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키스의 감정은 불붙은 연을 날리는 것 같아요.
느릿느릿 내 뺨을 만지는 그녀의 손은 어느 별에서 날아온 천사의 깃털같이 부드럽고요.
달을 쪼개고 들어가는 무거운 엄마의 스카이-콩콩같이
그녀의 키스는 나의 입술에다 위대한 선물을 들여보내요.
수도원에 성직자들 이런기분 알게되면 아마 거룩한 폭동이 날지도 모릅니다.
우리들의 두 입술은 자물쇠도 없고 들어가면 입안에는 벽지도 없고
맹세코 무료봉사단처럼 평화롭게 만나고 상점 안을 돌아다녀도 영원히 나쁜 행동은 안 할 거예요.
그녀의 입술은 토성의 미마스 위성에 충돌구 같이 깊고 야릇해요.
해파리한테 말을 가르치려는 듯 그녀의 입은 조심스러웠는데 정확하면서도 때로는 거칠게 나를 한쪽으로 몰아요.
무더운 여름에 눈처럼, 에덴에서 이브의 빛나는 엉덩이처럼
내 입은 신선하게 그리고 빨갛게 드러났어요.
그리고 내 입은 귤과 체리를 이빨로 깨물어서 닫아버린 조개, 막다른 골목이랍니다.
피아노를 싯고 달리는 캐딜락처럼 우리의 심장은 쿵쾅쿵쾅 그랬어요.
ㅡㅡㅡ
석달의 방학으로 집에 돌아온 다음날 후배 여자애가 나한테 기타를 가르쳐 달라며 집으로 찾아왔어요.
그럼 해주고말고..
내가 자가용이 있던 대학생이어서 레슨하고 다운타운 햄버거집도 데려가고 치킨집도 가고 극장도 보고...
더운 한 여름밤 강가의 큰 나무 아래 빈터에 차 세우고 거울같이 마주앉아 얘기하다가
눈 맞추고 조금 긴장도 하다가 살며시 입을 맞추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걸 했던 거, 거든요.
그 다음에 매일 만나고 나이가 어려서 그랬나, 순진해서 그랬나
조금씩 아주 조금씩 끄덕이며 더 허락해 주고 그랬죠.
오래오래 사랑하자고 맹세도 하고 그랬는데..
전공을 하면서 학업량도 많아지고 또 나는 대학원 때문에 더 먼 도시로 가고..
대학 때 알게 된 한국계 선배의 삐뚤어진 조언 때문에 내 판단에 오류가 조금 있었고..
그러다, 그러다.. 서로는 싸운 적도 없고 헤어지자 말을 건넨 적도 없었는데
그냥 그렇게 계절마다의 바람처럼 멀어져 가면서 잊혀 갔습니다.
미안해서 그랬나. 서로는 찾지 않았고 빗물에 지워지는 물감그림처럼 추억도 그렇게 지워지는 거더라고요.
그런 일들이 있었던 고향 마을을 수십 년 만에 찾아와 보니
큰 나무들은 변함없고 내 기분만 쓸쓸해..
다운타운쪽 가는 길목 오래된 도넛-가계에 들러
커피하고 마시면서 토박이 주인 여성분과 얘기를 하는데
듣기로는 수잔이 결혼해 아이 둘 생겼고
오래전에 암 수술을 두어 번 하면서.. 그다음은 모르겠다고..
날더러 어떻게 수잔을 아냐고 그래서
고등학교 후배라고만 했습니다.
첫댓글 에효~~~
창밖에는 을시년스런 겨울비가 추적이는데
이글 읽으니 왜 내마음이 스산하고 아프노
다시 찾아가
그 추억을 더듬는 그 쓸쓸함이
내마음에 찬바람으로 스쳐가오
ㅋㅋㅋ 누님. 밥사남님께 전화하세요.
스산하고 쓸쓸하다고요.
제가 시간이 너무 많아서 탈입니다.
일상생활 하게되면 이럴만한 시간이 없어요.
참 풋풋한 첫 키스의 추억!!
후렴이 없었더라면 절창이 되는데
후렴때문에 삶의 이야기가 됐네요.
후렴을 포인트로 하는 글을 쓰려고 그랬는데
생각치도 않게 앞쪽 글에 더 신경을 써버렸내요.
기억나지 않는 옛일도 있지만 어제일처럼 선명한것도 있어요.
토성의 위성하나가
미마스~
요즘 행성동요 듣는 할머니
할일없이 바빠서
빼꼼 들어왔더니
스산한 바람만 부네요
어떤경험도 처음은
강렬하게 남죠
그렇게 그렇게 잊혀지고
지워진 그녀
잘이겨내고 잘살기를
미마스는 위성중에서 가장 큰 충돌구를 가지고 있는게 특징이라고 하더라고요.
손자들을 케어해 주시면 자손들이 좀 편하고 안심도 되고 좋지요.
첫경험도 나름인데 저는 잘된 케이스인거 같습니다.
첫 키스의 달콤함이 언제였던가?
상대가 누구였던가?
치매도 안 걸렸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니.....
아마.. 제 경험으로 말씀해 보자면
아마.. 첫날밤을 보내시는 날 첫 키스씬이 믹스 된 필름을 가지고 계신거같습니다. ㅋ
나는 아침 선잠에 아주 더티한 개꿈이라면 흐리멍텅 해야하는데,
왜이리 선명한지..
끔찍하기까지 해서 아직까지 머리까지 지끈 거리는데,
도깨비님은 첫키스
첫 사랑의 추억을 더듬으시네.
연애소설을 한번 써 보세요.
연애경험도 풍부하고
여자의 마음도 섬세하게 읽을 줄 아는
준 ~카사노바시니.
경험치만 소설로 써도 대박 터트릴 것 같은데요.
제 조카는 카카오페이지에 웹소설을 쓰는 작가인데,
연애소설을 못 쓰더라구요. 연애경험이 많아야 쓸 수 있다고.
더티한 꿈이.. 어떤꿈을 꾸셨길래.. 머리까지 지끈 거리시나요?
끔찍하기까지 한 더티 꿈.. 궁금해지네 찐심.
첫사랑 추억 이야기 들으시고 더티한 꿈을 지워 버리셨으면 좋겠네요.ㅋ
실제로 여자의 마음을 아는것처럼 말하는 것은 경험도 그렇지만 옛날에
명작으로 소문난 것들, 로미오와 줄리엣같은 책들을 좀 읽었거든요.
그런데서 뇌에 저장된 감성들이 소설같은 카사노바를 만들어 주는거 같기도 해요.
조카님께 해 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ㅋㅋ
@도깨비불 궁금하면 오배원.ㅎ
오늘 삶방에 개꿈이야기 올렸답니다.
@리진
봤어요. 그런데 완전 재미있는 개꿈이어서 두군 거리는 리진님 가슴으로는 그 개를 이기지 못했던 거 같애요.
@도깨비불 아, 멜라토닌을 한알먹고 열두시 반쯤 잣는데 또 겨우 두시간 자고 깻네요.
내가 보면 질까봐 안 봣는데도 결국 젓군요.
손흥민이 싫망할 모습 생각하니 안쓰럽네요.
내 꿈 백만원에 산다니 사세요.
삼자의 시선은 재미 있겠지만, 참 황당한 꿈이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는 또 얼마나 디테일 하던지 장면 장면 다 뚜렷해서 두근거리진 않고 영 불쾌 했더랬지요.
꿈 속이라도 타인이 S하는 건 첨 봐서 아주 더티 했다는.
내가 집에서 마시는 켑슐커피 한잔 드립니다.
달콤하고 알싸한 추억이네요
내게도 강렬한 첫사랑이 있었는데
문자화는 어려운 내용이지요
달콤하고 알싸한 추억.. ㅋㅋ 참 멋있는 표현.
문자로, 그 강렬했던 첫 사랑의 추억을 문자로 표현지 못한다는건
아마........... 그산님 힘에의한 힘을위한 무릎같은 키스를 당하셨나... ㅋ..ㅋㅋ
첫 키스 21살 해변의 어느 여름날~
그 닥 생각나지도 않고 감미롭지 않았음,,ㅋ
첫 느낌 음~~~ 이런 거구나,,ㅎㅎ
황홀한 키스..
음식먹기전 애피타이저?
우주횡성을 돌만큼 멍~~~한
키스는 해본적 없음 ,,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남편과 인사 정도의 뽀뽀..
오.. 나이는 저랑 비슷. ㅋ
만약 분위기가 소란스러운데서 그런걸 하면 아무래도 감흥이 좀 떨어질꺼 같아요.
지금 남편님께서는 군인이세요? 사진보면 늘 군복같은걸 입고 계시더라고요.
@도깨비불 군인 아니고요...
요즘 멀티캠무늬 브랜드가 있습니다..
자주 입는건 아니지만
등산갈때 어쩌다 한번씩 걸치고 있담니다,,ㅎ
배낭도 아크에서 나온 멀티캠 배낭인데 엄청
비싸더라고요..(배낭만 백만원 가까히 해요)
첫사랑 첫키스.
처음은 이렇듯 아름다운데
마지막 사랑 마지막 키스는 어떨까요.
사랑과 키스를 마지막이라는 단어와 연결시키고 싶지가 않네요. ㅋㅋ
사랑과 키스는 늘 새로운 시작과 희망의 상징같은걸로만 생각할래요.
그중에서 첫사랑, 첫키스는 공주와 왕자. ㅋㅋ
아름답고
감미로운 키스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키스는
언제나 황홀합니다
오.. 짧으면서 커다란 내용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감미롭고 황홀한건 사랑하기 때문이죠. ㅋㅋ
첫키스의 느낌을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을 해주니
경험 하지못한분들은 상상 그이상으로 생각을 하게 되지요
저는 추운겨울 동네 여자아이들과 따뜻한 아랫목에서
유난히 저를 좋아하는 동창생과 정신없이 몰래 훔쳐먹듯이 한기억뿐이 없네요
자칫 이빨부러질뻔한 기억도 그래도 가슴은 뜨겁게 달아오르는걸 느꼈네요
절벽님의 첫 키스 이야기를 해 주십시요. ㅋㅋㅋ
자칫 이빨 부러질뻔 했던 그 기억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궁금합니다.
거기다 가슴도 뜨거워서 계란후라이를 느끼신 따뜻한 아랫목 이야기...
제가 지금 달아오르는걸 느꼈네요. ㅋㅋ
@도깨비불 표현에 부실한 저에게 그러시면 않됩니다
남여관계의 서먹하고 어색한 순간이 그렇잖아요
소설이나 영화처럼 드라마틱한 순간을 아마추어는 만들기 힘들기에 상상처럼 달콤하지도 않고 어느순간에 거사를 치를까 하는것도 미리 정해야 하는데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상황전개에
이빨도 부딪치고 머리도 박치기하는게 현실 아닐까요
대부분 아랫목에서는 키쓰후 다음단계가 예기치 않게 일어나는데 왜 그리 떨리고 정신이 없는지 ~~^^
첫키스 ...아름다운 추억으로 그대로 그렇게 남았으면 좋았을텐데
그 흔적 찾아 떠나서 휑한 가슴을 더 시리게 하는것같아서
마음이 짠~~~ㅠㅜ
힘내세용 영차 영차 !!
아무래도 추억을 먹고 사는게 인간이라는 말도 있으니 그래서 찾게됐나 싶습니다. ㅋ
그래서 시릴 수록 여행은 의미가 크고.. 그래요.
함께 힘 냅시다. 영차 영차!!
아~~옛날이야~
아~~옛날이야~ ㅋㅋㅋ
감사합니다.
추억이 많은 사람들은 혼자 있어도 심심하지 않지
그래서 사람은 좀 바쁘더라도 추억을 많이 만들어 놔야 하지
경로 당 가보면 젊은 날 샌님처럼 살아온 사람들은
한쪽 구석에 종일 가만히 앉아 있기만하지 할말이 없어서
이야기꾼은 경험으로 말하고
타고난 입담으로도 사람들을 즐겁게 하지만
살면서 눈썰미와 듣고 이해하는 능력 또한 뛰어 난 면이
있지 깨비님의 첫키스 첫사랑이 다른 사람들보다
감동을 주는 것은 이야기꾼이라서 그래
타고난 표현력과 경험에 의한 것도 무시 못하겠지
댓글 다는데 손자 놈이 계속 소리내어 글을 읽어 우스워
더 못쓰겠다 ㅎㅎ
전에 날씨 때문에 할 수 없이 차를 타고 기사까지 네명이서 서너시간 거리를 이동하는데
제가 바깥 풍경을 보다가 우연히, 우주에서부터 땅 속 뜨거운 멘틀같은 판타지 이야기들을
몇개 해 줬거든요. 그랬는데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했더라고요.
이동하는 서너시간동안 모두 재미있었다며 제가 좋아하는 떡복이, 오뎅을 사더라고요.
손자분이 귀엽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