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그림은 고대 그리스 조각가 아테노도로스(Athenodoros; 아테노도러스Athenodorus, 서기전1세기경 활동)가 제작한 항아리겉면에 그려진 장식화의 사생화(寫生畵) 〈양날도끼로써 거인 프로크루스테스를 공격하는 테세우스(Theseus with Double Axe Attacking the Giant Procrustes)〉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프로크루스테스(Prokroustes; 프로콥타스Prokoptas; 다마스테스Damastes; 폴뤼페몬Polypemon)는 ‘밤마다 자신의 영지(領地)를 지나는 행인을 유인하여 자신의 침대에 눕혀두고 행인의 키가 침대길이보다 길거나 짧으면 행인의 다리를 자르거나 몸을 쇠망치로 두들겨 늘여서 침대길이에 맞추는 악행’을 일삼은 거인이며, 테세우스는 아테네를 건설한 영웅이다.
뭐, 아무려나, 하여튼, 경험주의자들이 있기는 있다면, 과연, 다음과 같이 얼추! 대략! 두 종류로 나뉠 수 있을랑가말랑가.
+1. 무분별하고 맹목적인 경험주의자들이 대체로 입버릇처럼 해대거나 해대고파 안달하는 질문유형: “당신은 이런 것(물건, 동식물, 사람, 행동, 일, 사건, 글, 작품 따위들)을 직접 봤소? 만졌소? 냄새맡았소? 맛봤소? 싸봤소? ‘해’봤소? 이런 고통, 기쁨, 분노 같은 감정을 느껴봤소? ‘겪어’봤소?”
-1. 죡변이 경험주의자들에게 권장하고픈 질문유형: “당신은 이런 생각이나 상상이나 인식을 ‘해’봤소? ‘겪어’봤소?”
+0. 경험우선주의자, 경험지상주의자, 맹험주의자(盲驗主義者)가 애용하는 비장의 필승무기(질문): “당신은 이런 고통이나 아픔이나 행복이나 기쁨을 겪어봤고 느껴봤소?”
-0. 죡변이 권장하고픈 경험주의에서 애용되면서도 어처구니없다고 무시당하거나 묵살당하기 십상일 질문(필패무기): “당신이 겪어서 느꼈다는 그런 고통이나 아픔이나 행복이나 기쁨의 ‘원인과 성분’을 분석하고 이해하려는 ‘생각’ 따위를 ‘해’봤고 ‘겪어’봤소?”
0. 그러므로, “‘생각’을 직접 ‘해’보고 ‘겪어’보는 경험” 따위에나 눈알을 충혈하는 미만(-)형 경험주의자가 초과(+)형 경험주의자(맹험주의자, 경험지상주의자, 경험우선주의자, 행동주의자)들을 상대하면 백전필백패로다!
(2007.06.13.22:21.)
조야하고 맹목적인 단세포형 경험주의자는, 그러니까 맹험주의자는, 애오라지 자신의 경험-맹험(盲驗)만 맹신(盲信)해버릇한다.
그는 언제나 이른바 “‘이런저런 짓을, 경험을, 맹험을’ 아니해봤으면 말도 하지마라!”거나 “내가 해봐서 다 아는데…”라고 침튀겨 씨불여버릇할뿐더러 자신의 경험-맹험을 타인들에게 주입하여 가르치려고(교육-계몽하려고) 안달해대면서도 정작 여타 모든 교육(계몽)을 싸잡아 원천봉쇄하려고 덤비듯이 부정해버릇한다.
하물며 그는 모든 교육(계몽)이 ‘경험’들이라고 인지하도 자각하지도 못한다.
그래서 조야한 단세포형 경험주의자는, 그러니까 맹험주의자는, 신비주의-성령주의(聖靈主義)-접신주의(接神主義)-샤머니즘(Shamanism)-무속주의(巫俗主義)-고통경쟁주의-고통과시주의-쾌락독점주의를 아우르는 맹험주의의 성향을 ‘특히 비(非)경험적-비(秘)경험적-맹험적-무(無)경험적-무(巫)경험적으로’ 강력하게 표출해버릇한다.
(2010.09.09.18:22: ☞ 참조)
조야하고 맹목적인 경험주의자는, 그러니까 맹험주의자는, 이른바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속설을 자신의 마음(?)에, 정신(?)에, 깊디깊게깊수키 새겨박아 명심해마잖는다면 “백문불여일견이면 백견불여일촉(百見不如一觸)이요 백촉불여일식(百觸不如一食)이며 백식불여일배설(百食不如一排泄)이라”는, 어쩌면 “6시 내고향”이나 “VJ특공대”가 부지불식간에 금과옥조로 삼을 ‘서민용 정언명령’마저, 자신의 응갸구녘에 깊디깊게깊수키 새겨박아 명심하고또명심해야 할쥐라.
(2011.02.10. 01:21: ☞ 참조)
이른바 ‘경험주의’가 필요하다면, 더 절실하게 필요한 경험주의는, 이른바 “가봤어? 먹어봤어? 싸봤어? 느껴(감각해)봤어?” 같은 질문들로 돌진하는 물질육행경험(物質肉行經驗)들을 천착하는 물질경혐주의가 아니라, “인식해봤어? 생각해봤어? 분별해봤어? 추론해봤어? 상상해봤어?” 같은 질문들로 나아가는 정신령행경험(精神靈行經驗)들을 천착하는 정신경험주의일 것이다.
그러니까 경험은 물질, 감각, 행동뿐 아니라 정신, 인식, 생각, 상상마저 아우르는 과정일 수 있다.
(2015.01.27.12:07: ☞ 참조)
적어도 한반도휴전선이남지역에서 “성찰되지 않고 무분별하게 발설되는 경험들, 경험담들, 체험들, 체험담들의 대다수”는 꽤나 오래전부터 여태껏 걸핏하면 타인들에게 과시-명령-훈시-훈계-몽니해버릇하고 타인들을 폭압하려는 꼰대의 성질을 농후하게 띠었다.
(2015.11.17.22:33: ☞ 참조)
걸핏하면, 예컨대, 예컨대! “결혼이나 자녀양육 내지 자녀사육이나 번식행위 따위를 자신의 육체로써 직접 해봤지 않은 ㅡ 그리고 특히 그리하다가 대체로 고통받아봤지 않고 얼핏설핏 쾌감받아봤지 않은 ㅡ 자들은 그따윗것들을 입술과 혀와 목청으로써 씨불여대지도 글로써 끼적여대지도 말라!”고 씨불여대거나 끼적여대는 자와 그리하는 집단.
그러니까 맹목경험주의자·맹험주의자·경험맹신주의자·경험만능주의자, 맹목행동주의자·맹동주의자·행동맹신주의자·행동만능주의자, 맹목감각주의자·감각맹신주의자, 맹목감정주의자·감정맹신주의자, 맹목고통주의자·고통맹신주의자, 맹목고통경쟁주의자·고통경쟁맹신주의자, 더 정확하게는, 그리고 해괴하게도, 입술과 혀와 목청과 눈과 귀를 제외한 육체부위들의 꿈지럭거림들에만 촉각을 집중하는 육체행동맹신주의자·감각맹신주의자·감정맹신주의자·고통맹신주의자·고통경쟁맹신주의자 및 이런 주의자들의 집단.
괴이하고 알량하게도, 이렇게 씨불여대거나 끼적여대는 자의 말대로나 글대로라면, 이른바 경험교육, 현장학습, 체험교육, 실습교육 따위를 제외한 모든 교육·학습·공부는 불필요하고, 심지어 모든 독서와 모든 예술감상, 모든 언론·방송과 모든 재판관, 모든 행정공무원 따위들뿐 아니라 민주주의(더 정확하게는, 대리민주주의와 선거민주주의)도 불필요하며, 사실상 거의 모든 언어마저 불필요하다.
그래서 맹목적 경험주의, 경험맹신주의, 경험만능주의, 경험지상주의, 맹험주의는 맹목행동주의·맹동주의와 결탁하여 침묵과 침묵주의·비밀주의와 기꺼이 몽롱하게 교합하고 아싸리 떼지어몰려다니면서도 잠, 오직 잠만 잠자면서도 “괴물들을 양산하는 이성(리성理性)의 잠”(아랫동판화)만 탐닉하며 성행시키리.
(2017.02.28.14:09: ☞ 간략한 사연)
사랑은 분별도 아니고 소통도 아니며 이해(리해理解; 리성적理性的 지해知解)도 아니라 맹감주의(盲感主義)-맹정주의(盲情主義)-맹험주의(盲驗主義)-맹동주의(盲動主義)이므로 무분별, 오해, 분란, 심란(心亂)의 온상(溫床)이고 평화의 철천지원수이며 미숙하고 맹목적인 욕구충족능력(본능; 본유능력本有能力이나 본유기능; 본유기량재능)이다.
왜냐면 사랑은 사랑을 반성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그래서 사랑은 사랑을 반성하지 않는다.
(2017.08.09.08:03: ☞ 참조)
근래에 한반도휴전선이남지역에서는 체력, 무력(폭력), 재력(경제력), 지력(知力), 학력(학벌; 학연), 정치권력, 인맥(지연地緣) 따위를 미비(未備)하거나 불비(不備)한 물리적 약자의 특정한 언행을 비아냥-조롱-멸시-괄시-경멸-모멸-무시-혐오해버릇하는 이족보행포유류(이보포류)개체들끼리 이른바 “정신승리”라는 신종 상투속어(常套俗語)를 심심찮게 유통한다.
자신의 정신을 혐오하여 부인(否認)하고 자포(自抛)하며 자박하고 자충(自充)하며 자괴하는 이보포류개체의 옹졸하고 경직된 감정, 물질주의, 맹동주의, 맹험주의 따위들을 누출하는 이 가증스러운 신조어(新造語)는, 발설자-기록자들과 청자(聽者)-독자들 사이에서, 비열하고 무분별하게, 엉성하고 졸속하게, 술술 매끄럽게 얼렁뚱땅 알려먹힌답시고 후루룩 뚝딱 오용되는 졸렬한 자충수(自充手)에 불과한 듯이 보인다.
(2020.10.09.08:29: ☞ 정신혐오증의 짤막한 사연)
아래왼쪽 그림은 에스파냐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Francisco Goya, 1746~1828)의 1799년작 동판화집 《변덕(Los Caprichos)》에 수록된 제42동판화 〈너네는 이렇게 못하지(Tú que no puedes)〉이고, 아래오른쪽 그림은 제43동판화 〈이성의 잠은 괴물들을 양산한다(El sueño de la razón produce monstruos)〉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