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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산악회 6월 산행 後記
6월을 綠陰芳草勝花時라 했던가.
6월의 녹음은 꽃의 아름다움을 능가한다는 초여름날씨가 전날의 비(雨)로 미세먼지를 깡그리 씻어 내고
가을같은 푸른 하늘에 산행하기엔 더없이 좋은 날이었다.
게다가 6월은〈護國報勳의 달〉이라 대명산악회의 이달 산행을 현충원 참배와 서달산 둘레길行으로
정하고 16일(토) 오전 10시 30분 동작동 현충원 정문 안〈만남의 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작년 6월에도 현충원으로 추모산행을 했다는데 벌써 네 번째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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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되어 모인 山友가 合이 12名(류영수會長(2), 서상전(2), 석성길(2), 최경식(2), 이 홍, 김태현,
박노식, 이창대)이었고 面面을 보니 지난 달 과천 대공원길을 걸었던 얼굴이 더러 보였다.
먼저 현충탑에서 분향, 일동참배하고 바로 뒷면에 있는 위패봉안관을 둘러 초대대통령 이승만과
프란체스카女史의 묘소에서 일동 고개를 숙이고 현충원에서 제일 안쪽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박정희대통령과 육영수여사의 묘소에 참배했다.
昨今의 時局狂風속이라 밀짚모자를 쓰신 대통령 모습이 더더욱 그리웠다.
묘소 앞에서 일렬로 도열하여 인증샷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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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흑석동을 둘러싼 서달산 둘레길(동작충효길)을 현충원 철벽과 수풀사이로 보이는 하늘을 벗삼아
잔잔한 흙길을 맑은 공기 마시며 먼 한강도 바라보며 느린 발걸음으로 걸었다.
개망초꽃이 지천에 피어 있고 오래된 절집 마당엔 백일홍과 노랗고 보라 빛의 이름 모를 꽃들이
산책객을 반기니 발걸음이 가벼웠다.
산행도중 해발 179m 서달산(달마공원)이라는 검은 案內石 맞은편 높은 팔각정에서 각자 정성 드려
준비해온 커피,모찌,떡,과일 등 간식으로 허전해진 배를 채웠다.
特히, 김태현(산지킴이)君이 소장하고 있던 35度 짜리 마가목담금주(馬價木酒)를 작은 잔에 한잔 씩
따라 주면서 東醫寶鑑에 의하면, "풀 중에 으뜸은 山蔘이요, 나무 중에 으뜸은 馬價木"이라면서
기침,천식,호흡기질환 등에는 거의 만병통치약 수준이라고 설명이 장황하다. 12명이 모두 한잔 씩 마시니
이내 동이 나니 이번에는 진달래술을 끄집어 낸다.
지난 달에는 정혁모君이 통닭을 12마리를 배낭에 싣고 오더니만 이번에는 貴한 馬價木酒다.
그 술 탓인지 돌계단을 디디며 下山하는 발걸음이 흥겨웠다.
이 팔각정에서 마침 우리 山友만 자리한 시간이기도 했기에 ROKA 모자를 쓰신 8旬 어르신이
혈관건강을 지켜는 최고비법이라는 손뼉치기, 손등치기 등 손바닥운동을 직접 실습을 하시면서 우리가 따라
배우는 좋은 기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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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路에 사당동 남성시장 내 줄지은 식당가 중에서 뚝배기 된장국 냄새가 코를 자극하는 식당에 들어가
배낭을 풀었다. 파전 세 접시를 시켜 시원한 장수막걸리와 함께 목구멍을 넘기니 쌓인 피로와 땀이
가신다. 두부가 부글부글 끓는 된장찌개와 방금 솥에서 푼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하얀 쌀밥을 입 속으로 가져가니
혓바닥 위에서 그냥 살살 녹는다.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 電鐵로 한 정거장 옮겨 강남구청驛 부근 맥도날드 가게에 배낭을 다시 풀고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을 했다. 상전어른이 계산을 하는데 뒷줄에서 박노식君이 카드를 긁었다.
다음 달 7월을 기약하며 악수를 하고 萬步器를 내려다보니 15천步가 조금 넘는다.
건강하게 즐겁게 보낸 하루였다.
2018년 6월 18일
최 경 식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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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는최경식 회원께서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최경식 회원의
명 기행문을 매달 읽는 맛이
새록새록 입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