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3일차 경기(4. 1. 경기) 관전평
한국투자금융지주 70 : 60 중앙그룹
두 팀의 대결은 리그가 주목하는 경기입니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이하 한투)에는 에이스 김경록이 이직으로 빠졌지만 프로농구 출신의 대어가 입사하여 열심히 팀과 손발을 맞추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중앙그룹은 코로나19 이전에 매년의 K농구리그에서 코트를 호령하던 이수그룹의 정현진과 두산중공업의 정양헌이 중앙그룹으로 이직하여 팀에 합류, 엄청 난 시너지로 단단히 무장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역시 초반부터 양 팀이 불꽃 튀기는 접전으로 맞섰습니다. 1쿼터 종료 점수가 21 대 15로 양 팀이 대단한 득점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경기 내용이었습니다.
한투는 초반부터 리딩가드 김진민(15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1BS)이 차분하게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자기 득점을 만들어 나가며 KBL출신 신입사원 조찬영(24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에게 K농구리그에서 손맛을 보여 주려는 듯이몇 개의 킬 패스를 연결하며 두 선수가 1쿼터에만 15득점을 합작하여 기세를 올렸습니다.
역시 조찬영은 프로농구 출신답게 마무리와 슈팅에서 탁월한 결정력을 보여 주며 한투의 앞날 뿐 아니라 K직장인농구리그에 새로운 미래를 기대하게 해 주었습니다.
정현진과 정양헌을 맞이한 중앙그룹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정양헌(21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1BS)이 초반부터 치고 나갔습니다. 3점 슛과 어시스트로 공헌도를 높이면서 심진우(5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김재환(11득점 3리바운드 1스틸 1BS)과 호흡을 맞추었습니다.
그러나 기대했던 정현진(18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슛은 자주 림을 외면하면서 새로운 코트에서의 슈터들의 고충을 느끼게 했습니다.
그럼에도 중앙그룹은 1쿼터에서 15득점을 올리는 대단한 공격력을 보이며 이후 쿼터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중앙그룹의 외곽 슛과 미들 슛이 제대로 먹혀들어 가지 않으며 어려움이 시간이 갈 수 록 깊어졌습니다.
두 팀의 슛 미스가 많았지만 중앙그룹의 슛 미스가 유난히 돋보였던 것은 반드시 득점해야 할 타이밍에서 림을 외면하는 중거리 슛 그리고 이지 슛 미스가 유난히 많았으며 속공상황에서 어이없는 실책을 하며 공격권을 넘겨 주었을 뿐 아니라 쉽게 실점을 하게 되는 원인을 제공하는 등 2쿼터와 3쿼터에서의 저조한 경기 운영이 결국은 승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했습니다.
정현진이 4쿼터가 되서야 슈팅 컨디션을 찾으며 중장거리 슛이 성공되자 팀이 아연 활기를 띄우며 분위기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러한 순간들이 이미 승부가 넘어 간 이후라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반면에 한투의 플레이는 다채로웠다고 표현됩니다.
1쿼터는 김진민이 노련함과 득점으로 팀을 이끌었고 2쿼터는 조찬영이 엄청 난 리바운드 능력과 득점력으로 팀을 주도했으며 3, 4쿼터에서는 신주용(15점 14리바운드)이 힘과 높이를 이용하여 상대의 페인트 존을 지배하며 경기를 풀어 가는 노련함을 연출했습니다.
특히 신주용은 중앙그룹의 한재동과의 포스트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막판 상대의 치열한 추격을 효과적으로 저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투는 4쿼터에 김성현(14득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이 3점 슛 두 방을 터뜨렸는데 이는 신주용의 포스트와 함께 외곽 슈터의 존재를 알리며 내외곽의 수비를 혼란하게 함으로써 점수차를 끝까지 유지하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주득점원인 조찬영과 김지민의 어깨를 가볍게 해 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중앙그룹은 3쿼터 종료 점수차이가 20점으로 벌어 지며 실망감을 주었지만 4쿼터에 들어서지 마자 정현진, 정양헌의 슈팅 성공률이 높아지며 10점을 회복하여 경기 종료 점수차이를 10점 차이로 좁히는데 성공하며 희망을 갖게 했습니다.
양 팀이 좋은 득점력을 보이고 활기 찬 경기러 점수 경쟁도 재미는 있었지만 양 팀이 첫 경기라 그런 지 슈팅 미스가 많았고 패스 미스 등 실책이 많아 그 동안의 공백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기대했던 만큼의 경기력을 보인 만큼 향후 양 팀의 에이스들의 팀 내 역할 분배, 나머지 팀 원과의 조화로운 득점의 분배 또는 포지션별 인원의 배분 그리고 실책을 줄이는 경기 운영 등이 양 팀이 해결하여야 할 과제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