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무작정 내려와 앉는다.
‘친하지 않은 사람 있는데는 조심해서 다녀요. 아무데나 그렇게 내려오면 위험해.’
그는 내가 본다는 걸 모르나보다.
빈틈많은 새 인가 아니면 곱게 배움에서 경계란걸 빼먹었나.
새는 풀 잔디 사이를 찍어 먹이를 반으로 물었다.
그리고 벌레같은 그 날것을 그대로 먹었다.
잠시 그는 이슬을 마셨다.
그리고 나서 옆으로 앞으로 반짝반짝 쳐다본다.
평평한 잔디 저쪽에서 딱정벌레가 지나간다.
새는 빠른 눈으로 지나가는 딱정벌레를 쳐다봤다.
내가 보기에 저런 먹이는
해외에 사는 다른 이름의 새들도 먹고싶어 할 좋은 먹이로 보인다.
조급해야해. 새의 빠른 행동을 기대한다.
그런데 구슬같은 그의 눈은 겁을 먹은건지
위험에 처하면 조심스러워지는 것 같은 힘 없어 보이는 어깨에
벨벳같이 부드러운 머리만 흔들고 있다.
아휴.저런.. 아직 눈썹파란 새끼인가봐.
나는 먹고있던 부스러기를 그에게 던져줬다.
새는 깃털을 풀고 노를 젓듯이 움직이며 부스러기를 먹고 있다.
한참을 그러고 나서 머리를 들었고
그리고 정오에 솟구치며 수영하는 아가씨의 등허리같이 날아가 버렸다.
인사를 기대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새가 들릴만큼 “잘 살아가길 바랄께” 나는 그렇게 말해줬다.
누군가 옆쪽에 있던 여자의 목소리가 “Me too..” 그런다.
그래서 얼른 내가 그 여자를 쳐다 보았다.
그 여자가 구슬같은 눈으로 나에게 윙크를 하였다.
깃털을 풀고 천천히 노 젓듯이 걷던 아까 그 새 처럼 나는 그 여자에게 갔다.
여자는 벨벳같은 부드러운 머리를 흔들며 웃고있다.
흉측하게 생긴 외계인 녀석들이 알 수 없는 언어로 고백할지라도
그 고백들을 다 들어줄 것 같이 그녀는 매우 친절해 보였다.
첫댓글 그래서
그 다음은?
어떻게 되었어요?
작업의 시작인가?
왜 번죽만 울리고?
이제보니 먼저 윙크한 그녀가 금둥일세.
써 올리고 나면 글에 항상 모자람이 보여서 이것저것 고치러 간 새 댓글을 쓰셨네요. ㅜㅜ
리진님 어제 꾼 개꿈을 하두 내가 걱정을 했던게 말썽이 낫는지 내가 꿈에서, 어떤 여자가 ‘Me too..‘ 해서 봤을 때 리진님이 안경끼고 웃고 있어서… ㅋㅋ
금둥이는 리진님이다. 이런 말씀을 드려야 내 속이 편해지네요.
@도깨비불 고런 개꿈은 자주 꾸셔도 무방할 듯. ㅋㅋ
나도 금둥이 되고싶다.
그런 쪽엔 영 재주가 매주라오.
우쨋든 그대 꿈에 출연한 여자금둥이가 리진이라니 영광이여라.^^
@리진
그건 그렇구. 그 안경쓴 여자가 리진님 맞나.. 확인해 보려고 연애편지-리진 댓글에 올리셨던 사진을 보러 갔더니 없어졌엥. 그래서 출연자가 리진님인지 잘 몰루겠음..
@도깨비불 못생긴 얼굴 여기 있오.
@리진
아니오. 그 여잔 다른 안경에 검은 옷을 입었소.
미안하오.
@도깨비불 이 여자가 맞나요?
ㅎ
십분 후 사라질 여자.
펑~~~
이건 다른 얘기.
언젠가
해외방 여회원이 Me too 와 You too 의 쓰임새로 인해 맘이 상해서 탈퇴했지요.
그 대화엔 Me too가 아니고 You too가 맞는 표현이다 라고 했거든.
내가 좋아했던 회원인데 아쉬웠지요.
이글에 Me too를 보니 문득 탈퇴한 회원이 생각나네.
Me too/You too
그 때 내가 없었던 것이 아쉽네. ㅜㅜ
미투~ 라는 소리에 몇 년전 연예인 스캔들 터지던 기억이
누군 죽고 누군 죽음같은 침묵 속에 사라지고
미투~♡ 요렇게 돼야 할 속삭임이 독 묻은 전사의 촉으로 사람을 공격하는데 쓰였다니 사람의 속엔 미로처럼 혼미한 구동리 들이 존재 하나봐 때에 따라 큐피트 화살로 쏘아대다가 급변하여 그 촉에 독을 바르는 비수같은 사랑 미운 사랑
나둥 미~투 💕😘
사람들마다 다르겠지요. 미로같은 심성이나 거울같은 심성이나 유리같은 심성도 있고.. 큐피트 화살에 독을 바르는 심성이면 최악이고요. 구질구질하지 않고 깔끔하게 살고 싶습니다.
산문과 운문의 중간지점에서
이리저리 넘나드는 모습을 읽었네요.
잘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배우면서 노력하겠습니다.
어젯밤 꿈의 이야기
아름답고 이쁜 새의 움직임은 여인의 모습
주변에 다시 부르는 그녀는 누구일까 궁금해 지네요
아침 이슬을 마시는 새의 모습이 아무리 이쁠지라도
바람에 휘날리는 여인의 검은 머리만 하겠어요
새의 지저귀는 소리가 여인의 따뜻한 미소만 하겠어요
새의 숨소리와 여인의 숨소리에 비할수가 없을겁니다
하여간 여인의 모습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습니다~^^
순전히 제 개인생각입니다
순전히 절벽님 생각이신데 저에겐 모두 맞는 말씀들로 들립니다.
댓글을 멋있게 써 주셨네요. 글을 이리도 잘 쓰시면서 매번 너무 겸손하시니... ㅋㅋ
금동씨!~
여인의 미소에 흔들리지마시고
정신 바짝 붙들어 매세요잉
미투 유투를 속삭일 여인이 곁에 계시니
안심이긴 합니다만...
어젯밤 꿈에 근사한 남자가 뭇여성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그 여성들은 열광을 하고@#$%^
금둥씨 이옵니다. 여인의 미소에 흔들리지 않고 어떻게 버티나요. ㅋ
여인은 눈 씻고 봐도 곁에 없네요. ㅜㅜ
꿈에 근사한 남자분이 노래를 불러서 라고 하시니 무슨 노래를 불렀길래... 열광까지나.
저번 주 토요일 우이동 입구에서 ..
눈 속에서 먹이를 찾아 내려온 딱새 한 마리~
건빵 1통을 밟아 잘게 부스러기 만들어
하얀 눈 위에 뿌려 주었더니..
사람 경계 안하고 살포시 내려온 딱새가
물고 날아가서 먹더니..
주변 친구들을 많이 데려 왔더이다 ㅎ
귀여운 녀석...
도깨비불님 글 읽는데
그날의 딱새가 눈앞에 어른거리네요..
참 새끼고양이도 같이 동참 했는데
원래 냥이는 과자종류는 절대 먹질 않는데
신기하게도 건빵 부스러기를 잘도 먹더군요
거참~~ ㅎㅎ
그리고..
바람둥이 금둥아~~~
넌 절대 바람둥이가 아녀,,ㅎㅎㅎㅎ
나름 참 착한?? 금둥이
이 오빠한테 야. 너 하신거여? ㅋㅋ 딱새건 고양이건간에 그런건 눈에 안뵈고
야.너. 만 보이네요.
@도깨비불 금둥이오빠 죄송합니다
앞으로 오빠로 잘 모실겠습니다 ㅎ^^;;;;
귀연 금둥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