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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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2 06:45
단풍나무 아래서
목련
조회 수 98 댓글 1
정 정 지
단풍잎 하나 떨어져
내 옆에 앉으며
가고없는 지난날을 데리고 왔다
그때 우리는
막 태어난 단풍잎이
연록색 망사로 차일을 친것같은
벤치에 앉아
시간가는줄 몰랐다
우리 사이가
봉숭아 씨앗처럼 여물어갈때
별이 되어
홀연히 떠나버린 그
때가 되면 돌아와
옷을 갈아입는 나무 아래서
가만히 이름을 불러본다
지울수없는 그리움이
구름처럼 떠 있다
첫댓글 서강 23-12-12 21:52정정지샘의 시는 어렵지 않고 특별한 표현 없이도 은근하고 포근하고 따뜻하게 독자에게 스미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1연의 '가고 없는'과 4연의 '돌아와'는 빼도 되겠다 3연의 '사이가 봉숭아 씨앗처럼 여물어 갈 때'에서 추상적인 사이가 여문다는 것이 조금 이상하다 걸린다 다른 것으로 퇴고하면 좋겠다 마지막 마무리에서 내면을 풍경화 한 것이 잘 보이는데 '가을 바람에 단풍잎처럼 흩날리고' 쯤으로 하면 어떨까
첫댓글 서강 23-12-12 21:52
정정지샘의 시는 어렵지 않고 특별한 표현 없이도 은근하고 포근하고 따뜻하게 독자에게 스미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1연의 '가고 없는'과 4연의 '돌아와'는 빼도 되겠다 3연의 '사이가 봉숭아 씨앗처럼 여물어 갈 때'에서 추상적인 사이가 여문다는 것이 조금 이상하다 걸린다 다른 것으로 퇴고하면 좋겠다 마지막 마무리에서 내면을 풍경화 한 것이 잘 보이는데 '가을 바람에 단풍잎처럼 흩날리고' 쯤으로 하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