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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성장드라마 "세븐틴" - '생애 최고로 슬픈 이별')
<극본: 열일곱살 소년, 고등학생드라마>
<열일곱살 소년, 소녀들의 사랑과 우정이야기/12시 종이 울릴 때>
1#.영화관앞 (낮/실내)
(수아와 지우, 매표소앞에서 서로 마주보며 서있고 울그락발그락한 표정의 수아.)
수아: (정색) 지우야. 너 알고 있었어? 쟤네 둘이 안사귄거 그냥 친구라는거? 정말이야??
지우: 그게, 암튼 우린 키 한창 클수 있는 성장기 청소년! (수아뒤보면 진우, 표 끊고온다)
수아: (흥분) 내가 오해하고 있는거 뻔히 알면서 왜 말안했어? 그러니까 뭐야? 이승기랑 구
혜선이랑 아무사이 아니라는거지? 아, 난 그것도 모르고.. 그동안?! (하는데,)
진우: (침착하게) 그래서?
#수아, 놀라 돌아보면 진우, 무표정하게 서있다.
수아: (수습하려는,하하 웃으며) 하하하! 아니 내 말은 승기가 우리표까지 가져갈까봐서.
2#.버스정류장근처 거리일각 (밤/실외)
(눈이 내리는 거리. 진우와 수아, 나란히 걷고 있다. 수아, 흘끔보면 진우, 무표정이다.)
수아: ....... 진우오빠! 우리 중학교 3학년 졸업바자회 내일 학교에서 하는데 오실꺼예요?
진우: (덤덤한 표정, 앞만 보고 가며) 응. 당연히 와야지. 너의 중학교시절 마지막 추억인데.
수아: .... 오빠! 오늘따라 기분이 안좋아보인다. 무슨 안좋은일 있어?
진우: (흘끔 보고, 웃으며) 그래보였어? 나, 괜찮아. ^^;;
#하면 진우, 수아 기분 풀어주려는 듯 손 잡아 쥐어준다. 옅게 웃는 수아, 진우와 함께 손
잡고 가는... 그러다 멈칫하는 수아. 멀리 보이는 버스 정류장. 웃고 이야기하며 떠들고 있
는 승기와 혜선의 모습이 보인다. 가슴아픈 표정으로 그런둘보며 걷는 수아. (진우는 못봄)
진우: (내리는 눈보며) 분위기 진짜 죽이지 않냐? 너, 눈오는날 소년과 손잡는거 첨이지?
#말없이 승기를 바라보며 웃는 수아모습위로. *F.C 회상 눈오는날 손잡고 가는 승기와수아
수아: (흘리듯) 있었어요. 작년 이 맘때 걔는 기억못하겠지만... -0-
#잠시 멍한표정의 진우. 땅만 보고 가던 수아, 흘끔 들어보면 버스정류장의 승기. 그 위로.
수아: (Na) 난 한때 신데렐라를 꿈꾼적이 있었다. 물론 청소년이 된 지금도.
3#.결혼식장 (낮/수아 상상씬)
(들어서는 수아, 환한 웨딩드레스차림으로 부케들고 보면 나란히 서서 보는 승기와 진우.)
#너무너무 좋아하며 그런둘향해 다가오는 수아의 모습위로. 나래이션.
수아: (Na) 화려하게 변신한 신데렐라. 왕자님과 첫사랑을 둘다 잡은... 그러나 난 이제
더 이상 신데렐라가 될 수 없다. 동화처럼 열두시의 종소리는 울린것인가..?
#상상씬끝. 멀어지는 승기와 혜선을 바라보는 수아. 그런수아를 한숨으로 보는 진우.
--타이틀'슬픈 이별' (12시, 종이 울릴 때)--
4#.진우의 화실 (다음날)
(진우, 열심히 그림을 그리면 힘들어 하는 표정으로 진우일을 도와주는 승기.)
승기: (낑낑대며 석고상 하나 들고 선반위에 올려놓으며) 헉~헉! 형 다했어요. -_-;;
진우: (그림그리다 흘끔보고 웃는) 벌써 다했냐? 고생했다. 형아가 맛있는거 사줄게.
승기: (진우 뒤쪽 의자에 거드름피우며 앉고) 나, 힘 많이 썼는데.. 떡볶이 순대는 안되는데.
경준: 오~ 불쌍한 영혼! (승기향해 가까이오며) 야, 승기야. 그러지말고 소개팅은 어때?
승기: (민망한) 아~ 그거 나 안한다고 했어요. 연애 사랑같은건 지금은 나이가 어리니까
나중에 커서 서른살 성인식하고 그리고 마흔살이후에 사랑 연애하고 싶어요.
경준: 아니, 내 사촌동생이라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정말 애가 괜찮다니까. 나이도 너하고
동갑이구. 한번 사귀는것도 좋을꺼야. 것두 청소년시절에 좋은추억 많이 만들고...
(승기어께를 만지며) 이승기 너, 눈오는날 여자친구랑 데이트 한번도 못해봤지??
진우: (듣고 있는, 그림만 그리며 피식 웃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승기: (입나와) 있었어요, 작년 이 맘 때...
진우: (그림그리다, 멈칫하는, 그 위로)
수아: (2씬 F.C) 있었어요, 작년 이 맘 때...
승기: 걔는 기억 못 하겠지만...-0-
수아: (2씬 F.C) 걔는 기억 못 하겠지만...-0-
진우: ......... (할말잃은 표정)
경준: 뭐야? (팔로 승기목조르며) 이자식. 발랑 까진놈이내. 나도 못해본 짓을 하다니...
#'바른대루 안말해! 누구야?'하며 장난치는 경준과 승기를 뒤로 한 채 묵묵히 앉아있는
진우......... 그앞에 놓여진 유화그림... 바다배경만 그려져 있다...
#그림위로 드리워지는 어둠... (시간경과,)
여전히 그림앞에 앉아있는 진우... 텅빈 화실에는 불도 꺼진채 달빛정도 들어오는...
곰곰이 생각하는 표정의 진우... 그런 진우의 모습위로...
진우: (쓴미소로...한숨쉬며) 박진우! 너, 완전히 우습게 됐구나. -_-;;
5#.거리일각 (낮/실외)
(뛰어오는 수아. 진우, 그런 수아를 보며 가만히 서있다.)
수아: (뛰어오며,헉헉대는) 미안해요. 진우 오빠! 많이 기다렸죠?
#하는데, 진우, 그저 묵묵히 수아 얼굴을 가만히 보기만 한다.
의아해서 진우를 바라보는 수아의 표정.
진우: (보다가 씨익 웃으며) ... ^^;; 아니다. 가자. 수아야. (앞서 휘적휘적 가는)
수아: (의아해서 보다가,진우 따라가며) 진우 오빠! 같이가~~
6#.문화중학교 교정일각 (낮/실외)
("문화중학교 3학년 졸업 바자회"플랭카드 아래 바자회 열고있는 학생들. 정린이는 아줌마
들에게 물건 팔기에 바쁘고 지우, 열심히 정린일 도와주는중. 진구와 승혁은 정린일 도와
주는척 하면서 손님들용으로 놔둔 음료수와 떡, 과자를 집어 먹는다.)
정린: (진구와 승혁보며) 야, 니들 그만먹어!! (지우향해) 지우야, 너 그옷 챙겨서 옷걸이에
걸어놔!!! (하다가,) 어?! 수아야! 진우오빠! 왔어??
#아이들, 보면 수아와 진우, 들어오는. 아이들,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다.
수아: 우리는 키 한창 클 수 있는 성장기 청소년이야. 근데, 물건 많이 팔았어?? 청소년아?
정린: 물건을 많이 팔긴, 아직 다 못팔았는데.. 우리반에서 너말고 승기랑 혜선이도 왔당~
수아: (놀리듯) 에이~ 우리반에서 온 손님 내가 처음이지? 그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린: 무슨소리야? 얘는~-_-;; 너 말고 승기랑 혜선이도 먼저 왔어. 봐! 쟤네둘 저기있지.
#수아, 흘끔 보면 혜선과 같이 물건 고르던 승기, 흘끔본다. 수아, 고개 돌려 버리고 '어머!
이거, 참 예쁘다'하면서 물건고르는... 진우, 그런 수아를 흘끔 보다가 승기보면 승기도 아
무렇지도 않게 혜선이랑 물건 고른다. 진우, 그런둘보다가 승기에게 다가가는. 승기, 본다.
진우: (승기툭치며,작게) 너희둘 싸웠냐? 하긴 너희둘은 영원히 어른안되고 평생 청소년으로
살수 있으니까. 좋겠내. 절대 어른되지말고 평생 청소년으로 살아라. 약속
승기: (뚱한) 형도 어른되지말고 평생 청소년으로 사세요. 우리들은 평생 청소년이잖아요.
진우: 진짜 어른은 서른살 30대부터. 근데, 우린 어른안될꺼야. 왜냐 우리는 영원한 십대
평생 청소년이거든. 다시 말해 우리들은 어른안되고 평생동안 청소년으로 살 수 있어.
승기: (진우말에 끄덕끄덕) 형말이 맞아요. 어른이 되면 무척 힘들고 고단한 일상과 고난의
시작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어른되는거 싫고 두려워요. 차라리 어른안되고
지금처럼 평생 청소년으로 살래요. 순수함을 계속 지키면서 어른되면 순수
함을 잃어버리게 되잖아요. 절대 어른안되고 순수함을 지키면서 평생동안
청소년으로 살고 싶어요. 그게 내꿈이고 어른이 되지않고 영원히 순수한
아이 청소년으로 살꺼고 저는 미성년자 신분이 훨씬 편하고 좋거든요.
진우: (그런 승기 보다가 씨익 웃으며) 오~ 말잘하는데. 브라보! 너희둘 나몰래 연애하냐?
승기: ....예,예?? 나는 평생 청소년으로 살고 싶어요. 어른안되고 평생 청소년으로요.
진우: (피식) 딱보니까 사랑싸움인데 뭐, 진짜 아무거리낄거 없으면 서로 시선피하고 그런
거리낌없이 잘 지낼꺼 아냐? 안그러냐? 평생 청소년아. 청소년이 그럼 안되지.
승기: (당황해서 보다가) 진우형, 나 지금 놀리는거죠?
진우: (히죽 웃으며) 어, 나 너 놀리는거야. 우린 아직 어리잖아.
승기: 이씨! 형은 맨날 나만 놀려. 내가 무슨 장난감도 아니고 (혜선보며) 가자, 혜선아.
#하고 승기, 혜선과 함께 가버린다. 멀찍이 물건 고르던척인 수아(그러나 귀는 바짝 세우고
동향 살피고 있던), 가는 승기 흘끔 보는데 다가오는 진우 보인다. 급히 고개 돌리고 물건
만 고르는척하는. 진우, 그옆에 와서 물건을 고르자... 수아, 당황하고 지우, 낌새 이상하다
수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오빠! 아까 승기랑 무슨 얘기했어요?
진우: 이승기가 너 좋아한다고 그러더라. 그니까 승기가 좋아하는 애가 바로 너라구. 홍수아
#멈칫해서 진우보는 수아. 그옆에 진우옆에서 물건 고르던 지우, 멈칫 진우를 바라본다.
진우: (그런 수아 보고,옅은 미소로) 왜, 그렇게 놀라고 그래? 그게 듣고 싶었어?
수아: ....... (뭐라 대꾸 못하고 당황해서 보는데)
지우: (가만있다가,일부러 말돌릴 듯) 진우오빠! 이 목도리 어때요? 잘 어울릴거갔죠?
#"어, 괜찮다"하면서 지우와 함께 목도리만 보는 진우. 수아, 그런 진우를 물끄러미 보다가
지우와 마주치면 너도 물건 고르라는 눈짓. 수아, 얼른 물건 고르는척 하지만 마음은 너무
아프고 복잡하기만 하다. 계속 한숨만 쉬는 수아... 그런 수아를 안타깝게 보는 지우...
7#.문화중학교앞 거리일각1 (낮/실외)
(승기와 혜선, 서로 마주보며 걷고 있는데... 무언가를 찾고 있는...)
승기: 저기, 딴데 가자. 저기는 아까 시끄러운 애 있지? 그애가 자주 가는데야.
혜선: 니네 둘, 정말 사이안좋은가보다. (둘러보다가,) 아, 도대체 갈만한데가 어딨지?
승기: (장난) 야, 구혜선! 우리 호프집에 술마시러 들어갈까?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혜선: (호들갑떨며) 얘가 미쳤어! 미쳤어! 우리가 몇 살인데 웬 호프집이야? 너 제정신이야?
승기: 알았어.. (무안) 알았다구.. 그리고 장난이야.. 우린 아직 미성년자인데 말이 되냐??
8#.문화중학교앞 거리일각2 (낮/실외)
(진우와 수아, 서로 어디갈까?하며 둘러보고 있다.)
진우: (둘러보다가) 아, 저기 가자. 저기, 음식 맛있고.. 분위기도 아주 좋으셩...^^;;
수아: (별로 내키지않은 듯) 저기 우리같은 미성년자도 들어갈수 있을까??
진우: 따지는것도 많다. 딴데는 승기랑 마주치기 싫다면서? (끌고 가며) 따라와. 빨랑!!!
9#.생과일주스 전문카페안 (낮/실내)
(다락방분위기의 작고 이쁜 소박한 카페, 내키지않는듯 진우와 함께 들어서던 수아, 둘러보
다가 멈칫 혜선과 앉아있는 승기보는. 승기, 역시 수아보더니 멈칫 수아, 그냥 나가려다가)
진우: (수아 잡으며) 지금 나가는게 더 이상해. 그냥 있어. (수아 밀고가는,가다가 승기머리
를 툭치며) 나이도 어린놈이 데이트좀 작작해라. 어른안되고 평생 아이로 살아라.
#그냥 피식 웃어보이는 승기. 진우와 수아가 지나가자 흘끔 다시 돌아본다. 신경쓰인다.
자리에 앉는 수아도 승기쪽 안보려 하고 있지만 매우 신경 쓰이는. 진우, 그런 수아를 가 만히본다.(그사이 직원, 물과 매뉴판을 갖다 놓는다)
진우: 너, 아까 그말 안궁금해?
수아: (흘끔 보면) 뭐가요?
진우: (떠보듯) 아까 승기가 너 좋아한다고 했던말...
수아: (애써 덤덤한듯 물컵만 톡톡 손으로 치며)...놀리지마 오빠. 거짓말인거 다 아니까.
진우: (끙차 화장실갈듯 일어서며) 글쎄 그럴까...?
#진우나가고 혼자 남은 수아, 애써 승기와 마주치지 않을려고 창밖본다. 그러다가 흘끔 자
신도 모르게 승기쪽보면 혜선과 즐겁게 얘기하고있는 승기보이고. 가슴이 아파오는 수아.
그때 혜선, 일어나고. 카운터쪽으로 가는 혜선보던 승기, 흘끔 수아 보면 얼른 창가쪽으로
돌려버리는 수아. 승기, 그런 수아를 가만히 보다가 시선 내려버리는.
창가만 보는 수아... 창가에 그런 승기의 모습이 비추인다.
어느새 노래가 카페안에 노래가 흘러나온다. 배경음악은 '위저의 버터플라이'
역시 멈칫하는 승기, 노래에 가슴아픈표정... 고개 들어보면...
혜선: (승기 맞은편에 앉으며) 내가 신청했어. 너두 이 노래 좋아하지? 우리는 청소년이야.
#승기, 끄덕이면 그런 수아본다. 수아, 승기외면하고 창밖보는. 그러나 눈물흐르는 수아.
승기와 혜선, 나가고. 수아의 눈에 눈물이 덩그러니 고이고. 그런 수아를 바라보는 진우.
진우: (수아옆에 앉으며) 홍수아. 너, 많이 힘드니?
수아: (눈물 주루룩 흘러내리며) 어떡하면 좋아. 오빠~ 나, 승기가 너무 좋아. 사랑해.
진우: (서서히 굳어지는 표정) 진짜 어른은 서른살 30대부터. 너 이승기 좋아했었구나.
10#.학원옥상 (밤/실외)
(옥상에서 서있는 누군가 뒷 모습.. 진우, 옥상에 몸 비스듬히 내밀고 바람맞으며 서있다.
기지개피려오는 듯 문열고 나오는 지우, 진우발견하고 다가오는.)
지우: 오빠! 오빠도 바람 쎄러 나오셨어요?
진우: (흘끔 앞만보고) 아니, 좀 더워서. 나는 1987년생 올해 열아홉살 소년.
지우: 그래요? 오빠네화실은 보일러 엄청 틀어주나보다. 나는 1989년생 열일곱살 소녀.
진우: 덥기도, 춥기도 하고...-0- -_-;; 이제 좀 있음 고등학교 3학년 올라가는구나. 휴~~
지우: (무슨말인지 보다가,웃으며) 벌써 고3병이세요? 전 이제 고등학교 1학년올라가요.
진우: (혼잣말처럼) 고3... 그래... 그 핑계를 대볼까? 그럼 덜 비참해질려나..?
지우: (뭔가 심상치않다) 오빠! 무슨 비밀 있으세요?
진우: (잠시 생각하다가,옅은 미소로) 나는 청소년! 결정은 이미 내려졌는데 연장전은 할까?
말까? 그러면 승산이 있을까? 없을까? 청소년기의 가슴아픈 사랑...
#뭔가 심상치않은표정으로 진우를 바라보는 지우...
바람을 맞으며 깊은 생각에 빠져 있는 진우의 모습에서...F.O
11#.문화중학교 3학년 5반 교실 (낮/실내)
(책상에 엎어져 자던 수아, 눈을 번쩍 뜬다. 그위로...F.O)
*진우: (수아옆에 앉으며) 홍수아. 너, 많이 힘드니?
*수아: (눈물 주루룩 흘러내리며) 어떡하면 좋아. 오빠~ 나, 승기가 너무 좋아. 사랑해.
*진우: (서서히 굳어지는 표정) 진짜 어른은 서른살 30대부터. 너 이승기 좋아했었구나.
수아: (놀라서 몸일으키는,정린에게) 야, 조정린! 나 어떡해. 진우오빠한테 말해버렸어.
나, 승기를 좋아한다고 말해버렸어. 나 어뜩해.. 정말 어뜩해..
정린: (뚱한,아무렇지 않은) 그게, 뭐가 어때서??
수아: 뭐? (옆에있던 지우에게) 아니, 내가 진우오빠한테 말해버렸다구!!!
지우: (아무렇지않게 책챙기며) 그오빠도 알고있었겠지? 니가 승기좋아하는거 그걸 모르면
사람이냐? 바보지? 우리는 키 한창 클수 있는 성장기 청소년이야!
수아: 아니, 그게.. (자신의 교복보고) 야, 우리 졸업한거 아니였어? 중학교졸업말야...
지우: (피식) 얘는 무슨, 졸업할려면 아직 일주일이나 남았는데~ 아직까진 중3이라구!!!
경준: (뛰어오며 수아에게) 홍수아! 너 어뜩하냐. 너 중학교3년간 지각 많이 했다구 선생님
들이 널 유급시키겠대! 이젠 너 어뜩하냐! 중학교 3학년 더 다니겠내..
수아: (경악) 뭐?! 내가 유급이라구? 말두 안돼?! 그럼 나 중학교 1년 더 다니는거야?
12#.수아의 방 (낮/실내)
(11씬과 연결. 수아, 꿈꾸듯 자면 들어오는 경준, 수아돈가져갈려고 책상뒤적거리는데.)
수아: (E) 안되. 경준아. 안되. 나 유급 안되. 졸업 꼭 해야해. 그니까 선생님들께...
#움찔 놀란 경준, 돌아보면 낮잠자는 수아, 팔 휘저으며 잠꼬대하고 있다. 경준, 오면.
수아: (정신없이 잠꼬대) 나는 어른안되고 평생 청소년으로 살고싶어. 평생 청소년으로!
#킥킥웃는 경준. 가려다 멈칫, 자명종시계를 본다. 좋은생각이 난 듯 시계를 8시로 돌려버
리고... 다급한척하며 수아를 흔들어 깨운다.
경준: (막 수아를 흔들어깨우며 큰소리) 야! 홍수아! 지금 여덟시야. 너 오늘 학교 안가면
진짜 유급이야! 선생님들이 널 중학교 졸업 못시켜주겠대. 1년 더 다녀라.
수아: 어?? (어벙벙해서 일어나면) 근데, 우리는 한창 클수 있는 성장기의 청소년이야.
경준: 알어, 그건 나도 알거든? 이건 가슴아픈데 암튼 선생님들이 널 유급시키겠대!!!
수아: (어벙벙하면서도 정신없는) 엉?? 어? 내 옷, 내 교복!!!
경준: (마구밀며) 교복입을 시간이 어딨어! 그냥 사복으로 버텨. 빨리 학교 가!!!
수아: @.@;; -_-;; -0- 어, 알았으셩. (후다닥 뛰어나가며) 나, 학교 갖다올게.
13#.문화중학교 내 소각장일각 (낮/실외)
(고등학교문제집을 들고 가면서 핸드폰으로 통화중인 승기.)
승기: (웃는) 그래, 임마 여승혁. 내 사물함에 있더라. 니 문제집. (사이) 어, 그때 부딫혀서
가방 엎어졌을 때 섞였었나봐. 니 꺼랑.. (사이) 어, 어~ 이따 갖다줄게.
#전화끊고 가는 승기, 멈칫한다. 좀 떨어진 교정일각. 콜라마시며 웃고 떠드는 날라리 고딩
무리들... 그런 날라리 고딩들을 안좋게보다가 그냥 가버리는 승기...
14#.수아집근처 골목길 (낮/실외)
(정신없이 뛰어오는 수아, 뛰다가 멈칫! 거리한쪽, 크리스마스트리 치우는 모습 보인다.
혹시해서 보던 수아, 핸드폰꺼내보면 시간 확인 하면 낮 2시 30분이다.)
수아: (엄청 화난표정으로,소리 버럭) 으~으으으으~~ 강~~경~준!!!!!!!!!!!!!!!!!!!!!!!!!!!
15#.승기의 방 (낮/실내)
(승기와 경준, 침대에 앉아 서로 대화중이다.)
경준: (키득) ㅋㅋㅋㅋㅋㅋ 지금쯤 아마 '강~경준'하고 소리지르고 있을껄?!ㅋㅋㅋㅋㅋㅋㅋ
승기: 그래서?? 지금 수아가 학교에 갔다는거야??
경준: 내가 깨워서 학교 보냈어. 원래 홍수아 한번 자고 나면 정신없는거 알았지만.. 그렇게
까지 단순한줄 몰랐다. 하여간 유딩도 아니고. 어떻게 그걸 속냐. 유딩처럼...ㅎㅎㅎㅎ
승기: 잠깐, 경준아! 저기 수아가 학교갈 때 학교뒷쪽에 으쓱한 소각장으로 가겠지??-0-
경준: (뚱한 표정) 지나가겠지? 지각이니까 그쪽길로 가는게 훨씬 지름길이니까. (나가고)
승기: ..... (멍하니 앉아있는...가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하다가 벌떡 일어난다)
16#.생과일전문카페 (낮/실내)
(진우와 수아, 서로 마주보며 테이블에 앉으면 대화중이다.)
수아: (무척 열받은표정으로) 감쪽같이 속았다니까요? 꿈이랑 똑같이 연결돼서. -0-
진우: 우리는 한창 클수 있는 성장기 청소년이야! (웃는) 그래도 교복입고 안갔내?!
수아: 그게요, 그 자식이 머리가 좋아서요, 바쁜데 무슨 교복이냐고?! 존나 웃겨서-_-^
#하다가 멈칫하며 바라보는 수아. 진우, 므훗해서 수아를 바라보고...^^;; @.@;;
망설이다 진우보는 수아모습위로... 나래이션...
수아: (Na) 가만있자, 과연 어디까지 진실이고 꿈일까? 내가 오빠한테 승기좋아한다고 말한
것은 사실일까?? 아닐까?? -_-^
진우: (뚱한표정) 서른살부터 진짜 성인이고 어른이야. 즉, 30대가 되어야 어른이라고 하지.
수아: (조심스럽게) 우린 아직 나이가 한참 어린 청소년이예요. 참, 오빠 괜찮아요?
진우: (미소로 보다가) 뭔지 모르지만 난 괜찮아. 진짜성인은 서른살 30대부터야.
수아: (안심하고,참 다행이다) 진우오빠! 저 올해 열일곱살 고등학생돼요. 축하해줘요^^
진우: 응. 그래. (덤덤한표정) 수아야. 고등학생된거 축하해. 즐거운 고등학교생활 보내라.
17#.학교앞 길 (낮/실외)
(마구 학교쪽으로 달려오는 승기... 마주 걸어오는 지우가 보인다.)
승기: (급히) 나는 빠른 90년생 열여섯살 소년! 김지우 너, 홍수아 못봤어??-_-^
지우: (?해서) 우린 한창 클 수 있는 성장기 청소년이야. 홍수아는 못봤는데~~-0-왜??
승기: 아이씽~-_-^ 그런게 있어! 지우야 졸업식때 보자! 나 갈게~ (재빨리 뛰어간다)
18#문화중학교 내 소각장 (낮/실외)
(학교로 뛰어온 승기, 헉헉대면 고개돌려 아까 불량배들이 있던 소각장을 바라본다.
다가오는 승기, 깨진 콜라병 유리조각틈에 핏자국보면 벌떡 놀라는 표정을 짓는다.)
승기: (헉?! 놀라서) 나는 미성년자 청소년이야! 홍수아야~ 어딨는거야??
19#.생과일 전문카페 (낮/실내)
(수아, 재미있고 웃으며 떠들면... 진우, 굳은표정으로 가만히 듣고 있다...)
수아: (밝게 떠드는) 그게, 정린이가 지우머리를 세게 때렸거든요? 그래서 지우가요?ㅎㅎㅎ
#하다가 멈칫하는 수아, ??해서보면 진우, 물끄러미 수아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
수아: 저기, 오빠! 내 얼굴에 뭐가 묻었어요? (거울꺼내서 얼굴보며) 내 얼굴이 어려보이네.
진우: (웃는) 홍수아! 넌 몸은 열일곱살. 정신연령은 열세살. 외모나이 평균 13세야.^^;;ㅎㅎ
수아: (발끈) 뭐야? 그럼 내가 초등학생이라는거야? 응?? 우이씽~ 나 어엿한 고등학생인데!
진우: (담담한, 그러다 마음 간절히 담아서) 홍수아. 나, 너 많이 좋아하고 사랑해^^사랑해!
수아: (이상해서 보다가,웃어버리며) 웬일이예요? 진우오빠! 그런 닭살돋는소리도 다하구.
#진우, 대답대신 가만히 수아의 흘러내린 머리한가닥을 위로 올려준다. 수아, ?해서 보고.
그때 수아핸드폰이 울린다. 폰확인하던 수아, 승기의 문자메시지다. 수아, 확-일어나서.
수아: 키성장은 서른살 아니 마흔살까지 클 수있고, 진짜어른은 30세부터. 오빠! 맞지??^^
진우: (미소) 응. 맞어. 성년이 되는연령은 30세부터야. 즉, 서른살되면 성인이 되는거야.
수아: (웃으며) 내가 열일곱살이니까 앞으로 성년이 될려면 13년이나 많이 남았내.
진우: 난 올해 열아홉 고3이니까 11년남았어. 11년후가 성년이고 서른살부터 성인이야.
수아: (조심스럽게) 저기, 오빠. 지금 승기한테 문자와서 승기한테 가야해. 기다려줄꺼지?
진우: (그러라는 듯) 그래. 그래. 이젠 너도 고등학생이니까 너하고싶은데로 해도 돼.^^
수아: 그럼~ 진우오빠! 나 갖다올게. 조금만 기달려. 안녕~ (하면, 후다닥 나가버린다)
#하고 돌아서 뛰어가는 수아... 그런 수아뒷모습을 바라보는 진우, 한숨쉬면서...
진우: 그래. 우리 영원히 어른되지말고 평생 청소년으로 살았음 좋겠어. 평생 청소년으로.
20#.문화중학교 3학년 10반 교실 (낮/실내)
(핸드폰만 보며 초조하게 기다리는 승기. 그때 문열어젖혀지고. 수아, 헉헉대며 서있다.)
승기: (벌떡 일어나며 급한) 야, 너! 수돗가에 있었으면서 어떻게된거야??
수아: (문만 잡고 헉헉...) 나는 1989년생, 만 16세 열일곱살 소녀. 올해 고등학교1학년.
승기: 난 빠른 90년생 만 15세 열여섯살 소년. 올해 고1 (걱정스런) 너 정말 괜찮아??
수아: 넌 웬일이야? 학교에..? 어차피 졸업식때 올껀데..
승기: (멈칫) 어? (버벅) 난.. 그, 그게 학교 사물함에 뭐 가지러와서..-0-
수아: (헉헉) 뭘 가지러? (승기손보고) 너 손에 든거 없잖어! 스무살~스물아홉까지 소년~
승기: 어, 그게... 도루 집어 넣었어.. 열세살부터 만 스물여덟까지는 성장기 청소년이야~
수아: 도루 집어 넣을꺼 왜 학교에 왔어? 어차피 중학교를 졸업할애가..? 우린 고딩이야~
승기: 알어, 우리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이야~ 이제 우린 중학생이 아닌 고등학생이야~
수아: 우리는 고등학생! 난 89년생 열일곱살이고 넌 빠른 90년생 열여섯살이야~^0^
21#.문화중학교 교정벤치 (늦은오후/시간경과)
(따스히 비추는 늦은오후 햇살. 교정벤치에 나란히 승기와 수아, 서로 아무말없다.)
수아: 이승기 너, 구혜선이랑 사귀는거 아니였어?
승기: (앞만보고) 어, 안 사귈려고.. 나는 1990년 2월 19일생, 만 15세 열여섯살 소년.
수아: 나는 1989년 3월 11일생, 만 16세 열일곱살 소녀. 그래두 혜선이랑 데이트도 하고.
승기: (O.L,앞만보며) 누군가와 사귀는거 이젠 안할려구.. 나 이제 고등학생이잖아..^^;;
수아: 솔직히 고등학생들도 사랑 충분히 할수 있고, 10대가 연애하기 좋은 나이인데..^^*
승기: 누군가를 사랑한다는거.. 30대이상 어른들도 많이 하고 10대,20대 청소년들도 많이
해서 쉬운줄 알았는데... 너무 어려워.. 자꾸 내가 못되는 것 같고.. 가슴아픈사랑..휴~
수아: (마음 아픈표정) 승기야~ 힘내~~ 우리에겐 내일이 있잖아. 우리는 청소년이야~
승기: 누군가를 자꾸 미워하게 되고. 욕심도 많아지고 가슴이 아프고.. 그래서 안할꺼야..
서른살 성인이 되기전까진.. 사랑,연애 안할려고.. 할려면 30대이후 하고 싶어..
#고개 떨구는 수아, 자신도 많이 찔린표정.. 승기, 그런 수아를 보며 손장난을 하다가...
승기: 홍수아! 가자~ 늦었다.
#하고 교문쪽으로 휘적휘적 가는 승기. 수아, 따라오지 않는다. 승기, 돌아보면 고개 숙이
고 있는 수아, 자기 핸드폰화면에 나와있는 시간을 본다. 4시 30분! 진우가 기다리다겠던
한시간은 훌쩍 넘었다. 뭔가 불안한 표정의 수아, 갑자기 눈물을 흘러내리며...-0- -_-;;
수아: 휴~~ -0- -_-^ 난 이제 천벌을 받을 여자아이인가봐~-0- -_-
#무슨말인지 승기 보는데, 수아, 고개만 떨구고 있다. 저녁햇살이 비추는 학교운동장 일각.
서로 아무말없이 걸어가는 승기와 수아...
22#.학교앞 거리일각 (밤/실외)
(한켠에서 발로 툭툭 차며 가는 승기. 흘끔보면 전화걸고 있는 수아 보인다.
수아, 핸드폰으로 진우에게 전화걸지만... 받지않는... 음성녹음으로 넘어가면,)
수아: (통화중) 진우오빠! 저 수아인데요, 못가서 죄송해요. 저두 제가슴이 너무 아파요~
물론 저도 오빠를 사랑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승기를 사랑하고 있어요.-0-
23#.미술학원 화실 (밤/실내)
(그림그리던 경준, 흘끔보면 알람이 왔다는 듯 계속 울리는 핸드폰. 박진우꺼다.)
경준: (들어보고) 이런 부질한 영혼! 몇통째야? 이거, (주위애들보며) 야, 진우어딨어?
정린: (그림그리다가) 박진우? 진우가 도대체 어디있는거야? 나한테 꿔간돈갚아야하는데.
진구: 아까 내가 나가면서 봤는데 진우와 수아가 같이 데이트 하더라. 걔네둘 사귀냐?
경준/정린: (놀라서,황당) 어머? 진짜..? 어머머? 웬일이니! 웬일이니! 우리는 청소년!
진구: 응~ 그렇다니까! 글구 나 오늘 청소년증발급받았어? 청소년 몇 살까지야..?
정린: 어? 어, 음~ 글쎄.. (곰곰이 생각하는표정) 열세살부터 만 스물네살까진가??
경준: 이런 바보같은 영혼들! 청소년연령은 열세살부터 만 스물여덟까지야!^0^
진구/정린: (알았다는 듯이 끄덕끄덕) 만 스물여덟살까지 성장기 청소년이구나.
24#.하숙집앞 (밤/실외)
(좀 떨어져 벤치에 나란히 앉는 승기와 수아, 할말이 많은데 서로 말 못하고 있다.)
수아: 우리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됐을까? -_-;; 난 89년생 넌 빠른 90년생~
승기: 응~ 맞어. 나 빠른 90년생이야. 1990년 2월 19일생, 만 15세 열여섯살 소년.
수아: 옛날에 너랑 있을땐 편안하고 그랬는데 어쩌다가 우리가 이렇게 멀어졌을까??
승기: (묵묵히 앞만보며) 우리가 나이들었으니까. 난 열여섯 넌 열일곱..-_-^
수아: 나이들었어도 서로 친구할수 있는데..-0-
승기: 소년 소녀니까... 난 사춘기 소년이고 넌 사춘기 소녀. 스물아홉까지 소년소녀.
수아: 진짜어른은 서른살부터. 30세이상 성인이야. 우린 청소년! (말바꾸고) 아무리
사춘기 소년 소녀래도 35년동안 청소년으로 지내는 아이들도 있어.
승기: 니가 진우형을 사랑하고 좋아하니까. 글고 30세이상 성인이고 어른이야.
수아: 알어, 서른살되면 성인식을 치르고 어른이 되는거. 그리구 너 또 할말없어?
승기: (갈등) 그리구 난.. (말돌리며) 너, 진우형한테 잘해. 나 그형보면 대단하더라.
수아: 그리구 넌.. 뭐?
승기: (그냥 자기말만) 난 그형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어. 홍수아 니 변덕
특히 사랑과 우정사이에서 왔다갔다하는 마음을 이해해주는 사람은
진우형밖에 없어. 그리구 넌 나의 소중한 친구야. 내 맘 알지?^^
수아: (답답) 그리구 넌 뭐냐구..? 아, 진짜 답답해 죽겠어. 승기 너 빨리 대답해?
#잠시 말 못 하고 앞만 보는 승기... 수아, 떨림으로 보다가,
수아: 승기야. 나 오늘 학교에 있었던 것 아냐. 사실 딴데 있었어.
승기: !!! 뭐?!
수아: 니가 나 딴데있다고 하면 안심하고 가버릴 것 같아서 거짓말했어. 너 볼려구.
승기: (갈등으로 수아보는) 뭐? 날?!
수아: (보다가, 숨돌리며 가슴아픈표정) 승기야. 사실 나, 너를... (하는데,)
승기: (O.L,마음 다잡듯) 수아야. 나 더 이상 햇갈리기 싫어. 제발 나를 힘들게 하지마.-0-
수아: (눈물글썽) 승기야. 나 이말 꼭 하고 싶었어. 물론 진우오빠생각하면 내 가슴이 너무
찢어지듯이 무척 아프지만 그래도 난 널 사랑하고 있었어. 승기야 사랑해.
승기: (수아의 고백에 놀란표정) 홍수아! 사람 마음 갖고 장난치지 말라구! 너 안좋아해.
#가만히 승기보는 수아, 서운한 표정으로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인다.
승기, 갈등으로 그런 수아를 보다가,
승기: 울지마. 홍수아.
수아: (서운한 듯, 그런 승기를 보다가 눈물닦으며) 안울어. 너같은놈 때문에 안울어. 이씽!
승기: 늦었다. 빨리 들어가. 그리고 우리 나중에 커서 서른살 넘은 어른이 되었을 때 만나자
수아: 알았어, 알았으니깐 니가 안말해도 들어갈꺼야. 그럼 우리 서른넘으면 결혼하자!!! 꼭!
#하며 수아, 손등으로 눈물 씩씩 닦으며 들어가버린다. 가는 수아를 바라보는 승기, -0-;;
25#.생과일 전문카페 (밤/실내)
(TV속 축구경기가 툭 꺼진다. 청소하던 종업원, 한쪽 흘끔보면 여전히 앉아있는 진우보인다
종업원(15세), 그런 진우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며.)
종업원: 저기, 저희 영업시간이 끝났는데요. 저는 1991년생, 만 14세 열다섯살 소년.
진우: (O.L,손목시계만 보며) 알았어요, 금방 갈께요. 나는 1987년생, 만 18세 열아홉 소년.
종업원: 아, 저보다 네 살이나 많으시군요. 저는 91년생 양띠 열다섯살 소년이라 합니다.
#종업원이 가고 나면 손목시계만 보는 진우. 밤 12시가 다가오고 있다.
때깍때깍 초침이 딱 12시에 멎으면,
진우: 오케이! 타임 아웃! 홍수아, 이제 우리 헤어지기로 하자! (휘익 일어나 나간다)
26#.진우/수아/승기 삼각 몽타쥬 (밤/새벽)
1.진우 화실
(어두운 화실. 그림앞에 앉아있는 진우, 보다가 결심한 듯 굳은표정으로 그림을 그린다.)
2.승기의 방
(어두운 방. 승기, 자지못하고 벽에 기대어 앉아있는. 축구공을 가지고 노는.)
3.수아의 방
(어두운 방. 정신없이 자고 있는 정린옆에 누워있는 수아, 눈뜬체 혼란스러운 표정이다.)
4.다시 진우 화실
(그림그리고 있는 진우, 굳은 표정으로 계속 '나는 청소년!' '절대 어른안될꺼야!' '평생아이'
를 중얼거리면서 수아의 얼굴을 그리고 있다. '절대 어른안되고 평생 청소년으로 살꺼야'를
말하는 진우, 피터팬을 꿈꾸듯 네버랜드를 열심히 그리고 있다. -영원한 청소년 박진우-)
27#.승기의 방 (아침/실내)
(새벽에야 잠든 듯 자고있는 승기. 울리는 핸드폰.. 승기, 잠결에 전화받으며...)
승기: (일어나며) 여보세요..? (사이,놀라며) 예, 진우형?! 네? 지금요? 저 청소년인데요!
28#.버스터미널 (아침/실외)
(가방에 메달은 축구공을 덜컹거리며 오는 승기, 고개 두리번 거리면.)
진우: (그런 승기뒤에서 화악 밀고 가는, 아주 밝은) 가자! 승기야, 우리는 영원한 청소년!
승기: (놀라 밀려가며) 어?! 형, 어디가는데~~-0-;; 우리는 어른안되고 평생 청소년으로~
진우: (밀며,아주 밝은) 야, 임마! 섣달그믐에 바다가지! 임마~ 30대이상은 어른들~ㅋㅋㅋ
29#.학교앞 분식집 (아침/실내)
(정린과 지우, 수아, 서로 셋이서 식탁에 마주앉아있으면 수아, 깜짝 놀라는 표정이다.)
수아: 뭐?! 승기가 진우오빠랑 바다로 여행갔다구?
지우: (고등학교공부하다가 깜짝 놀라 수아와 함께 고개 돌아본다)
정린: (음식만들며) 응. 아침에 승기가 바다간다고 해서 김밥싸갔어. 그래서 오늘밤에 불꽃
놀이행사에 못간다고.. 불꽃놀이행사 승기도 같이 갔음좋겠는데 아쉽다. -0-
수아: 그럼 승기와 진우오빠가 왜 둘이서 여행간거지?
지우: (곰곰히 생각하는..감 잡힌다..)
정린: (메뉴판갖고오며) 불꽃축제 다같이보면 좋았을텐데. 글구 짠! 내가 새로 개발한 짜짱
떡볶이하고 짬뽕라볶이야. 아주 둘다 맛있겠지? ^0^ 너희들에게 시식하는거야.
수아: (멍한표정으로 메뉴판보며) 어~~ 음~ 가만있자~ 짬뽕이 맛있나? 짜짱이 맛있나?
지우: (그런 수아를 가만히 본다...)
수아: (잠시 망설이다가) 어? 짜짱으로 줘. (다시 메뉴판보며) 아니다. 짬뽕이 맛있을려나?
지우: 빨리 결정해. 너?
수아: 지금 하구 있잖어~ (메뉴판만 보며) 뭘 하지? (정린에게) 야, 둘다 안돼??-_-^
지우: (O.L,수아손 잡고 일어서며) 야, 홍수아! 너 잠깐 나좀 봐!
#지우에게서 끌려나가는 수아. 그런 지우와 수아를 이상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정린.
30#.분식집앞 (아침/실외)
(문! 쾅~~ 열리면 수아를 강제로 끌고 나오는 지우.)
수아: (끌려나오며) 야, 너 왜이래? 그깟것같고 화를 내고 그래? 짬뽕 짜짱 늦게시킨거를.
지우: (수아손 놓고 세우며) 진우오빠야? 승기야?
수아: 어? 어?? (몹시 당황) 갑자기 무슨말이야? 너?
지우: 도대체 니가 잡고 싶은 사람이 누구니? 진우오빠? 이승기? 진짜어른은 30대부터야.
법적성년연령은 서른살 30세부터. 30세이상 성인이야. 글고 우리는 나이어린 청소년!
수아: 알어, 서른살되면 성인식치르고 어른되는거. 왜냐! 30세이상 성인이니까. 그리고 키는
30세이후에도 마흔살까지 성장기이자 계속 키 클수 있고, 우린 아직 미성년자야!^0^
지우: 그래. 30대부터 성년이라는거. 그건그렇고 너, 대체 진우오빠야? 이승기야? 엉?
수아: 우린 미성년자 청소년! (멍하니 보다가) 야, 너 왜이래?? 김지우?!
지우: (O.L) 너, 솔직히 말해봐. 내가 승기랑 사귈때부터 너 승기좋아했었지? 아냐?
수아: (당황해서 보는데) 우리는 당당한 십대 청소년! 우리는 성장기의 청소년이야!
지우: 이러는 내 가슴도 아프지만 그래도 난 이말꼭해야겠어. 너, 승기 사랑하지? 그치?
수아: (더 당황) 야!! 내가 언제?! -0-;; 난 승기 좋아한적 없고 오직 진우오빠뿐이야.
지우: 그러다 내가 승기차니까 승기챙겨준답시고 승기한테 달라붙고 진우오빠가 널 좋아하
니까 진우오빠한테 가더니 이번에는 깍두기가 승기인걸로 밝혀지니까 다시 승기냐?
#치부가 다 드러나 너무 챙피한 수아, 차마 보기민망한표정으로 분식집문열고 들어가는데,
지우: (수아팔 확-잡고) 도대체 뭐니? 너? 사람을 좋아할려면 아무리 청소년이라도 책임감
이 있어야 하는거 아냐! 그렇게 사랑과 우정사이에서 왔다갔다하면서 다치는
사람은 어쩔껀데.. 대체 너는 생각이 있는애니? 없는애니? 으이그 철없는 것!
수아: (서운해서) 암것도 모르면서 왜 이래? 너? -_-^ -0-
지우: (O.L) 모르긴, 나 다 알어. 이아이 저아이 비밀 많이 알아서 머리가 지끈지끈해. 나!
진짜 이제 열일곱살되서 맘잡고 공부해야하는데 니가 날 간섭하게 만들잖아!!!
수아: (울면서, 버럭) 그래! 나, 니 말대로 승기좋아하고 진우오빠도 좋아해! 내가슴 아퍼~
지우: (냉정하게) 그렇게 니 가슴이 아프면 빨리 결정해! 그전까지는 니 얼굴 안볼꺼야!!!
31#.영종도 을왕리바닷가 (저녁/실외)
(펼쳐진 바닷가, 진우와 승기, 바다를 보며 함께 서있다.)
진우: (멀리 펼쳐진 바다를 보며, 한숨) 휴~~ 나도 이젠 고3 수험생이구나~-0-;; 고3~
승기: (김빠진 듯) 그래도 형은 1년남았잖아요. 난 이제 고1 앞으로 3년 지옥생활인데..
진우: 야, 그래도 고등학교때가 가장 좋을때야! 난 고1때가 진짜 재밌게 놀고 그랬는데..
그래도 고1때 공부를 잘해놔야 좋은대학에 갈수 있어. 고1때가 가장 중요할때야.
승기: (입나와, 궁시렁거리며 공 툭툭차며) 그래도 빨리 대학생 청소년이 되고 싶은데~
진우: (웃으며) 맞어, 대학생이 진짜 청소년들이지. 열세살부터 만 스물여덟까지 청소년!
승기: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들은 모두 자라나는 성장기 청소년들이예요! 청소년~^^;;
진우: (보다가, 피식 웃으며) 우리는 성장기 청소년! 너, 축구 잘하냐? 성장기 청소년아.
승기: (계속 축구공만 차며) 형도 성장기 청소년이면서. 글구 몰랐어요? 나 축구부인거.
32#.시간경과/을왕리 바닷가 (늦은저녁/실외)
(석양의 바닷가. 진우와 승기, 나란히 앉아있다...)
승기: (진우보다가,) 진우형? 추운데 안들어가요?
진우: (해만 보며) 응, 조금만 있다 들어갈려고...
승기: (그런진우보다가) 근데, 왜 바닷가에 오자고 한거예요? 진짜 지는해보고싶어서??
진우: 그냥... 뭘 좀.. 버릴려고...
승기: (?해서 보면) 뭐요??
진우: 가슴에 뭐 하나가 자라기 시작했는데 가슴이 아퍼. 그래서 수술할려고 독한 수술..
승기: (무슨소리인가? 보다가) 가슴에 뾰루지났어요?-0-;;
진우: (피식 웃으며) 응. 내 가슴이 너무 아퍼. 그래서 수술해야 할 것 같아. 독한수술..
#??해서 보는 승기. 진우는 그저 지는 해만 보고 있다. 저물어가는 해를 보는 진우와 승기.
33#.수아의 방 (밤/실내)
(라면과 깍두기를 갖다놓고 먹으면서 공부하는 혜선. 그때, 휘익 깍두기사발 들어올려진다.
혜선, 놀라 돌아보면 깍두기 갖고간 수아, 침대위에 진우가 그려준 그림이랑 깍두기랑 한
참 고민중에 있다. 도대체 진우냐..? 승기냐..? 한참 고민하던 수아...)
수아: (E/생각중) 나한테 잘해주고 1년넘게 사귄 진우오빠가 날까? 아니면 승기가..?-0-
혜선: 야! 홍수아!! 너, 좋은말할 때 도루 갖다 놔라! 엉? (손가락세며) 하나! 둘~~
용만: (들어오며) 수아야, 혜선아! 지금 짬뽕이랑 짜짱면 시켜놨는데.. 뭐 먹을래?
혜선: 어? 어, 그럴줄 알았음 라면 안먹었지. -_-^ 아~ 배불러 죽겠는데...
용만: 먹고 또 먹으면 되지~ (수아보며) 홍수아! 너 뭐먹을래? 짬뽕? 짜짱면??
수아: (고민하다가) 아, 참! 혜선아 용만아저씨! 저 이만 나갔다올께요. (확-나간다)
용만: 야, 홍수아! 너 일찍와야해! 하여간에 요즘 어린애들은 문제라니깐~
혜선: (용만보며) 그러는 김용만아저씨나 잘하세요! 나이 서른넘어서 뭐하는짓인지...
용만: 뭐? (기분상한) 야, 그게 어른한테 할소리야? 그래! 나 서른 훨씬 넘었다. 나!
서른넘은거 니가 보태준거라도 있냐! 암튼 요즘 어린애들은 버릇없다니까! 나는
1967년생, 만 38세 서른아홉살 청년! 9년전 서른살 때 성인식을 치뤘음.
34#.여의도 한강공원 (밤/실외)
(사람들이 많이 나와있는. 불꽃놀이행사를 생중계를 하는 방송국차들도 보이고.
사람들속에 섞여 놀고있는 열일곱살 아이들...)
정린: (오종종 떨며) 니네들 안춥니? 그러게 우리 아빠차에서 기다리자니까~
진구: (고개 빼서 멀리 불꽃놀이하는쪽 보면서) 근데, 멀리서도 불꽃놀이 보일까??
정린: 어? 어, 우리 아빠차에서..?
경준: 다보여, 저번에 불꽃놀이 터졌을때도 다리위에서 잘 보였었는데. 얼마나 멋있었다구.
정린: (둘러보며) 야, 우리 이러지말고 우리 아빠차에 가서 기다리자! 응? 존나 추워~~-0-
경준: (버럭) 야, 너나 소리그만지르고 조용히 해! 쫌~ 우리는 평생동안 성장기 청소년이야!
정린: (기막혀보다가, 경준옆에 지우본다) 어머? 얘가 말하는것좀봐! 지우야 너 이런애랑 어
떻게 사귀니? 법적성년연령은 만30세. 즉, 30세 서른살부터 성인이야!
경준: 알어, 성년이 되는 진짜연령은 만30세부터야. 만 서른살이 되어야 진정한 성년이지.
#피식 웃는 지우, 고개 돌리다 보면 멀리 오고 있는 수아 보인다. 불퉁해서 걸어오던 수아.
지우를 발견하고는 입나와 씩씩하며 서있다. 지우, 피식 웃으며 그런 수아에게 다가가고.
수아: (화나서) 웃지마. 징그러. -_-^
지우: (미소) 그러라고 웃는건데.. 그리고 진짜성년은 30세부터. 10대 20대는 어린 아이들..
수아: (불퉁해서 있다가) 그런데, 나 진짜 둘놓고 고른적 없어. 나 그동안 힘들었단 말야!!!
지우: (옅은 미소) 알어, 진짜 여우는 너처럼 드러나게 안해. 그래서 내가 널 좋아하잖아.
수아: (좀 생각하다가) 너는 승기랑 사귀다가 깨졌는데 다시 친했지?
지우: 그랬지..
수아: 니 생각엔 진우오빠가 나 차고나서도 그래줄 것 같냐?
지우: 진우오빠랑 승기랑은 성격이 좀 다르지.
수아: (뚱한) 맞어, 진우오빤 성격이 냉정해서 나와 헤어지면 나 평생 안볼지도 몰라. 안되!
지우: (걱정) 아직도 결정 못 했구나. 너?
수아: (미치겠다,울상으로) 어떡할까, 지우야? 나 어떡했음 좋겠어? 나 순수한 청소년!
지우: (그런 수아를 한숨으로 보는) 에휴~~ -0-;; 순수소녀 홍수아! 너 참 불쌍하다.
35#.진우의 화실앞 (밤/실외)
(진우와 승기, 서로 마주보며 화실에서 나오고 있다.)
진우: (두꺼운윗옷걸치고 화실에서 나오며) 너, 진짜 불꽃놀이행사에 안갈려고?
승기: 나는 청소년! 빠른 90년생 열여섯살 소년이야! 팔팔한 십대! 그리고 저는 절대 어른이
안될꺼예요. 어른이 되지않고 영원히 순수함을 잃지않고 순수한 청소년으로 살꺼예요.
진우: (피식) 그래. 평생 청소년으로 살아라. 만 스물여덟살까지 성장기 청소년이니까!
#하고 가려는데, 진우, 갑자기 뭔가를 꺼내 승기에게 주며.
승기: 뭐예요?? 이게? 근데, 이 세상에서 성인들이 다 없어지고 청소년들만 있었으면해요.
진우: (아무렇지도 않게) 홍수아와 네버랜드를 그렸는데 빨리 네버랜드로 가고 싶당~
승기: (무슨소린가?보다가, 그림받지않고) 저도 어른되기싫어요. 네버랜드를 찾아서...
진우: (그림내밀며) 받어, 임마! 널 보며 가슴아픈사랑하고 있는 홍수아 모습이야.
#그냥 씨익 웃으며 먼저 가버리는 진우. 승기, ?해서 보다가 풀어보면 바닷가에 가만히
서있는 수아의 뒷모습... 승기, 보면 그림속의 수아, 피터팬을 꿈꾸듯 네버랜드를 본다.
36#.여의도 한강공원 (밤/실외)
진우: (E) 홍수아!!!
#지우와 함께 있던 수아, 진우소리에 놀라 돌아보면 진우, 멀리서 미소로 보고 있다.
수아: (진우향해) 진우오빠!!! 금방갈게. (지우보며) 지우야. 나 진우오빠한테 갈려구.
지우: (수아잡으며) 야, 홍수아! 너 어떡할껀데? 너?
수아: (고민하다가) 내일 결정할게. 오늘은 오빠한테 잘해줘야돼! 그니까 오늘만봐줘. 응?
#하면, 진우향해 가버리는 수아. 그런 수아를 불안하게 보는 지우.
#강변일각. 진우에게 다가간 수아, 에헤 어설프게 웃어보인다. 그저 미소로 보고있는 진우.
수아: (어설프게 다가가,어설프게 팔짱끼는) 진우오빠! 아잉~ 왜 이제 왔어? 오빠 사랑해!
진우: (보일 듯 말 듯 미소로) 왜 기다렸어?
수아: *^^* 그냥.. 내가 오빠 걱정 많이 했어.
진우: (담담) 이젠 안해두 돼. 나 기다리는거.
수아: (궁금해서) 오빠! 왜??
진우: (옅은 미소) 수아야. 우리 헤어지자. 가슴이 아프지만...-0-;;
수아: (깜짝 놀라며) 뭐?! 헤어지자구?? -_-;;
#그런 수아위로 사람들과 아이들, 대형차에 부착된 멀티보며 우와! 시작한다! 보신각 타종
1분 남았다. 와! 하며 환호하는 사람들과 수아의 친구들...
수아: 진우오빠! 오빠 지금 농담하는거지? 어떻게 그런 농담을?
진우: (차가운 미소) 농담? 넌 내가 농담하는걸로 보이니? 넌 하지말아야할말을 했어.
너, 이승기를 좋아하고 사랑한다며? 그래서 너와 헤어지기로 결심했어.
수아: (아무말도 하지못하고 가만히 보는)
진우: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살짝 미치는거거든? 근데 그게 난 벌써 깨졌어. 니 말대로
열두시 종소리 땡!하고 너와의 사랑이 깨져버렸어. 그러니까 우리 헤어지자~
#멍하니 서있는 수아. 뒤로 사람들환호소리, 타종이 가까워오자 점점 더 커져진다.
수아: 오빠! 오빠!!! (하는데,)
진우: (O.L,덤덤한) 우리 앞으로 마주치는일이 없을꺼야. 그동안 고마웠어. 안녕~
수아: (떨리는,급한) 오빠! 진짜 잘못했어. 다신 안그럴게. 그니까 헤어지지마. 제발 부탁~
진우: (덤덤한, 그러나 싸늘히 바라보고 있는)
수아: (더 급해진) 그래. 헤어지는건 오빠맘인데 그래도 나 다신 안보겠다는말 하지말아줘.
우리 일년넘게 사궜는데 어떻게 오빨안봐? 그냥 오빠동생으로 지내면 안돼?
진우: 오빠동생?? (굳은 표정) 그럴순 없어. 그건 내가 널 안좋아했단 소리니까...
#굳어지는 듯한 수아. 그뒤로 사람들, 환호 더커지며 카운트다운 시작한다. 10!9!8!7!6!5!
진우: 빠이빠이다~ 홍수아~~ 안녕~ 삼년동안 고마웠고 행복했어. 고등학교 생활 잘해.
#1!소리와 함께 환호하는 사람들의 소리.. 땡!울리는 보신각타종! 불꽃이 터지고...
거의 동시에 수아에게서 몸돌리는 진우, 눈물을 삼키고 무표정으로 걸어간다...
멀어져가는 진우를 말없이 바라보며 눈물을 주루룩~ 흘러내리는 수아...
그런 진우와 수아모습위로 아이러니처럼 울려퍼지는 보신각 타종 종소리와
사람들의 즐거운 함성, 터지는 불꽃들... 멀어지는 진우를 슬픈표정으로 보는 수아.
그런 수아의 모습에서. 나래이션.
수아: (Na) 이렇게 해서 난 가슴아픈이별을 경험했다. 그 경험이 그렇게까지 가슴이 아플줄
몰랐다. 그리고 나의 첫사랑은 첫이별과 함께 영영 떠나버렸다. 드디어 나의 찬란
하고 아름다웠던 중학교시절은 가슴아프게 마감해야만 했으며 중학교 1학년때 풋
풋하게 시작되었던 나의 첫사랑,첫연애,첫데이트는 이제 모두 아련한 좋은추억이
되었고, 난 이제 열일곱살이 되었다. 물론 2005년 새해를 가슴아픈경험까지 하며
나의 열일곱살을 맞이하였지만... 난 여기서 포기하지 않는다. 지금부터 새로운
시작이니까... 이제 나도 열일곱살 고등학생이기 때문이다. 홍수아! 파이팅~~
37#.문화중학교 졸업식장 (낮/실외)
("2005년 2월 19일 문화중학교 졸업식"이라 씌여진 현수막앞으로 화려한 중학교 졸업식..
2학년 재학생들, 왁자지껄 떠들고 후배들한테 계란과 밀가루로 뒤집어쓰고 있는 졸업생들
의 모습들과 매우 분주하게 움직이는 졸업생들, 친구들과 사진찍고있는 수아의 친구들...
졸업식장에서 장난치고 있는 승기, 혜선, 정린, 경준, 진구, 지우, 모두 즐거운 표정이다...
같이 졸업하는 친구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수아의 모습위로.)
수아: (Na) 드디어 오늘 내가 중학교를 졸업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좋으면서도
마음한쪽으론 허전하고 슬프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왜 그런 것일까? 정작 중학
교 다닐땐 그렇게 빨리 졸업하고 싶었더니 이젠 졸업하니까 웬지 기분이 묘해지고
다시 입학하던때로 돌아가고 싶기도 하다. 그러나 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바로~~ 그것은~!!! 새로운 고등학교 생활이 있기 때문이다. (화면이 바뀌면,)
38#.문화고등학교 입학식장 (아침/실외)
("2005학년도 문화고등학교 입학식"이라 씌여진 현수막앞으로 보여지는 입학식장...
수많은 1학년 입학생들 사이로 승기,혜선,정린,경준,지우,진구가 보이면.....
입학하는 비장한 표정의 수아가 보인다. 그위로.)
수아: (Na) 이제 오늘부터 난 멋지고 어엿한 고등학생이 된 것이다. 열.일.곱! 이젠
내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새롭게 할 것이다. 그리고 다행히 중학교때 친구들
이랑 같은 고등학교에 같이 입학하게 되었다. 열.일.곱 새로운 시작을 꿈꾸며!
<끝>
(청소년 성장드라마 "세븐틴" 등장인물)
김용만 (1967년생, 39세 하숙집 주인)
홍수아 (1989년생, 17세 문화고등학교 1학년)
이승기 (1990년생, 16세 문화고등학교 1학년)
구혜선 (1989년생, 17세 문화고등학교 1학년)
조정린 (1989년생, 17세 문화고등학교 1학년)
진구 (1989년생, 17세 문화고등학교 1학년)
강경준 (1989년생, 17세 문화고등학교 1학년)
김지우 (1989년생, 17세 문화고등학교 1학년)
박진우 (1987년생, 19세 문화고등학교 3학년)
<열.일.곱! 고등학생 홍수아의 한층 성숙된 명량,유쾌한 성장일기 '세븐틴'>
첫댓글 이런건 아이디어공모전에 올려야 함이...........
세븐틴!!!ㅋㅋㅋㅋㅋ 이거 옛날에 모 그룹이찍었던 영화 제목과 같내...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