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상
-바람에게
김홍래
하늘은 한층 올라가고
더위는 한풀 꺾이니 가을인가 싶다.
소슬한 가을바람을 따라가 보자.
술렁이는 바람에 나를 무등 태워 보자.
호젓함이 더하여
약간은 고적한 분위기가 나는
간이역 주변 허름한 선술집에서
빛바랜 양은 주전자에 막걸리를 가득 채우고
19공탄 연탄 화덕엔
간고등어 두어 마리 구우면 좋겠다.
넉넉한 막걸리 사발 위엔
지난 청동의 시절들 둥실 뜨고
한가로운 달빛도 동무 삼아
두런두런 이야기 풀어내고 싶다.
여기는 중앙선을 타고 가다
소백산을 막 지나 내리는 풍기역쯤이 되려나…….·
아직은 은행나무가 물들지는 않았겠지만
부석사 가는 길에 노을빛 치장한 은행나무들이
설레게 보고 싶다.
바람아
이번 가을만큼은 그냥 두고 가렴아
혼자 가렴아
↑↑ 아래의 내용은 지우지 마세요! 점선 위쪽으로 적어주세요.↑↑======================
*너에게로 가는카페 http://cafe.daum.net/hongbae
첫댓글 저도 부석사 그곳에 은행나무 그리울때가 간간히 있습니다
옜날에는 길이 쫍아도 길옆 비탈에 사이에 감나무도있고 가을엔 감이익어 안먹어도
여유롭고 풍성해 보이드이다 은행나무 낙엽이 떨어져 쌓여서 들어 눕기도하고 바스락소리
지금도 귀전에 들이는듯 가고싶다 보고싶다 어디가 어딘지 모르고 또가고 또가고 그시절이 또오면 좋겠습니다
부석사 가는 길이 무척이나 아름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