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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외룡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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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 FC 축구단이 전하는 올 겨울 최고의 감동 스토리 <비상 飛上>이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새로운 목표 설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비상>은 2005년 최하위 성적을 기록하던 팀이 K-리그 통합 1위와 준우승 이라는 기적을 이룬 인천 유나이티드 FC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 주면서 2007년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지난 12월 30일 필름포럼에서는 <비상>의 실제 주인공인 인천 유나이티드 FC의 장외룡 감독이 축구 팬, 그리고 일반관객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가졌다.
이날 ‘관객과의 대화’는 영화와 축구에 대한 이야기로 솔직담백하면서도 즐거운 대화가 시종일관 오고 갔다. ‘관객과의 대화’는 축구 팬들뿐만 아니라 실제 프로축구 선수를 꿈꾸는 어린 선수들, 그리고 축구를 잘 모르는 일반 관객들까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장외룡 감독은 한 관객이 “인천 유나이티드 FC에 영입하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이란 질문에 “재정문제만 해결된다면 영국의 첼시를 영입하고 싶다.”라고 해서 관객들을 폭소하게 만들었으며, “아스날의 앙리를 좋아 한다. 인천 경기에 유료 관객 2만 명만 들어온다면 앙리도 충분히 영입할 수 있다.”라고 말하면서 K-리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부탁했다. 또한 인천 팬의 “안정환 선수의 영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는 질문에는 “이미 스타이고 훌륭한 선수인데 우리 구단이 받아들이기에는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다. 대우시절부터 같이 했던 선수인데. 활약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라는 말로 안정환 선수의 인천 유나이티드 FC 영입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장 감독의 “인천 경기 유료 관객이 2만 명만 된 다면 아스날의 앙리도 데려올 수 있다.” 더불어 “안정환 선수는 훌륭한 선수인데 우리 구단에서 받아들이기에는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장외룡 감독의 말은 곱씹어봐야 할 대목이다. 2006년 한 해 K리그는 총 279경기에 245만5484명의 관중이 들었으며, 경기당 평균 관중 8801명이다. 이 수치는 이웃 J리그의 평균 관중 1만8292명의 반도 안 되는 수치이다.
“대한민국 1등이 세계1등”이라는 어느 광고 문구가 말해 주듯이 장외룡 감독의 답변에는 메시지가 있었다. ‘K-리그에 대한 국민적 관심만이 세계 속의 축구 강대국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피력하기 위해 ‘축구 팬들의 관심으로 경기장이 꽉 찬다면 아스날의 앙리도 충분히 데려 올 수 있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2007년은 장외룡 감독의 바램대로 유료관객 2만 명이상이 경기장을 꽉 채울 수 있도록 축구 팬들과 더불어 일반 관중들도 그라운드로 끌어 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여 2007년을 ‘K-리그 관중 원년의 해’로 만들어야 될 숙제를 안게 된 것이다.
<비상>이 단순히 축구를 소재로 한 스포츠 영화가 아니라 인간 냄새 물씬 나는 휴먼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면, 이날 장외룡 감독의 인간적인 면을 엿 볼 수 있는 답변이 이어져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자리에 참석한 관객 중 한 명이 “언제 가장 힘드세요?”라는 질문에 장외룡 감독은 “경기, 연습 끝나고 집에 가서 문을 열 때가 가장 힘들었다. 아들, 딸이 어릴 때부터 일본에 함께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 와서 적응이 힘들었다. 아이들이 한국에서 3년 정도 있다가 호주에서 대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다. 아내도 가있고. 그래서 술 한잔 하고 와도 콩나물국 하나 끓여줄 사람 없다.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들어갈 때가 가장 힘들다.”라는 답변을 해서 강한 이미지의 축구 감독으로서가 아니라 인간 장외룡의 이미지로 자리에 참석한 부인과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또한 휴가 나온 군인의 “선수의 꿈을 갖고 있는데 좋은 말씀 해주셨으면 한다.”는 물음에 장외룡 감독은 “어려서부터 재미 삼아 하다가 진로를 발견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질문하신 분처럼 투철한 목표 설정이 있다면 분명히 할 수 있다고 본다. 문은 두드리면 된다. 목표를 가지고 도전한다면 꿈은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대답해 2007년 새해를 맞이하는 많은 이들에게 좋은 덕담을 해주기도 했다.
특히 영국유학과 관련된 질문에 장 감독은“그동안 부족했던 것들을 채우러 간다. 나 혼자 이끌어온 팀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코칭 스텝들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