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 12월 15일자
1. 광주 삼각동 고교생들 "학교 주변 고압송전탑 반대"
광주 북구 삼각동의 고압송전탑(154kv) 설치를 반대하는 학생, 학부모들이 관련 도시계획심의를 유보한 시 당국에 항의했습니다. 광주 국제고등학교, 전남여자상업고등학교 재학생과 학부모 200여명은 15일 광주시청 앞에서 각화동 송전탑 이설안 결정을 유보한 광주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는데요, 참가자들은 "광주시가 학교 앞에 건축 중인 아파트의 사업부지를 용도 변경해 건축할 수 있도록 했다"며 "더 두려운 것은 고압 송전선로가 통학로에 매설되고 학생 1천여명이 매일 사용하는 급식소 한가운데 고압 철탑이 들어서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광주시는 도시계획위원을 앞세워 현재 철탑을 지중화 철탑으로 변형하려는 행정절차를 멈춰라"며 "광주시와 아파트 건설조합은 원안대로 특고압선을 지중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 총선 예비후보 등록 첫날 광주 6명·전남 15명 등록
20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15일 광주·전남 입지자들이 발 빠르게 등록을 마쳤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광주 6명, 전남 15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는데요, 일부 예비후보들은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로 출정을 알렸으며 등록을 마치고 일제히 어깨띠를 매고 지역구를 돌며 유권자들을 만났습니다. 야권 분열 등의 영향 때문인지 등록인원이 예상에 못 미쳤으며 무소속 후보의 비중도 높았다고 선관위는 전했는데요, 다수 출마자가 새정치민주연합 당내 상황과 신당 통합 추이 등을 관망하느라 등록 시기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더욱이 선거구 획정조차 되지 않아 통합 영향권에 있는 광주 동구, 남구 등 일부 선거구 출마 예정자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3. "광주 학교 냉·난방기 오염, 변기 수질보다 심해"
광주 일선 학교의 냉·난방기의 오염 정도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광주시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유정심)는 15일 오전 교육위원회 회의실에서 '광주시교육청 각급 학교 교실 및 급식실 냉·난방기 관리 실태에 따른 공기질 영향 분석 및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는데요, 용역 수행업체인 장강디자인과 (사)한국시스템에어컨시설유지관리협회는 올해 10월 29일부터 두 달간 관내 초·중·고교 30곳의 냉·난방기 세척 여부 및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조사결과 30개 학교 냉난방기의 평균 오염도는 1만3천756RLU(Relative Light Unit·오염도 측정 단위로 수치가 클수록 오염도가 높음)로 화장실 변기 내 수질(620RLU) 보다 오염도가 22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특별실(행정실 포함)은 8천119RLU, 급식실은 1만4천571RLU, 일반 교실은 1만6천336RLU로 오염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 광주 도시철도 사업비 절감 토론회 '원점만 맴맴'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사업비 절감방안을 찾기 위해 광주시의회가 마련한 토론회가 뚜렷한 성과 없이 원점을 맴돌았습니다. 광주시의회는 15일 오전 대회의실에서 '도시철도 2호선 건설비 절감방안'이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는데요, 시의원들은 광주시가 제안한 여러 방안 중 트램, 모노레일 도입 등 지상 건설 방식을 배제하고, 저심도 방식 유지를 전제로 안전성, 경제성 등을 물었지만, 일치된 의견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시의 추진 의지를 의심하는 지적도 반복했는데요, 시의원들은 의원 간담회 등을 통해 건설방식 요구안을 조만간 확정할 방침입니다. 시의회는 시가 사업비 증액을 우려해 건설방식 변경을 검토하자 기존 방식 고수를 촉구해왔습니다.
5. 광주 제조업 15년간 많이 변했네…중소기업↑ 대형 사업장↓
최근 15년간 광주의 제조업 분야 주요 업종은 자동차와 트레일러 분야를 중심으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남은 식료품 분야 제조업체는 감소한 반면 운송장비와 금속가공업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하지만 500명 이상 종사하는 대규모 사업장은 광주의 경우 오히려 감소해 대기업 관련 일자리 창출에는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15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내놓은 '1999~2013년 광주·전남지역 제조업 변화상'(종사자 10인 이상)을 살펴보면 광주지역 사업체 수는 15년 전 678곳에서 1천86곳으로 60.2% 증가했는데요, 광주의 제조업 상위 업종은 1999년 기타 기계 및 장비·금속가공·전기장비 순에서, 2013년 기타기계 및 장비·금속가공·자동차 및 트레일러 순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지역 제조업 출하액은 2013년 29조원으로 1999년보다 22조원 늘어 290% 증가했는데요, 특히 광주의 500명 이상 대규모 사업장은 이 기간 감소한 반면 중소사업장은 늘어난 반면 500명이상 규모 사업장은 11곳에서 9곳으로 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