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마한 바닷길
동해시내 논둑길 묵호 등대
2021. 10 .30
책마당발 신곡 김 형소
삶의 여정(旅程)에는 길이 있다. 마음에도 그 길은 먼 곳일까? 가까운 곳 일까? 두타 초록산 원근고저( 遠近高低) 각 부동(各不同)인데 사는 모습 각각이네. 울릉도 독도 바닷길 그 넘어 미국도 일본도 있네. 베이징 천단에도 가을 멋이 있겠지!
나의 길은 무엇이었는지! 동해시내 묵호항에는 논둑길 등대와 새로 만든 자그마한 바닷길 다리가 있다.넓고 너른 나라 속에 발을 담고 올빼미처럼 이것저것 보고 느낀 기억들 속에 자그마한 우리 안에 마음을 두는 것은 무엇이어야 할까? 팔순의 나이가 섬직해 진다. 영원한 화평은 어디에 있는지?
정말 마음이가는 곳은 무엇일까? 북삼농협에서 한국 한시회 년 회비 보내고, 부인과 함께 가을 존수품( 尊需品) 마련코자 묵호항 어장에 다녀왔다.
하늘과 바다, 산이 어우러진 지평과 수평을 바라본다. 묵호 등대 길과 새로 마련한 바닷길 다리에 과학기술의 발자취를 느끼고 심는다.
동해안 가을 맛과 풍광을 보며, 데비드 흄의 마음을 헤아려 지평과 수평선 너머 나를 추억한다. 인생은 하늘 맛! 사과 맛! 압력 솟밥 이라 ! 인생사 고난전(苦難展)이라는데 꿈과 현실은 500원 동전 앞과 뒤라 야스퍼스다. 갈매기 너흘 너흘! 가까운 바다 서너 척 고깃 배 유유히 떠 있고, 축항 바다 정원은 노랗고 빨갛게 파도소리로 엘 리지를 준다.
정말 마음에 두는 곳은 ? 먼 곳일까? 가까운 곳일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오랜만에 지갑에 푼돈 열어 한국식 횟 밥을 먹었더니 개운한 맛 우리 맛인데 먼 나라 러시아산 대게 삶는 냄세! 북극 겨울 소식인가? 뿌리비엗 !
한국정치사 영욕(榮辱)의 노태우대통령 서거! 소통과 미래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 로마 방문! 만변 응 불변이라.
천명지 위성(天命之謂性)이라 했던가? 하나님은 어디에... 하느님은 무엇을 하는가? 나이가 들면 철학은 물음표가 많다고 했던가? 무게 없는 나이가 물음표가 되고 하늘은 높고 변하고 멀고 크다. 움직이고 살아야 살맛이 있지를 가르치고 있다. 매운 탕 맛! 가을의 정감은 마음의 고향이며 인생사의 한편의 축소판이 아닐까? 정답게 사는 맛 코로나에 밀리고 아! 10월이 간다.
가을은 삶의 숨결이요 한해를 마무리하며 명년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