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수님, 저희 수학교육과 3학년은 9월 25일~9월 30일, 10월 9일~10월 13일 기간 동안 교육실습을 갔기 때문에 수업을 듣지 못하여 과제공지를 듣지 못했습니다.(교육실습공문서는 교육실습을 가기 전에 제출해 드렸습니다.) 오늘 수업시간에 과제공지를 듣고 뒤늦게 올리는 것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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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없이 사유할 수 있을까? 언어는 의사를 전달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기는 하지만 때때로 언어는 사람을 죽이는 달콤한 독(毒)이기도 하다. 이 점을 중요하게 생각한 불교에서는 <말을 잃어버린 자리에 진리가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말을 잃어버린 자리에 진리가 남아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 진리라면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게 아닐까?
[1] 당신이 이해할 수 없는 언어를 쓰는 외계에 던져졌다면 어떻게 그곳의 주민들과 의사소통을 할 것인지를 밝히시오. 단, 이 외계는 당신이 생각하는 모든 개념이 하나도 적용되지 않는 곳이다. 예컨대 남자와 여자, 어린아이와 노인도 없으며, 먹고 배설하고 휴식하는 생명체의 기본적인 행위조차도 벌어지지 않는 곳이다.
저번 여름방학 때 본 외화 중 실종되었던 사람들이 몇 년 후 전혀 늙지 않은 모습으로 돌아와 겪는 일들이 나오는 것이 있었다. 길게는 80년부터 짧게는 3년 정도의 시간을 건너뛴 사람들의 이야기였는데 그조차도 변화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낙오하는 모습들을 그리고 있었다. 때문에 만약 아예 환경이 다른 곳이라면 그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앞의 예보다 어려우면 어려웠지 더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르게 생각해 보면 어차피 아기들도 태어나면 아무 것도 모르는 무지의 상태에서 하나씩 습득해 가는 것이다. 저런 상황 역시 아기들이 처음 태어나 세상을 접하는 상황이랑 같지 않을까 싶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아기들은 아예 아무런 지식체계가 잡혀 있지 않다는 것이고 저 상황에서 나는 그 곳에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는 기존의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저런 상황이라면 침착하기도 힘들겠지만 그래도 차분히 아기처럼 하나하나 새롭게 배워나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 앞에 든 외화의 예에서 나온 사람들은 자신이 사라진 시대의 문화와 현재 문화의 괴리 때문에 많이 낙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것만 받아들일 수 있다면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할 수도 있을 것 같다.
[2] 진심을 전달할 수 없어서 오해받았던 경험을 쓰고, 그 때 어떻게 오해를 풀었는지를 자유로운 형식으로 알려주시오.
나는 성격이 직설적이라 그 때 그 때 생각나는 말을 바로 하는 편이고 싫은 것은 싫은 것이지 좋다고 말하지 못하는 성격이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같은 학교 친구가 가장 많이 가는 학교만 골라간 탓에 학창시절에는 주위 친구들이 내 성격을 다 알아서 별 오해는 없었다.(가끔 다른 학교에서 온 친구들은 나의 겉모습을 보고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막상 할 말은 다하는 성격이라 놀랬다고는 했다.) 그런데 대학을 와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면서 몇몇 오해가 있었던 모양이다. 저번 여름방학 때 4학년이 되기 전에 친한 사람들끼리 놀러 가자고 MT를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밤을 새면서 지금까지 서로에서 서운했던 점이나 고마웠던 점을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때 모두들 내 성격이 너무 직설적이라 처음에는 무척이나 마음속으로 놀랬다고 한다. 만약 어떤 친구의 행동이 잘못되었으면 나는 그 자리에서 이런 부분은 무엇 때문에 안 좋은 거 같으니 고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정작 나는 원래 그런 성격이라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는지 기억조차 없다. 결국 나는 의도하지 않았는데 친구는 그걸 내가 충고를 한다고 받아들인 모양이다. 그래서 처음엔 내가 자기를 싫어하는 줄 알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래도 3년 가까이 지내면서 어느 정도 적응도 되고 그렇게 충고해 주는 친구가 있어서 고맙다고 한다. 하지만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 생활할 때는 좀더 조심하고 한 번 더 생각해고 상대방의 기분도 고려해 가면서 부드럽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3] 언어가 없어도 생각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고, 자신의 견해를 밝히시오.
언어가 없다면 아무래도 깊고 고차원적인 사고는 불가능할 것이다. 간단히 이미지를 떠올린다든지 멜로디를 생각하는 것은 언어가 없어도 가능하겠지만 인간이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는 없을 것이다. 즉 언어가 없다면 단편적인 어떤 모습, 소리 등은 생각할 수 있지만 그 것들의 관계, 성질들은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인간이 동물과 가장 큰 차이가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침팬지나 오랑우탄 같은 유인원들도 지능은 높지만 결정적으로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인간과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물론 유인원들만의 언어체계가 있겠지만 인간의 언어체계보다 정교하지 못하다.) 언어가 있기 때문에 인간은 사고할 수 있고 그 때문에 인간사회의 문명을 보다 구체적이고 고급스럽게 발전되었다고 생각한다.
첫댓글 [1]잘 읽었습니다^^ 아쉬운점은 독특한 표현을 사용하셨다면 좋았을 것같네요
[2] 잘 읽었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생각을 서술해주셨다면 좋았을 듯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1]물음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이고 적합한 의견이 제시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잘읽었습니다..
[1] 자신의 참신한 표현이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1] 좀 늦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