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버 댐(Hoover Dam)
미국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
경계의 블랙 캐년(Black Canyon)에 위치한 **후버 댐(Hoover Dam)**은
1930년대 미국 토목공학의 결정체이자 미국 현대사를 대표하는 거대 구조물입니다.
1. 후버 댐 개요
건설 목적:
거친 콜로라도강의 주기적인 범람(홍수) 제어, 남서부 건조지대의 농업용수 supply 및 식수 공급, 수력 발전
건설 기간:
1931년 ~ 1936년 (예정보다 2년 단축 완공)
규모:
높이 221.4m(726피트), 길이 379m, 바닥 두께 200m
형성된 인공호: 미드 호(Lake Mead) - 미국 최대 규모의 인공 저수지
구조적 특징: 중력식 아치댐(Arch-gravity dam) 구조로, 엄청난 수압을 양쪽 협곡의 암벽으로 분산시킵니다. 웅장한 크기와 함께 1930년대풍 아르데코(Art Deco)양식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2. 설립 당시의 재미있는 에피소드 & 비화
1) "후버" 댐이 아닌 "볼더" 댐이었다?
원래 이 프로젝트는
'볼더 캐년(Boulder Canyon)'이 후보지였기에 볼더 댐이라 불렸습니다.
1930년 재임 중이던 허버트 후버(Herbert Hoover) 대통령의
이름을 따 '후버 댐'으로命名되었으나,
이후 대공황으로 후버의 인기가 급락하고
루스벨트(FDR)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면서 다시 볼더 댐으로 명칭을 돌려놓았습니다.
결국 1947년에 이르러서야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의 결의를 통해 공식 명칭이 후버 댐으로 최종 확정되었습니다.
2) 굳는 데만 125년? 얼음 공장을 돌린 콘크리트 냉각술
댐을 건설할 때 부어 넣은 콘크리트의 양은
미국 대륙을 가로지르는 2차선 도로를 깔 수 있을 정도의 엄청난 규모였습니다.
만약 콘크리트를 통째로 부어 자연 건조했다면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 완전 굳는 데에만 약 125년이 걸리고 균열이 생겼을 것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엔지니어들은 콘크리트를 블록 형태로 나눈 뒤,
그 내부에 총 길이 900km가 넘는 파이프를 묻어
매일 1,000톤의 얼음물을 순환시켜 강제로 식히는 혁신적인 공법을 도입했습니다.
3) 댐 건설로 탄생한 도시 '볼더 시티'와 라스베이거스의 도박
대공황기 일자리를 찾아 모여든 5,000여 명의 노동자와
가족들을 위해 미 정부는 댐 인근 사막에
**볼더 시티(Boulder City)**라는 계획도시를 세웠습니다.
노동자들의 생산성과 질서 유지를 위해
볼더 시티 내에서는 도박과 음주가 엄격히 금지되었습니다.
금지령을 피하고 싶었던 노동자들은 주말마다
인근의 자그마한 시골 마을이었던 라스베이거스로 몰려가 돈을 썼고,
이 막대한 자금 유입이 오늘날 세계 최대의
도박·유흥 도시 라스베이거스가 성장하는 강력한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4) 목숨을 건 벼랑 끝의 묘기, '하이스케일러(High Scalers)'
댐을 지으려면 협곡 절벽의 부식된 바위를 먼저 깎아내야 했습니다.
이 역할을 맡은 사람들을 하이스케일러라고 불렀는데,
이들은 밧줄 하나에 몸을 묶고 수백 미터 절벽에 달랑달랑 매달려
햄머드릴과 다이너마이트로 암벽을 파쇄했습니다.
이들은 높은 공중에서 밧줄을 그네처럼 타며 묘기를 부리거나
추락하는 척 장난을 치며 방문객과 동료들을 놀래키곤 했는데,
현장의 가혹한 공포감을 극복하기 위한 그들만의 위험천만한 유머였습니다.
5) 13년 간격으로 이어진 비극적인 부자(父子)의 전설
후버 댐 건설 과정에서 공식 집계된 사망자는 96명입니다
(열사병 등 질환 포함 시 100여 명 이상).
이 중 가장 유명하면서도
비극적인 이야기의 주인공은 티어니(Tierney) 부자입니다.
첫 번째 사망자:
1922년 12월 20일, 댐 건설 전 지형 조사를 하던
수질 조사관 J.G. 티어니가 콜로라도강의 급류에 쓸려 익사했습니다.
마지막 사망자:
댐 완공 직전인 1935년 12월 20일, 작업 중 구조물에서
추락해 사망한 사람은 그의 아들인 패트릭 티어니였습니다.
댐의 시작과 끝을 알린 첫 공식 사망자와
마지막 공식 사망자가 정확히 13년 차이를 두고
같은 날(12월 20일)에 숨진 부자였다는
사실은 지금까지도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습니다.
6) "콘크리트에 파묻힌 시신은 없다"
후버 댐에 관한 가장 흔한 도시전설 중 하나는
"작업 중 콘크리트에 빠진 인부들의 시신이
그대로 댐 속에 묻혀있다"는 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당시 콘크리트는 한 번에 두께 약 15~30cm 레이어로
얇게 나누어 부었기 때문에 사람이 몰래 묻히는 것이 불가능했고,
구조적 결함을 막기 위해서라도 불순물(시신 등)은 즉시 제거되었습니다.
후버 댐
https://www.youtube.com/shorts/6A6Hes74Esg
미국 최대 아치형 댐, 후버댐 경내 둘러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u-BfC2MfBL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