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45분에 일어나
『말이 되는 성서 읽기』 손질하다가 아침맞이
아침나절엔 약간의 볼일이 있어서
처제의 반찬가게에 들러
필요한 물건 몇 가지 샀고
넷째 동서가 보내주었다는
감도 받아가지고 돌아와
일 조금 하다가
때 되어 점심 먹고
오늘은 ‘도덕경, 동경대전’ 공부 대신
‘학생교육문화원’에서 공연하는
새로 동학에 입도한 동생 박경숙을 축하하기 위해
거기서 모이기로 했으므로
오후에도 일 조금 더 하고
일이 약간 지루해졌을 때
책 읽다가
시간 되어 ‘설연재’로 가서
김용선 씨와 함께 ‘학생교육문화원’에 가서
조금 뒤에 찾아온 동학 총무와 함께
‘충북교사국악회 소리마루’의 정기 공연 보고
마친 뒤 동생 가족과 어울려
반주 곁들인 저녁 먹으며
이야기 나누다가 돌아오는
약간은 기온 식은 밤 길,
그 사이 김용선 씨가 전해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당선되었다는 말도 들었는데
해리스 부통령이 출마한 뒤
그래도 합리적인 민심이 민주주의에 더 가까운 선택을 하는 것 같아
조금은 부럽기도 했고
그렇게 가는 것이 민주주의적이라고 생각하며 기대도 했는데
결국 미국의 정치는 민주주의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라는 무대에서 저희 나라 우선이라는 것과
시장경제 이념에 휩쓸린 결과를 보면서
미국의 초라한 민주주의를 보는 씁쓸함,
하지만 술 몇 잔으로 달래고
그것으로 그 모든 앙금을 지울 수 있었던
그렇게 마감된 하루.
날마다 좋은 날!!!
- 키작은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