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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의 교육의원 당선자 헬로TV 초대석
2010, 6, 29
1. 만나서 반갑다.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최초 직선제로 치러진 경기도의원 제 6선거구에서 37%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되셨다. 3선의원으로 감회가 새로우실 것 같은데 헬로tv 시청자 여러분께 인사 말씀과 함께 당선 소감 부탁드린다.
◆ 처음으로 치러진 직선 교육의원 선거에서 성원해주시고 밀어주신 유권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울러 교육발전을 위해 함께 선거 운동에 나섰다가 낙선되신 후보자님들께 위로를 드린다. 선거 과정에서 보여주신 뜻을 잘 받들어 참된 교육을 열망하는 시민여러분과 미래의 희망인 우리 아이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2. 직선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교육의원이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이 많다. 특히 경기도교육의원 제 6선거구는 김포를 비롯해 고양, 파주, 양주, 연천 등 지역이 엄청 넓어 교육의원들의 역할이 특히 중요한 것으로 안다. 교육의원이 하는 일과 앞으로 경기도 교육위원회에서 어떤 교육의원이 되고 싶은지 포부 밝혀달라.
◆ 교육의원은 교육계의 국회의원과 같은 구실을 한다. 도교육청의 약 9조원에 달하는 교육예산을 심의하고 교육행정을 감사하고 조사한다. 또한 교육과 학예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입법기능도 한다.
이제 새로 선출된 교육의원은 다가오는 7월부터 4년 동안 일하게 된다. 누구보다 바르고 깨끗하게 일하겠다. 그리고 우리 학교현장을 열심히 발로 뛰면서 우리 지역의 학생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
3. 무상급식 반대후보들이 대거 쓴 잔을 마셨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정 도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진보 교육감을 비롯한 진보 교육의원들이 대거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다. 어떤 점들이 유권자의 공감을 얻었다고 보나?
◆ 이번 교육선거에서 다소 아쉬운 점을 들자면 일부 후보들이 교육을 이렇게 해보겠다는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전교조 반대” 같은 정치 이념적인 잣대를 들여댔다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의원선거와 무관한 시류에 편승한 이념 공세 전략에 유권자들이 식상했다는 것이 선거결과 드러났다.
저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교육위원들이 반대하였던 무상급식 예산을 지켜낸 활동이 호응을 받은 것 같다. 아울러 많은 유권자들이 제가 그 동안 해온 의정활동이나 공약제시가 공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진정성을 갖고 일한만한 사람이라는 믿음과 기대를 모아 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4. 지난 해 이야기를 해보자. 무상급식 예산이 경기도의회에서 삭감됐을 당시 항의농성에 나서는 등 거세게 반발했던 것으로 안다. 이번에도 무상급식 공약을 내놓으셨는데, 도.농 복합도시인 김포시의 경우 학생들의 무상급식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타 지역보다 한 발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김포 지역 학교들의 무상급식 진행상황과 앞으로의 확대 계획 설명 부탁드린다.
◆ 올해 도교육청 무상급식 예산이 도의회에서 크게 삭감되었지만 읍면지역 초등학교 무상급식예산을 지켰다. 그래서 24억원의 도교육청 예산으로 김포지역 19개 초등학교는 전체 5천7백여명의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다른 지역과 달리 김포시에서는 동지역 초등학교의 5-6학년 학생들 무상급식 예산편성에 협조를 잘 해주어서 도교육청이 50% 예산(총 13억8천만원중) 을 투여해 도시 동지역의 금파초, 김포초, 운양초, 풍무초 등 12개초등학교 5-6학년 4천7백여명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급식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교육의원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 초등학생들은 물론 중학생들까지 무상급식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겠다. 김포시장 당선자도 초,중,고까지 무상급식을 시행하겠다고 공약을 한만큼 도교육청과 예산 협력을 긴밀하게 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안다. 아울러 김포지역의 우수한 농축산물을 학교급식에 공급할 수 있도록 친환경급식도 적극 추진하겠다.
5. 이번 선거에서 친환경 무상급식과 함께 학교 만족도 높이기 공약을 내걸었다. 김포 지역의 열악한 교육발전을 위해 김포 지역의 혁신학교 지정 등 준비 중인 정책 대안들을 알려달라. (택지지구 내 미래형 혁신학교, 농촌 자연형 혁신학교 지정, 전문계고의 특성화고 전환 등)
◆ 현재 김상곤 교육감이 추진하고 있는 혁신학교 정책은 매우 주목받고 학부모들에게도 호응을 받고 있다. 따라서 우리 김포지역에도 준비가 되는 학교부터 혁신학교 지정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기존지역 학교 중 농촌의 소규모 학교나 한강 신도시내의 신설 학교 중 저소득층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부터 지정을 준비하도록 하겠다.
아울러 이러한 혁신학교가 이웃 학교와 또다른 형태의 차별이 고정화되지 않도록 혁신학교의 우수한 운영사례들이 다른 일반 학교로 전파되도록 하는데도 힘쓸 것이다. 김포지역 전문계고의 특성화고 전환 문제는 정부의 전문계 선진화 정책과 연계하여 우리 지역이 소외되지 않고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교육관계자와 긴밀하게 협의를 해나가겠다.
6. 김포에서는 최근 한강신도시 장기동초등학교의 개교 지연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해부터 학교용지 분담금 문제를 둘러싼 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 갈등에 애꿎은 아이들의 피해가 예상되는데, 향후 바람직한 해결 방안을 어떻게 보고 있나?
◆ 김포 한강신도시내 장기동초 설립 지연 사태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현 교육위원으로서 상당한 책임감도 느낀다. 그래서 지난 번에 장기동의 주민들과 간담회도 갖고 도교육청 관계자들이 적극 문제해결에 나서도록 강력히 주문도 했다.
이번 학교설립 지연문제는 경기도와 도교육청이 안고 있는 학교용지분담금 미납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다시 말해 경기도가 무려1조2천억원에 달하는 학교용지부담금을 경기도교육청에 제때 주지 않고 미뤄옴에 따라 장기동초 용지 매입에까지 여파가 미친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교육청 담당자와 도청 담당자가 주민들과 몇 차례 만나 해결방안을 모색하였지만 근본적인 견해차이로 결국 별다른 성과를 못 거두었다.
차후에도 계속해서 학교 설립을 원래 계획대로 추진하도록 적극적인 주문함은 물론 개교지연에 따른 이웃 장기초의 과밀현상이나 학생들의 통학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힘쓰겠다.
7. 평소 지역 내 장애아동들을 위한 특수 교육에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안다. 특히 김포는 인근 고양시에 비해 관련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데.. 어떤 대안들을 갖고 있나?
◆ 지난 8년 교육의정활동 가운데 장애학생들의 교육여건 개선과 교육기회 확대를 위한 특수교육 진흥에 남다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왔다. 처음 의정활동을 시작할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특수교육 여건과 장애교육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좋아졌다. 그러나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계속 드러난다. 우리 지역에서는 대표적으로 김포지역에 특수학교가 없다는 것이다.
김포지역에는 현재 54개 특수학급에 283명의 장애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대부분 통합교육을 받고 있지만 그 가운데 일부는 특수학교에 다녀야 할 장애 정도를 가진 아이들도 있다. 또한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순회교육을 받는 장애 아이들도 48명이다. 더욱이 한강신도시에 대규모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특수교육을 받아야 할 장애학생들이 늘어남에 따라 특수학교 설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데 김포에 그동안 특수학교 설립계획이 세워지지 않아서 일부 학생들은 인천이나 부천 등지로 통학을 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한강신도시의 미분양 사태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설립되는 학교수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일반학교가 설립되지 않는 부지에 특수학교를 설립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고, 최근 김포교육청이 이러한 계획을 도교육청에 제출하였다.
8. 최근 김포의 한 고등학교에서 양호관리자에 대한 체벌로 학생이 사망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관리 부재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지나친 교권 위축이라는 반발도 많았다. 경기도 학생인권 조례 제정과 관련된 논란도 뜨거웠는데, 일선 학교에서 바람직한 학생 관리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 학생이 사망한 김포지역 고등학교에 다녀온 적이 있다. 매우 안타깝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일회성이 아닌 요양호자 학생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학생생활 지도 대책이 마련되어야 하겠다.
학생인권조례는 학생들을 단순히 지도의 대상만이 아니라 한 인격체로서 가지는 권리를 존중하자는 차원에서 매우 의미있는 정책시도였다고 본다. 다만 매우 이상적인 인권조례를 교원들이 내면으로 받아들여 학교사회에 얼마나 실효성있게 적용될 것인가 생각하면 그리 긍정적이지 못하다. 다만 이러한 인권존중의 추세를 인식하고 풍토를 만드는 일을 시작한다는 자세로 교원, 학생, 학부모가 충분하게 논의하고 정착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근본적으로 학생 생활지도가 제대로 되려면 현행 입시경쟁 교육에서 오직 점수로만 학생들을 평가하고, 인성교육을 소홀히 하는 가정과 사회의 풍토를 바로잡아야 된다.
9. 학생들에 대한 관리 못지않게 우리 사회에서 교원 평가제에 대한 갑론을박도 뜨겁다. 부적격 교원들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보나?
교원평가제가 교육력을 강화하고 공교육에 대한 믿음을 높이는데 기여한다면 교사들이 싫어하더라도 시행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더구나 학생들을 지도할만한 능력이나 자질이 떨어지는 부적격 교원들을 객관적으로 찾아내 재교육의 기회를 줄 수 있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다만 그 과정에서 평가 대상이 되는 교원들의 협력과 이해는 일정하게 필요하다. 그래야 평가가 실질적으로 진행되고 효과있게 적용될 수 있다.
그런데 제가 의정활동을 하면서 교원평가 시범학교를 현장방문해 보고 뜻있는 교원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지금 시행되고 있는 교원평가는 매우 형식적이다. 평가를 두고 찬반으로 소리만 요란했지, 부적격 교원을 찾아내거나 교원들의 전문성을 높이는데도 그다지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여 걱정이다. 그저 평가를 위한 평가가 되어서는 예산과 시간만 낭비되는 것이다.
10. 안성과 고양시에서 11년간 교사로 활약했던 것으로 안다. 교단을 벗어나 본격적으로 교육의원에 투신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평소 본인만의 교육철학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도 함께 알려 달라.
◆ 교사가 교육위원이 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런 일이다. 그런데 교사가 교육위원에 당선되면 겸직을 할 수 없는 법률조항 때문에 교직을 그만 두어야 해서 사실 나서기가 매우 어렵다. 처음 교육위원에 나설 때는 고양지역의 학교주변에 러브호텔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시민운동이 한창 벌어졌다. 그 과정에서 시민단체와 교육단체 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교육운동을 하고 있던 출마를 권유하였고, 교육의회라는 제도를 통해 교육을 개혁시켜 보리라는 제 의지도 작용하였다.
가르치는 사람은 늘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서로 믿고 배운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아이들에게 참된 가르침은 어른들을 보고 배우게 하는데 있다. 교사가 어른이 바르게 살면 아이들은 자연스레 바르게 자란다.
11. 대화 내내 우리 아이들 교육을 위한 당선자의 신념이 느껴지는 것 같아 든든하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포부와 함께 김포시민, 헬로tv 시청자 여러분에 대한 끝인사 말씀 부탁드린다.
◆ 지금 우리 교육을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그만큼 우리 교육이 입시와 학벌에 따른 출세주의로 비뚤어지고 망가져 있다는 것이다. 교육 때문에 행복해야 하는데 교육 때문에 불행한 것이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들이다.
이제 공교육의 이러한 모습을 바로잡아야 한다. 교육이 본래의 목표를 찾아 아이들의 숨어있는 가능성을 찾아내고 저마다 가진 재능과 소질을 활짝 꽃피울 수 있도록 해야겠다. 교육 때문에 행복하고 그 속에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온힘을 기울여 일하겠다. 여러분께서도 학교 교육과 저희 교육의원들의 활동에 기대와 희망을 져버리지 말고 늘 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좋은 의견을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