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고객 두명 왔었습니다.
화분하나 사오시고 한분은 검지와 중지사이 한 보루 사오셨습니다.
화분얘기하다가 큐라 선생님이 예전에 그런 꽃 사왔었다고 하다가 그 별명으로 어찌나 웃었던지 눈물흘리며 계속 빵터졌습니다.
예전에 70대 여자선생님과 60대 선생님이 한 조로 육효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김선생님 이선생님 하면, 헷갈려 큐라 선생님이라고 70대 선생님을 불렀습니다.
육효 5개월 수업 다하고 가셔서... 한 참 후
60대 선생님에게 내가 문자 답 쓸 때
큐라 선생님도 잘 계시냐고 했었고, 60대 선생님이 겸사가 큐라 선생님은 잘 계시냐고 안부 묻더라고
했답니다.
좋아 하시다가, 근데 큐라가 무슨 뜻이냐고 했다고 합니다.
우리 60대 선생님은 아이구 형님 그 뜻을 아직도 모르냐고 ...
형님 얼굴이 드라큐라 닮았다고 겸사가 저번에 얘기 했는데 ...
했더니 노여움과 역정으로 막 화를 내셨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는 얘길 두 명에게 해줬더니
겸사선생님 못돼 쳐먹었다고 ... 어찌나 웃었는지
어떤 정도보 안 주면 엉?큐라? 독특하고 이쁜데?
이쁜데 했다가 내가 드라큐라라고 했더니 이 사람들 아주 웃다가 죽습니다.
우리 큐라 선생님은 키도 아담하고 맘씨도 좋으신데 얼굴이 아주 ... 고생한 게 개티납니다.
내가 니들도 얼굴에 책임져야 하니까 웃고 살라고 했습니다.
난 선생님 어떡하다가 얼굴이 이렇게 변했냐고 ... 다 허락 받고 불렀고 아무 저항도 안 하시기에
너그러워서 용서해주시는줄 알았구먼
그렇게 역정낼 줄은 몰랐답니다.
하여간 이 큐라 선생님 별명으로 아주 휴지로 눈물 닦으며 웃었답니다.
큐라 선생님 절대 안 잊혀지는 마스크
지금이라도 죄송해요. 다 이해해 주시는줄 알고 그리 불렀구먼 죄송허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