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아이의 몸이 좋지 않아 설 연휴에 내가 칩거하는게 좋겠다고 경기도 시댁도 가지말고 충청도 친정도 오지 말라고 강력히 의견을 내어 시댁은 신랑만 보내기로 하고 내가 역귀성 서울 가기로 했다. 딸이 엄마는 나 안 보고 싶어? 이번 설에 바쁘지 않으면 올라오지 않을래? 그러길래 가기로... 딸집에 방 세개 중 하나는 내 방으로 꾸며 놓은 참이라 아이 좋아하는 이거 저거 만들어서 올라 가려고 수서코레알 기차표도 끊고...막내딸이랑 며칠 지내려 했는데 긴급 연락이 왔다 엄마 엄마 어떻게 해.? 뭐가 ? 내가 몸이 안 좋아 시댁있는 경기도 못 간다니 시부모님이 명절음식 해가지고 우리 집에 오신대.. 언제? 설날 당일 아침에 출발해 점심때 오신대... 그랭? 그럼 나는 설날 아침만 같이 먹고 내려와야 겠넹... 울 사위랑 시댁어르신과 사돈애기씨는 모두 * *사, * 사들이다. 사위는 **로펌 대표이기도 하고... 사부인이 나를 좋아해 서로 작품도 주고 받고 울 언니랑도 같이 만나서 농담도 하는데 나랑 사부인은 같이 있어도 된다는 생각인데 딸입장에서는 생각만 해도. 신경이 쓰이는 모양이다... 딸 마음 편하게 해준다고 그럼 나는 인사동 볼일보고 내려올께...이모랑 연락해서 경치좋은 곳 갔다가 또 온천가지 뭐... 사돈어른과 사부인이 우리 막내딸을 참 좋아한다. 그리고 사돈아가씨도 독립하고 서초동 직장앞에서 살면서 명절에 본가를 통 안가다가 붙임성 좋은 우리 막내랑 의기상통이 되니 자주 같이 뮤지컬 등등 보고 우리딸 집에서도 종종 잔다 딸이 적극적으로 시누이를 불러서 항상 같이 명절에 오가고 하니 사돈어른은 며느리 덕분에 격조하고 서먹했던 딸도 자주 만나게 되니 좋아하시는 듯하다 그런 며느리가 몸이 불편해 못 온다니 사돈댁 식구들이 음식 보따리 사서 딸집으로 온다니 나는 계획일정 보다 당겨 내려와야 하지만 마음이 더 없이 흐믓하다. 사부인이 틈만 나면 내게 고맙다고 하니.... 내 자식이 어디가서 잘 한다는 소리 듣는 그 이상으로 어미 마음 배 부른 것이 어디 있으랴....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사돈으로 짧아진 역귀성
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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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28
24.02.08 12:45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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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왕 부럽습니다^^
그러믄요. 역귀성의 일정이 당겨지는게
대순가요.
시댁 어른들의 마음씀이 남다르시니
예비 시엄니인 저 한수 배웁니다.
말로만 딸이라 하는 시엄니들의
언행불일치에 본을 보이시네요.
참 잘 살아오신 분 맞습니다.
해피 명절되세요~
딸이 힘든데 왜 안오느냐가
아닌 넌 가만있어
우리가 갈께~해주시는
사돈댁분들이 고맙더라구요
몽연1님
명절 잘 보내세요
전 반차근무하고 병원와서 대기중~
내 앞에 15명~^^
자식들 여러 칭찬 받으면 많이 좋겠어요.
변한다 해도 시댁 먼저라는 게 세상 이치 같아요 ㅠㅠ
아들선호 사상이
낳은~관습이니 ~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지요
명절 잘 보내시고 건강하시길요~^^
멋진 딸을 두셨네요.
사돈댁에서 칭찬 하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해피 설날 되세요~~
거꾸로 태어난
구삭동이가 고생을 많이 했는데 늦게라도 결혼해서
나름 시댁에 잘하네요 ㅎ
해피한 명절 되세요~^^
우와~~ 사위와 사돈댁의 스펙이 후덜덜합니다.
성실하고 바르신 평화님 자식 농사가 아주 풍성하네요.
좋은 남편에게 시집가 시댁 사랑도 듬뿍 받는 따님, 부럽습니다.
평화님 즐거운 명절 되시어요. ^^
딸이 객지에서 고생 많이 했고
지금도 시험관 4번째라 힘드는데 사돈댁에서 잘 배려해주어 마음이 놓여요 ㅎ
고맙습니다
평온한 까치 설날되세요~^^
와 부러워요.
고맙습니다
좋은 사돈 두셨네요.
물론 따님이 그만큼 잘해
이쁨을 받아서겠지요?
착하신 분들이더라구요 ㅎ
고맙게 여기고 항상
잘 하라고 신신당부~
늘 강녕하시고 건필을
응원드려요 ~^^
친정엄마의 딸사랑을 봅니다.
특히 아들이 없으니 더욱 각별한 늘평화 님의 딸사랑!
여자는 약한데
엄마는 강하다고
여성가장이 되어서
두 딸 키우고 공부시키고
시집보내느라 ~
덕분에 잘 버티어 살았으니
두 딸이 고맙지요 ㅎ
평온한 명절연휴 되세요~^^
좋으시겠어요 귀염받는 딸래미 보는 엄마 마음 평화님 설 명절 편안하시고 즐겁게 보내세요~
큰 딸집 작은 딸집
동시에 어려운 일이 생겨
자나깨나 기도중입니다
가급적 긍정적 좋은 생각.이야기 하려고요
운선님
피붙이 먹이시려고 물 마를새
없이 명절 음식 맛나게 하시겠지요.
저도 한창 이거 저거 만드는 중이에요
사랑들어간 음식도 기도만큼
치유의 힘이 있다고 믿어요ㅎ
명절 다복하게 잘 보내시길요
고맙습니다 ~^^♡
사字 위에 딸이 있고
그 딸위에 엄마가 있으니
늘 평화로울수 밖에 없겠네요.
그러면 좋겠는데
늘 평화로운 인생이 어디있겠어요 ㅎ
삶은 자연과 같으니~~
행복한 설날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