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된 증상은 병소가 커지는 것과 비례하여 점차 심해지는 월경통과 월경 과다입니다. 월경통을 잘 일으키는 자궁내막증과 자궁 크기 증대 및 월경 과다를 잘 일으키는 자궁 근종의 주증상을 모아 놓은 것과 비슷합니다.
이 병으로 인한 월경통의 특징은 콩팥이나 담낭에 돌이 있을 때 생기는 견디기 어려운 통증인 선통(癬痛)의 형태를 많이 취하며 주로 요통이나 하복통을 호소합니다. 더불어 월경 과다 때문에 빈혈증상도 많이 나타납니다.
자궁은 많이 커졌지만 월경통이나 다른 증상이 없는 사람도 있으며 월경량이 적어지는 사람도 있고, 월경통은 매우 심하지만 오히려 월경량은 줄어 드는 환자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자궁강 내면에 존재하면서 월경을 만드는 자궁 내막은 파괴되거나 위축되고 자궁 근육 속에 있는 선근종의 조직만 두꺼워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궁 근종과 같이 폐경기가 되면 병소의 크기와 증상이 줄어드는데 월경이 없어지면 월경 과다 또는 월경통이 생기지 않기도 합니다.
▣ 하복부 통증과 불편감
자궁이 매우 크면 커다란 자궁 근종이 있는 경우와 같이 주변 조직을 눌러서 평소에도 하복통이나 불편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로인해 방광이나 직장을 눌러서 소변을 자주 보거나 변비가 생길 수 있으며 골반 뒤쪽이나 항문 쪽으로 통증이 전달될 때도 있습니다.
자궁 선근종과 임신
병의 진행 속도는 사람에 따라 다른데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더 악화되지 않는 수도 있습니다. 병이 심하지 않고 요즘에 악화되고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경과를 보면서 임신을 시도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병이 심하면 불임증이 잘 생기고 임신이 되면 자연유산의 가능성이 조금 높아지지만 대부분 별일 없이 지속되며 자궁 근종과는 달리 임신 중에 혹이 더 커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유산이나 분만 후 산욕기에 자궁 수축이 세기 때문에 훗배앓이가 심해서 고생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감염이 잘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궁 선근종이 심한 사람은 유산이나 분만 전부터 이에 대비해서 염증이 생기는 것을 미리 막고 염증이 생기면 빨리 치료해야 합니다. 또한 피가 오래 난 후에 유산되었거나 양막이 터진 지 오래 지난 후 분만했을 때는 염증에 대비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자궁 이 병이 있는 상태에서 임신하면 진통할 때 자궁이 터지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많아진다고 하였으나 요즘의 연구는 그렇지 않고 임신이나 분만 과정에서는 정상 여성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