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16일 금요일
기온은 35도( 체감온도 42도) 를 넘은 가운데 베트남 국가컵(FA컵) 8강 1차전을 보기위해 처음으로 Cẩm phả에 가봅니다.
이 곳은 관광지로 유명한 하롱베이 (VỊNH Hạ long) 을 돌파해야 나오는 곳입니다. 현재 국내로 복귀한 가운데 다시 생각해보면 1년간 하노이에 있으면서 여행을 가지 않은 것이 약간의 후회라면 후회입니다. 오직 축구만을 위해 하노이 시내를 벗어낫지 그 이외의 이유로 움직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노이에서 목적지까지 직행으로 갔을 경우 3시간 45분이 찍힙니다.
하지만 관광자나 저 같이 차가 없는 경우는 고속버스나 7-9인승 승합차를 타고 가야합니다.
고속버스의 경우 미딩 버스터미널(bến xe mỹ đình)에서 cẩm phả로 가는 버스를 타야하는데
버스회사명이 금호고속입니다. 금호고속 버스를 해당 고속버스회사에서 대량으로 사서 운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차 내부를 보아하니 우리나라 경기고속, 대원고속 일반버스처럼 어느정도 연식이 있어 보입니다.
100.000 VND (한화 5.000원)에 해당합니다. 장거리임에도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저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버스는 직행이아니라 목적지에 도착할 때 가지 크게 5군데의 정차지점이 있습니다.
Samsung Bắc ninh(박닝 삼성공장) - Hải dương (하이즈엉) - Uông bí (우옹 비) - Hạ long (하롱) - Cẩm phả(껌 파)
최대한 빨리 차로 가도 4시간이 걸리는 거리인데 이렇게 중간에 정차점이 있고 돌아간다면 시간이 얼마나 더 걸릴지는
보나마나 뻔한 일이 겠죠. 차가 하나도 안막혔음에도 5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경기를 보기전에 이미 체력이 바닥이난 상태라고 볼 수 있겠죠.
경기시간은 6시였고 8시에 경기가 끝나기 때문에 저는 1박 2일 일정으로 이곳에 왔습니다.
이 도시는 정말 조용한 곳이었습니다. 사람의 흔적을 찾기가 어려웠어요.
3시 30분에 도착해 숙소에 짐을 풀고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주변을 살펴보나 마땅히 먹을 곳이 없습니다.
경기장 근처에 까지가 겨우 조그만 음식점 하나를 찾아 간단히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오늘 경기를 홍보하는 현수막이 보이네요.
경기시작 1시간 30분전 경기장의 모습입니다. 1층짜리의 작은 경기장입니다.
2017년 Than Quảng ninh 팀이 AFC 컵에 출전했으나 본 경기장은 FIFA와 AFC에서 규정하는 국제경기 개최조건에
미달되어 홈경기장을 사용하지 못하고 하노이의 미딩 경기장에서 3경기를 치뤘던 팀이기도 합니다.
본부석 가격이 80.000VND (한화 4.000)원 입니다.
사실 조금 이해가 안갔던 경기장 인프라나 해당 팀의 인지도 등을 고려해 봤을 때
상당히 높은 가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 최강팀 하노이 팀이 50.000VND (한화 2.500)원인 것을 고려해 보면 가격이 비싼편입니다.
베트남의 경우 본부석 중앙은 VIP석으로 구단 관계자나 선수가족 정권(공산당)에 연줄이 있는 사람들만 앚을 수 있도록 설계되 있는데요. 그렇기에 본부석이 무슨 메리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해당경기는 저녁 6시 경기이고 비가오는 날씨였기 때문에 본부석 메리트는 전혀 없다고 봐야할 것 같네요.
또한 저번 게시물에서도 언급했지만 FA컵 경기를 주중에 하는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더라도 좀더 늦은 시간에 해야 관중이 더 많이 올텐데 6시면 퇴근하고 바로와도 빠듯한 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베트남 근로시간은 보통 (8시-5시)입니다. 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이 시간을 준수합니다.
한국기업의 경우는 (9시-6시)를 표준으로 합니다.
경기 1시간전 이름 모를 가수가 등장해 자신들을 알리고 있습니다.
오늘 양팀의 전형은 양팀 모두 4-3-3을 사용합니다.
전술도 비슷합니다. 전방에 키큰 외국인 공격수를 센터포워드로 두고 빠른 윙어 2명으로 크로스 공격하는 패턴입니다.
조금 다르다면 홈팀은 왼쪽에는 중앙미드필더 성향이 강한 윙어를 뒀고, 오른쪽에는 스피드와 기술로 돌파하는 클래식 윙어를 뒀습니다. 반면 원정팀은 모두 반대발 윙어를 둠으로써 풀백의 크로스 공격패턴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양팀 선수단 입장입니다.
파란색 옷을 입은 팀이 홈팀 THAN QUANG NINH 주황색 옷을 입은 팀이 원정팀 DA NANG입니다.
전반은 원정팀 다낭의 것이 었습니다. 홈팀이 경기를 주도 했으나 중앙 미들지역에서 잦은 패스미스 때문에
역습으로 2실점 그리고 코너킥에서 1실점하며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었습니다.
후반 80분경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는 홈팀이 패색이 짙어보입니다.
하지마 홈팀 팬들의 응원은 죽지 않았습니다.
경기가 3:0으로 무기력하게 패했음에도 홈팬들의 격려가 이어지네요.
유로 대회에서 보여준 아이슬란드 대표팀의 박수로 경기를 마치는 장면이 인상적이네요.
평일저녁임에도 상대적으로 많은 관중이 와서 홈팀을 응원했습니다. 경기장 분위기도 좋았구요.
다만 홈팀이 워낙 무기력하게 패해서 그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전반에 3득점을 쉽게올린 후 원정팀은 전반임에도 불구하고 남은 시간을 전원수비로 버팁니다.
경기양상은 당연히 지루했구요. 패널티에어리어에 9명이 배치돼있으니.. 그 어떤 팀도 뚫기 어려웠을 겁니다.
오늘 다시 한번 확인했는데 베트남의 잔디는 우리의 그것과 달르고 일단 길고 질퍽하는 느낌입니다.
체력소모가 상당히 클것으로 보이며 본 경기장은 그나마 잔디관리가 잘된 경기장에 속합니다.
그래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니 후회는 없습니다.
첫댓글 이번 게시물도 다음 동영상 업로드 오류로 올라가지가 않네요. 궁금하신분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ZqYzpHqgnU
협회에서 w제공한 하이라이트 영상입니다.
PLAY
어디서도 보기 힘든 영양가 있는 글입니다. 이러한 후기를 볼 수 있기에 락싸를 오게 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