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독일인 마을을 지나면서 창문에 민박이라고 크게 쓰여진 것을 보고 전화번호를 메모해두었다.
다행이 이번 여행에 예약을 할 수 있었고 우린 멋진 노부부가 운영하는 곳에서 하루를 묵었다.
이 마을에서 내려다 보이는 물건항은 얼마전 해양수산부로 가장 아름다운 항으로 뽑혔다.
참고로 빨간등대와 하얀등대가 마주 서 있는 그 곳은 정말 아름다웠다.
전화번호: 055-867-4428
수용인원: 넉넉하다. 펜션처럼 고정인원이 아니고 민박처럼 추가인원 플러스요금도 없다.
이용가격: 단독을 통째 빌리면 20만원이고 룸 하나엔 5만원이다.
주말엔 가격이 조금 더 비싸긴 하지만 오히려 말만 잘하면 싸게 주신다.
구조: 독일식 단독 2층주택이다.
아랫층을 주방과 욕실이 하나 있고 윗층에 룸이 세개 대형 욕실이 하나 있다.
2층 욕실은 욕조와 비데가 설치되어 있고 세탁기가 놓여져 있다.
룸 3개중 하나는 온돌식이다.
주방은 당연히 한층을 다 쓰니까 넓은편이고 오븐렌지, 대형 냉장고2개, 밥솥
그리고 씽크대 서랍에 족히 이삼십년은 넘었음직한 주방기구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주방 뒷쪽으로 야외용 테이블이 놓여져 있어어 거기서 식사나 차를 마시면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다.
사실 이번 여행에 먼저 예약을 하긴 했으나 다른 예약자가 처음과 달리 룸 세개를 모두 쓰고 싶어해서
그냥 양보하고 주인댁에서 머무르기로 했다.
주인댁은 좀 특이한 구조다.
앞에서 보면 2층구조고 뒷쪽에서 보면 3층구조인데 내리막을 이용해서 지은 주택이어서 그런 구조가 나왔지만 말이 지하지 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에 더 잠을 잘 수가 없다.
주인댁은 제일 꼭대기층을 사용하고 계셨고 아랫층은 여행객들이 많을 때 대여를 해준다.
암튼 지난 주말은 꽉차버려서 우린 지하를 쓰기로 했는데 그 넓이가 장난 아니다.
지하에도 주방, 욕실 두개, 냉장고와 각종 그릇들이 잘 수납되어 있다.
지하는 세미나실로도 대여가 가능하다면서 이번 여름엔 모 대학의 독일어과 학생들이 그 분들이
소개하신 독일인 3명에게 독일어 수업을 그곳에서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이 곳 역시 밖에 야외용 테이블이 두개 놓여져 있고 창밖으로 바다가 보인다.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쾌적한 환경이고 두 노인들도 무척 친절하시다.
한가지 흠이라면 단독으로 쓰기엔 좋지만 낯선 사람들끼리 각각 하나의 방을 쓸 때
주방과 욕실을 같이 써야 되는 불편함이 따른다.
하지만 역으로 그렇게해서 여행자들과 친해질 수 있는 공간이 또한 주방이다.
8명은 족히 앉을 수 있는 긴 테이블이 놓여져 있어 식사를 마친후 담소의 장소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위성 TV가 설치되어 있다.
마을 전체가 아주 이쁜 독일식으로 마을이 꾸며져 있어서 이국적인 느낌이 들고 집구경을 하면서
산책하기에 아주 좋다.
두분이 독일에서 건너 오신게 아니고 두 딸들이 독일에 살고 있으면서 이 동네 택지를 분양받아서
큰딸이 한채 작은딸이 한채 짓고 부모님이 노후를 그곳에서 보내면서 관리 하시고 있는 집이었다.
우리와 같이 저녁을 먹을려고 밥도 더하고 상추까지 뜯어서 기댜렸는데 왜 이렇게 늦게왔냐면서
남은 밥과 김치 상추와 쌈장을 가져다 주시는 할머니는 영락없은 외할머니의 모습이었다.
집을 나올 때 다음에 꼭 다시 오라면서 그 때는 특별 대우 해주시겠단다. |
첫댓글 지난번에 다녀오셨다던,,,그곳이군여~ 인심 좋아보이는 두노인분도 좋고 팬션도 좋아 보이네요,,,,,언제 기회되면 함 가봐야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별꽃님~^^*
이제 다~~보여용 ^^*
휴가철이 다가오면 이런 정보는 참 유익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