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언론이 밝힌 김정남 후계 탈락 내막은?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피살당한 사건은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홍콩 시사주간지 아시아주간(亚洲周刊)은 자체 취재와 북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정남이 해외 유랑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아들 김한솔이 사실은 한류 팬이라는 내용을 담은 기사를 전했다. 온바오닷컴은 '당신은 모르는 김정남'이라는 제목으로 보도된 기사의 원문을 번역해 그대로 전한다. *편집자 주.
김정은이 김정일의 후계자가 된 후 앞서 두 차례 사람을 파견해 해외에 이주한 김정남을 암살하려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일부 여론은 김정은은 시종일관 중국의 후원에 의지한 반대파가 김정남을 방패로 군사정변을 일으킬 것을 우려했다. 김정은이 척결한 고모부이자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인 장성택은 '친중파' 세력을 척결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졌다. 장성택이라는 후원자를 잃은 후 김정남은 베이징의 비호에 의지해야만 생명을 유지하고 생존할 수 있었다.
김정남이 중국이라는 '요람' 안에 있다 보니 북중관계는 잡음이 끊이지 않아 근본적인 개선을 이루기 어려웠다. 왜냐하면 김정남이 중국 경내에서 중국 정부의 보호를 받기 때문에 김정은 정부 전복 등의 대형사건이 터지게 되면 중국의 지지하에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세계에 있는 모든 공산국가 중 아마도 북한만이 유일하게 자식이 부친의 권력을 계승하는 봉건왕조 제도를 유지했다. 김일성 직계 친속에 속하지 않는 어떤 사람이 북한 정권을 장악하면 북한 건설의 근본, 즉 김일성이 만든 '주체사상'과 서로 충돌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김정일의 후계자 역시 오로지 그의 세 아들 중에서 나타나야 했다. 장남 김정남의 모친은 성혜림이었고 차남 김정철, 셋째 김정은의 모친은 고영희였다.
북한은 유교 전통사상 영향을 깊숙히 받아들인 국가로 줄곧 장자 계승제도를 시행했다. 한국과 일본이 초기에 전한 보도에 따르면 김정남이 부친의 자리를 계승해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되는 것이 가장 유력했다. 2001년 일부 한국 언론이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2004년 김정일이 62세 생일을 보낼 때가 되서야 일부 한국 언론이 김정일의 후계자는 아마도 전해지는 바의 장남이 아니라 셋째 아들 김정은이 될 것이라 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