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한동훈 장관, 정순신 사태 몰랐다며 빠져나갔지만 이동관엔 변명 안 통해"
"(자녀 학폭 논란) 정순신은 몰랐다 치더라도 이동관은 온 국민이 알고 있어"
"방통위원장에 이동관 특보 내정하면, 한동훈 장관이 인사 검증 실패 책임져야"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내정설이 돌고 있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 특보를 윤석열 정부가 내정한다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인사 검증 실패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특보를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곧 내정할 것이라는 예측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동관 특보는 MB 시절 방송장악, 언론장악과 탄압으로 유명했던 인사”라고 운을 뗐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언론장악 기술자로 불리는 자를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내정하겠다는 것은 대놓고 방송 탄압을 하겠다는 선언이자, 국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폭력 행위”라며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이 이동관 특보 내정을 반대하고, 현직 기자의 80%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이동관 특보를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내정한다면, 국민을 적으로 돌리고 민주주의를 노골적으로 탄압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 대통령실과 법무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하는지 질문하고 있다”며 “아들 학폭 무마에 개입해 낙마한 정순신 사태를 겪었음에도, 또다시 아들 학폭 논란이 불거진 이동관 특보를 내정하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납득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인사 검증 책임자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박 최고위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정순신 사태에 당시 몰랐다는 황당무계한 변명을 대며 인사 검증 실패 책임을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갔다”며 “그러나 이동관 특보는 이런 변명이 전혀 통할 수 없습니다. 정순신은 몰랐다 치더라도 이동관은 온 국민이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방송통신위원장은커녕 다른 어떤 공직을 맡기에도 부적합한 인사인 이동관 특보를 내정한다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인사 검증 실패 책임을 무겁게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