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26일(주일) 전도서 7:1~14 ‘지혜자로 살라’ 예산수정교회 이몽용 목사 주일설교요약
오늘 본문에서 솔로몬은 ‘지혜자’와 ‘우매한 사람’을 대조하면서 지혜로운 사람이 되라고 권면합니다. 구약성경 가운데 "지혜서"라는 책들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3권의 성경책 곧 ‘욥기, 잠언, 전도서’가 포함됩니다. 여기서 ‘지혜서’라 함은 구약성경 가운데 일상생활에 필요한 참된 지혜들을 모아놓은 지혜의 문학책들을 일컫는 말인데요, 이 책들에서는 사람이 어떻게 삶 속에서 행복을 경험하게 되는지 그리고 사람이 살아가면서 부딪히게 되는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들을 푸는 열쇠로서 지혜가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자세하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좋은 것을 누려왔던 솔로몬은 살아 있는 사람들이 어디서 지혜를 얻을 수 있을까에 관해 본문에서 세가지로 소개합니다
1. 초상집에서 얻는 지혜(1~4절)
솔로몬은 1절에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 보다 나으매”라고 했고, 2절에는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끝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는 이것을 그의 마음에 둘지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4절 말씀에도 “지혜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으되 우매한 자의 마음은 혼인집에 있느니라”고 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좋은 것을 누려보았던 솔로몬은 살아 있는 사람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죽음이라고 말합니다. 세상의 부와 명성을 가진 사람도 결국에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이것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초상집입니다. 초상집에서는 저마다 자신의 인생을 진지하게 돌아보며 성령이 주시는 근심을 하기에 유익한 생각을 얻을 수 있습니다. 평소에 무지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 땅에서 영원히 살 줄로 착각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모든 사람의 끝인 초상집에서 부질없는 탐욕과 야망을 내려놓고 삶의 지혜를 얻으라고 말씀합니다. 적용) 나는 장례식장에 가서 어떤 생각을 합니까? 내 인생의 끝을 생각하며 나의 욕심과 미움을 내려놓습니까?
2. 책망에서 얻는 지혜(5~10절)
5절에 “지혜로운 사람의 책망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나으니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책망'으로 번역된 히브리 원어 '게아라'는 지적이고, 도덕적인 측면에서의 어리석음을 깨우쳐 주고 또한 그를 강하게 양육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하는 권고나 견책을 가리킵니다(잠 13:1; 17:10). 이러한 지혜로운 자의 '책망'은 잘못을 지적하여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잘못에서 돌이키도록 하는 목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듣는 자에게 심히 유익합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잠언에서 이러한 식의 ‘책망’을 '생명의 길'이라 표현하했습니다(잠 6:23). 반대로 '우매자의 노래'는 일차적으로는 듣는 자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혼잡하게 하는 문자적 의미로의 '노래'를 뜻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여기서는 거짓된 위로나 형식적인 격려의 의미까지도 포함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도자는 ‘우매한 자의 노래’로 비유된 듣기 좋은 말을 경계하도록 교훈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지혜자의 지혜의 책망은 해 아래 인생의 지혜가 아니라 진리의 말씀을 통한 지혜를 말합니다. 딤후 3:16절에서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책망”은 복음이 아닌 엉뚱한 것을 따르는 사람들을 책망하시는 것을 말합니다. 적용) 나는 책망하는 말과 칭찬과 격려하는 말 중 어느 것을 듣고 말하기를 좋아하십니까?
3.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에 얻는 지혜(11~14절)
14절에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이와 유사한 말씀은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전3:11) 여기에서 ‘아름답게’라는 단어는 ‘조화롭게’라는 뜻입니다. ‘조화’라는 단어는 영어로는 ‘Harmony’이지요. 세상에 ‘형통한 날’, 우리가 흔히 말하는 ‘꽃길’ 만 걷는다면 사람들은 쉽게 안일해지고 나태해지고 타락하게 것입니다. 반대로 ‘곤고한 날’만 있다면 사람들은 낙심하고 절망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아시고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인생들에게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을 조화롭게 주셨습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고 하나님의 섭리이며 우리에게는 축복입니다. 형통한 일이 있을 때 진정으로 기뻐할 줄 아는 것이 행복입니다. 반대로 곤고한 날에는 자신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깨닫고 회개하며 더욱 주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그럴 때 이 곤고한 날은 화가 아니라 오히려 축복이 될 것입니다.
결 론
여러분은 지금 형통한 날을 지나고 있습니까? 아니면 곤고한 날을 보내고 계십니까? 형통한 날이면 기뻐하시고 곤고한 날이면 자신을 되돌아 보시기를 바랍니다. 잔칫집보다 초상집에서 지혜을 얻으시고, 칭찬보다는 책망에서 지혜를 얻으시는 지혜자가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