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를 운행하다보면 좋은일 나쁜일 짜증나는일등 여러가지 일을 겪게 되어 있습니다.
그중에 짜증나는 일에 대하여 언급하고자 합니다.
어제 저녁에 강남역 7번 출구에 갔었습니다. 손님이 강남역 7번 출구 스타벅스 앞에 가서 세워
달라는 order를 받아서 갔었는데 손님이 내릴때 마침 다른 손님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한 20대 후반정도의 여성분이었는데 손님이 내렸는데도 타지않고 앞창문으로 오더군요.
그래서 창문을 열고 왜 그러시냐고 물으니까.
"아저씨 논현초등학교 가는데 타도되요?"
이러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타라고 했습니다.
손님이 탑승한후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 :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무엇인지 아세요?"
손님: "뭔데요?"
나: "택시탈때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대답하는 것입니다."
손님: "왜요?"
나: " 택시타면되지 왜물어봅니까? 내돈내고 내가타는데 뭘물어봅니까? "
손님: " 그렇긴 그런데요.. 안물어보고 타면 꼭내리라고 하는 택시가 많아요"
나: " 승차거부요? 그거 고발하면 되지요. 뭐하러 다시 내립니까?"
손님: " 그게 말이 쉽나요..고발하는게..귀찮고.."
나: "택시 버릇을 잘못들여서 그런겁니다. 고발안하니까. 맨날당하는 것이지요..
전체 택시기사중에 승차거부하는 녀석들은 10%도 안됩니다 그런 녀석들이 하루에도 여러명에게
승차거부를 하니까. 모든 택시기사가 승차거부하는 걸로 오해할 수있습니다.
택시기사들 욕하기전에 손님들이 솔선수범해서 승차거부 신고하세요...그러면 없어집니다."
손님: "승차거부 신고 어디하는지도 모르고 괜히 신고해서 귀찮은일 생길것 같고.."
나: 승차거부 신고는 쉽습니다. 휴대폰 열고 02-120 찍고 신고하면 됩니다. 그거 무진장쉽고요.
신고할때 신상정보 이름하고 전화번호 그리고 주소를 알려주면 됩니다. 승차거부한 택시 차번호 하고
목적지 등을 알려주면 됩니다. 그리고 승차거부한 택시 말입니다. 회사택시인 경우에는 차번호 다
외울 필요없어요. 저기 저 앞에 택시보시면..서원택시 11호 이렇게 써있지 않습니까?
차번호는 서울 33아 7111 인데.. 차번호 끝자리 두자리와 서원택시 11호의 11이 같지 않습니까?
차번호 외우지 마시고 그냥 서원택시 11호 만 알아도 차번호 나옵니다. 서울 33아 71xx 는 서원택시의
고유번호입니다. 그리구요..신고해도 아무런 불이익없습니다.
신고하면 확인전화 조차 안옵니다. .그리고 손님중에는 고발하고 싶어도 증거가 없다고 하시는데
걱정하지 마십시요. 손님이 고발하면 100%인정해줍니다. 확인조차안합니다. 나중에 3개월이후에
집으로 쪽지하나옵니다. 승차거부로30만원 과태료 물렸다는 공문말입니다.
손님: 그래도 요즘 택시기사들 어려운데~~
나: 글쎄요? 생각을 한번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승차거부한 택시기사는 어렵고..승차거부당한
손님 태워 가까운데 가는 택시기사는 안어렵습니까? 똑같이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어차피 승차거부당하면 다른 택시 타고 가야하지 않겠습니까? 가까운데도 마다하지 않고 가는
선량한 택시기사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입니다. 악한짓을 하는 기사녀석은 이익을 보고
착한일을 하시는 기사님은 손해를 보게 하는 것이지요.
승차거부하는 택시는 일종의 버릇입니다. 다음부터는 택시타실때 묻지마십시요..그리고 타십시요.
내리라고 하면.. 입을 약간 비틀면서 이렇게 얘기하십시요. " 기사님 ~ 지금 승차거부하시는 겁니까???????"
목소리를 약간 깔고 얘기하십시요. 그럼 식은땀납니다.
과태료 30만원짜리가 승차거부한 기사 눈앞에 어른거릴 겁니다. 그리고 내릴려는 액션을 취하면
기사 입에서 " 가겠다는 말"이 나올것입니다. 내리십시요..
그 승차거부한 택시기사 엄청 기분 나쁠것이며 30만원생각으로 며칠간 맘고생할 것입니다.
꼭 120에 고발하란 얘기아닙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는데도 택시기사가 화를 내거나 욕설을 하거나 그러면 신고하십시요.
손님들이 모두다 신고하면 승차거부 없어집니다. 승차거부는 일종의 버릇입니다. 그거 한다고 택시기사들
돈많이 버는 것은 아닙니다. 승차거부하는 택시기사는 돈벌지 모르지만 그러지 않는 다수의 선량한 택시
기사들은 금전적인 손해를 봅니다. 게다가 택시기사들 가뜩이나 힘든데 "인간막장"이니 뭐니 욕까지
듣게 만드는 공공의 적이 승차거부입니다.
손님: 그러게요..듣고보니 아주좋은 정보이네요.....
나: 다음부턴 꼭 신고하십시요.그래야 고쳐집니다. 택시기사 욕하지 말고 신고하십시요....
마침 목적지인 논현초등하교 골목에 도착해서....
나: 3400원 나왔습니다...
손님: (4000원을 주면서) 기사님 때문에 좋은 정보듣고 편하게 왔습니다. 돈맣이 버세요...잔돈은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나: 안녕히 가세요.
어제의 에피소드입니다.
승차거부 한방에 보내는 방법을 다시한번 언급하겠습니다.
ㅇ 신고하십시요.
ㅇ 신고해도 아무런 불이익없습니다.
ㅇ 신고해도 확인전화 조차 안옵니다.
ㅇ 신고하면 100% 인정합니다.
ㅇ 절대로 오라가라 하지도 않습니다.
ㅇ 비밀은 절대로 보장합니다. 만약 신고자의 비밀이 누설되면 해당 공무원은 짤립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요.
ㅇ 대질심문 하지 않습니다. 그냥 인정합니다. 승차거부한걸로 말입니다.
ㅇ 승차거부 신고 당하면 택시기사 입장에선 억울한 측면이 많습니다. 택시기사가 뭐라고 하든 인정하지않습니다.
ㅇ 택시기사가 약자인데도 불구하고 승차거부 당한 손님이 신고 안하니 강자처럼 행세하는 것이지요.
모든 택시기사들이 승차거부를 한다면 야밤에 가까운데 가는 손님들은 집까지 걸어가야하겠지요. 하지만 현실은
그러지 않습니다. 전체 기사중에 10%정도 승차거부 하는걸로 생각됩니다.
택시를 타기전에 절대 묻지마십시요. 문열고 타십시요. 그리고 행선지 말하고..안가겠다고 하면 "승차거부 하시는 거"냐고 물으며
100% 갑니다.....
참고로 승차거부가 성립되지 않는 경우를 말씀드립니다.
- 서울택시는 서울이외에 지역을 가자고 해도 안가도 된다.
- 교대시간인 4~6시 사이에 회사(법인)택시는 교대를 이유로 차고지와 다른 방향은 승차를 거부할수있다
(이때 택시기사는 자세한 설명을 해주어야한다. 개인택시의 경우 교대시간은 성립되지 않는다
- 서서히 서행하면 창문을 약간열고 손님들의 동태를 살피면서 입맛에 맞는 행선지를 부르는 손님을 골라태우는
행위는 승차거부행위이다. 하지만 창문을 닫고 손님을 그냥 지나치는 행위(빈차인경우라도)는 승차거부가 아닌다.
- 승차거부는 기본적으로 행선지를 물은후에 가지 않는다는 의사표시를 했을경우 성립된다. 따라서 애시당초
행선지도 안묻고 태우지 않는다는 의사표시를 하고 지나가는 것은 승차거부가 아니다.
택시 승차거부의 배후
손님들이 승처거부 신고를 하지않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승차거부 신고하면
승차거부 호객행위 등은 사라집니다.
강남역 우성아파트 4거리 부분, 양재역, AT센타에서 성남방향으로 차세우고 길에 나와서 담배 빨면서 "어다가세요?" 라고 묻는
불량한 양아치 기사들은 호객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과태료 50만원짜리 불법행위를 하고있습니다.
절대로 이런 양아치 기사들 차를 타지마십시요. 여성분들의 경우 성추행, 성범죄에 노출됩니다. 호객행위 하는 택시기사는
양아치 중에 양아치입니다. 이런 자들의 택시에 탑승하는 것은 이들의 행위를 정당화 해주는 것입니다.
승차거부 당하면 신고합시다. 02-120 전화하면 3분이내에 통화 끝납니다.
승차거부 당하고도 신고 안하고 택시기사 욕하는 사람은 더이상 없었으면 합니다.
승차거부는 사회악입니다. 택시를 스스로 죽이고 택시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엄청난 잘못입니다.
자기 혼자 살겠다고 타 택시기사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짓입니다.
승차거부 당한 손님들이 주변에 사는 택시기사들을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우리 아빠는 택시기사라고 자랑스럽게 얘기는 못할망정..어디가서 아빠가 택시 몬다는 사실을 숨겨야 하는 슬픈 현실"을
택시기사들 스스로 극복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