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활동이 다양해지면서 정작 자신은 운동할 시간이 줄었다. 그래도 항상 거울을 보면서 조금 느슨해졌다 싶으면 운동으로 다시 자극을 주고 꾸준히 몸매를 관리한다. 먹는 것에 제한을 두는 편은 아니다. 못 먹는 것, 가리는 것 없이 잘 먹는다. 단 조금씩 자주 먹고, 조금 많이 먹었다 싶을 때는 그만큼 운동을 더하는 것이 남들과 다른 점이다.
“남들처럼 다 먹어요. 초콜릿이 먹고 싶으면 먹고 삼겹살도 먹지만, 탄수화물 대신 고단백 위주로 먹으려고 해요. 아침은 든든하게 꼭 먹고, 점심은 먹고 싶은 것으로 먹고, 저녁은 대충 먹는 편이에요. 저녁에는 채소에 밥 대신 두부를 싸서 먹는 것을 좋아해요. 그러면 포만감도 들고 든든하거든요.”
현재 자신의 몸매에 만족하느냐고 묻자, 어이없게도(?) 아니란다. 있는 사람이 더하다는 말처럼 허벅지는 조금 더 단단하고 가늘게, 허리는 24인치에서 23인치로 줄이고, 팔뚝도 더 단단하게 만들고 싶단다. 나이가 들수록 더 어려지고 예뻐진다는 말을 들으면 정말 뿌듯하다고.
예쁜 몸은 누구나 노력하면 만들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주부들의 경우 시간이 없어서 운동을 못 한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하루 10분이라도 꾸준히 한다면 그 결과는 반드시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부들이 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가장 기본적인 동작은 스트레칭이에요. 몸의 라인이 잡히려면 척추가 바로 서야 하는데, 스트레칭만 꾸준히 해도 달라지거든요. 그 다음에 근력 운동과 유산소운동을 하고 먹는 것까지 신경을 쓴다면 누구나 라인을 만들 수 있어요.”
작심삼일에 그치지 않으려면 닮고 싶은 몸매의 사진을 붙여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진을 보며 마음을 다잡고, 자기 몸을 거울에 자주 비쳐 보면서 군살이 있는 부분을 체크하는 것도 필요하다. 여기에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엉짱, 몸짱이 남의 일만은 아니란다.
몸에 대한 욕심이 많은 만큼 하고 싶은 일도, 해야 할 일도 많은 박지은 교수. 현재 건강 관련 서적을 집필하며, 앞으로 건강에 대한 모든 정보가 담긴 전문 프로그램 진행과 피트니스센터도 운영하고 싶단다. 요즘 가장 큰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40대 이후의 삶을 멋지게 그릴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자선사업을 통해 남에게 베풀며 살고 싶어요. 아름다운 가정을 갖는 것도 40대 이후의 그림에 포함되고요. 남편과 아이들이 있는 행복한 가정생활도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잖아요. 이상형이오? 제가 선수처럼 보여도 의외로 남자 앞에서는 쑥맥이에요. 그냥 정신세계가 성숙한 사람이면 좋겠어요. 키가 작아도, 나쁜 몸(?)이라도 괜찮아요. 제가 만들어주면 되죠.”
두 시간 동안 즐거운 수다를 마치니 어느새 공공연한 시기심은 부러움과 몹쓸 몸매에 대한 반성으로 바뀌었다. 노력하면 누구나 될 수 있다는 엉짱, 오늘부터 도전해볼 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