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연수원 바닷가에서
충청합회가 교역자 부부 수양회로 어제 왔다
前 삼육대 총장을 역임하신 김상래 목사님의 말씀과 코 앞에 접하는 바닷가에서 영과 마음을 힐링하고 돌아가는 차 안이다
하나님께서 부르심과 택하심의 교회 직분자로서 사명과 각오를 새롭게 하는 기회가 되었다
이제 곧 휴가철로 바다로 계곡으로 산으로 찾아갈 것이다
정호승 시인의 시귀처럼 나만의 바닷가 하나 쯤은 꼭 필요한 것 같다
육지에 사는 사람들은 바다를 바라만 보여도 마음이 새롭게 된다
세파에 찌든 삶을 광활한 바다를 보면서 나를 위로받게 한다
소자는 정호승 '바닷가에 대하여' 종종 읽으면서 바다를 상상하는 시이다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 게 좋다.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언제나 찾아갈 수 있는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 게 좋다
잠자는 지구의 고요한 숨소리를 듣고 싶을 때
지구 위를 걸어가는 새들의 작은 발소리를 듣고 싶을 때
새들과 함께 수평선 위로 걸어가고 싶을 때
친구를 위해 내 목숨을 버리지 못했을 때
서럽게 우는 어머니를 껴안고 함께 울었을 때
모내기가 끝난 무논의 저수지 둑 위에서"
교역자로서 이렇게 고쳐서 읽고 싶다!
"누구나 기도처 하나씩은 자기만의 기도 장소가 있는 게 좋다.
누구나 기도처 하나씩은 언제나 찾아갈 수 있는 자기만의 기도처가 있는 게 좋다
잠자는 자아의 고요한 숨소리를 듣고 싶을 때
지구 위를 걸어가는 새들의 작은 발소리를 듣고 싶을 때
새들과 함께 수평선 위로 걸어가고 싶을 때
친구를 위해 내 목숨을 버리지 못했을 때
서럽게 우는 어머니를 껴안고 함께 울었을 때
모내기가 끝난 무논의 저수지 둑 위에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쳐다보고 묵상하면
자아의 복잡한 모든 것이 사라진다
누구나 자기만의 기도처가 하나씩 있으면 좋다
자기만의 기도처로 달려가 쓰러지는게 좋다"
호정골에서
정종병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