의 성소이자, 그들의 행동 목표이
다. 교회는 그 내부에 모범과 전구자로 동정 마리아와 많은 성인들을
모시고 있다. 교회의 거룩함은, 모두가 이 땅 위에서 언제나 회개와
정화가 필요한 죄인임을 인식하는 하느님 자녀들의 성화의 원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