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의 어원>
1. 우리말
◇의학(醫學)이란 말의 어원은 한자에서 비롯되었다.
의원 의(醫)와 배울 학(學). 의학은 의술 +학문에서 유래되었으며
한자에서는 醫자 하나만으로도 醫〓療病學問技術이라고 풀이하고 있어
질병을 치료하는 학문과 기술이라는 뜻으로 표현해 왔다.
◇지금은 의술(medical skill)이라는 말보다는 좀 더 포괄적인 뜻의 의료(medical care)로 통용되고 있으며 학문은 의학(medicine) 또는 의과학(medical science)으로 구분해 쓰기도 한다.
의료는 병원중심 활동이고 의학은 대학중심 활동이다.
의술과 의학은 어느 정도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발달되었다.
역사적으로는 의술이 훨씬 앞서서 기원전부터 시작하였으며 18세기 경 과학 발달에 힘 입은 의학의 발전으로 보완되고 더욱 다듬어졌다.
의술은 오래 된 만큼, 그리고 직접 아픈 ◇사람과 마주치기 때문에 사람과 친밀하다.
의(醫)라는 한자는 세 가지 획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의 하나인 예(医) 자는 화실 통(활집)이란 뜻이고
수(殳) 자는 창을 든 손,
유(酉)자는 술 주 자의 약자로 쓰였다고 한다.
옛날 무관의 복장을 하고 술을 따라놓고 화살, 칼을 휘두르며 살풀이(병이나 마귀를 쫓아내는 의식)를 하던 행위에서 비롯된 것이 의(醫)자라고 한다(문국진, 의협신문).

2. 영어권
영어권 나라에서는 의학을 medicine이라고 한다.
이 medicine은 라틴어 ars medicina, "the art of healing"에서 유래되었다.
지금은 medicine이 의학(medicine), 치료약(medicine), 내과(medicine: internal medicine의 준말)라는 뜻으로도 쓰이고 의학 관련의 형용사로도 다양하게 사용된다(의료 medical care), 의대학생 medical student, 의과대학 medical school).
3. "ars medicina"에 대하여
◇영어 낱말인 medicine이 라틴어 ars medicina, "the art of healing"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은 거의 정설이다.
그런 연유를 아는 오래 전의 의사들은 그 말을 좋아하고 애용한다.
"의학은 곧 예술이다." 요즈음의 개념으로 볼 때는 좀 잘못 해석되는 것 같기도 하다. 옛날 이 말이 나왔을 무렵의 의
학은 매우 초창기이고 학문적인 체계는 물론 과학적인 바탕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가 막히게 병을 낫게 하
는 healer(치료자)의 역할로 병을 낫게 하였다. 신비로운 (경험적)지식이 적용되었을 것이고 기술도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축적되었을 것이다. 그 감동적인 치료에서 이런 말이 생겨나게 되었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의학의 신비로움은 차츰 밝혀지게 되고 그 이후로는 "의학은 곧 예술이다"보다는 오히려
"medicine is science"로 통하게 되었다. 과거의 신통한 지식이나 기술이 과학으로 모두 풀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팔에는 cephalic vein이라는 정맥이 있다.
이것은 손과 아래 팔에서 거두는 피를 모아 심장으로 되돌아가게 하는 중간 통로이다.
그런데 옛날에는 머리가 몹시 아픈 사람에게(그 때도 고혈압은 있었나보다)에게 cephalic vein에서 피를 뽑아내는(사혈) 치료를 하였다는 기록이 있었다.
그래서 머리 아픈 것으로 부터 낫게 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당시 사람들은(의학에 좀 관심이 있는) 이 혈관이 바로 머리로 직결되어 있으며 그레서 사혈로 머리 아픈 것이 나았다고 굳게 믿었다.
그래서 이 혈관의 이름을 머리(cephalus, caput)라는 라틴어를 붙여 cephalic vein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잘못된 것을 알지만 그대로 놔두고 쓰게 되었다.
우리 말로는 머리 정맥이라고 하면 우스꽝스러우므로 이것을 노쪽피부정맥(노뼈쪽, 노쪽, radial side)이라고 변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