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갑자기 인터넷이 안되는 바람에 오늘에서야 감상을 남깁니다.
우선은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소극장에 가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큰 규모의 극장보다는 정겨운 느낌이었습니다.
사랑.. 아직 제게는 생소한 단어지만, 오늘 연극을 보고 사랑에 관하여 진지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오랜 친구와의 사랑은 편안함 속의 사랑이었습니다.
언제나 곁에 있어 익숙하지만, 익숙한만큼 많은 것을 공유하기에 사랑을 시작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두번째 아저씨의 사랑이 개인적으로 제일 슬펐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둘이서 소러 마주보며 사랑을 나눌 수 있었지만 그 아저씨는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는 볼 수 없으니까요. 사랑하는 사람을 볼 수는 없어도, 마음은 남아있겠지요. 하지만 역시 사랑하는 사람을 영영 볼 수 없다는 것은 슬픕니다.
세번째, 젊은 연상연하 커플의 사랑을 보고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바라는 이상형같은 건 결국 현실에서는 통하질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요. 사랑에 빠지면, 이상형같은게 생각이 날까요?
오랜 부부의 사랑은 왠지 우리 엄마, 아빠가 생각났습니다. 부부가 오랜 시간을 살며 쌓아온 정이 느껴졌습니다.
마지막,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을 보며 어느 누구라도 사랑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젊은 연인의 사랑만이 사랑인 것은 아닌데도 우리는 항상 그런 사랑만을 생각하죠. 누구나 사랑 할 자격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오늘 소극장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연극을 많이 봐야겠어요. 오늘 너무 재밌었습니다.
첫댓글 누구나 사랑할 자격이 있다. 굉장한 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