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백화점 4곳, 차별화 콘텐츠
롯데 스포츠 체험 특화 매장 선봬
신세계 '시코르' 앞 세워 뷰티 강화
현대 리빙-밀레니얼 세대에 집중
한화 VIP 전용 공간 외부에 조성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대형 백화점들이 각양각색의 차별화 전략으로 매출 반등을 꾀하고 나섰다.
백화점들은 지속되는 저성장 기조에 보수적이던 매장 운영 방식과 구조를 과감히 깨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체험형 콘텐츠 매장 강화에 힘을 쏟았다.
특히 올해 들어 스포츠 체험을 특화한 매방을 잇따라 선보였다.
인천터미널점에는 지난 3월 나이키 비콘에 이어 5월 아디다스 스타디움 매장을 압계 최초로 입점시켰다.
나이키 비콘네서는 전문기구를 사용해 발 사이즈를 측정하고 그에 맞는 상품을 제안하는 쿠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디다스 스타디움 매장에서는 착화 서비스와 풋살장의 코칭 프로그램 등의 체험형 콘텐츠로 고객들을 끌어보으고 있다.
최근에는 김포공한점에 영화 '쥬라기 월드'에 등장하는 다양한 공룡들을 실감나게 재현한 '쥬라기 월드 특별전'을 열었다.
관람객들이 양화 속 주인공처럼 페리를 타고 누블라섬으로 들어가 다양한 공룡들을 만날 수 있도록 전시회를 꾸렸다.
신세계백화점은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를 전면에 내세운 뷰티 콘텐츠로 승부수를 띄웠다.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야심작인 시코르는 2016년 12월 첫 선을 보인 이후 빠르게 젊은 고객을 흡수하며
신세계백화점의 주력 뷰티 콘텐츠로 자리매김 했다.
시코르는 다양한 체험 공간과 럭서리 브랜드, SNS 인기 제품 등을 앞세워 2030대 고객들을 백화점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국내외 '핫한' 뷰티 브랜드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시코르는 6월 현재 매출 목표 대비 10%를 초과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22개의 시코르 점포를 연내 30개까지 확장해 신 성장동력으로 지키겠다는 목표다.
이와함께 신세계백화점은 연간 400만원 구매시에도 VIP 자격을 부여하며 2030대 젊은 VIP 고객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차별화 전략을 위해 '리빙'과 '영 콘텐츠'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2017년 부터 프리미엄 홈페니싱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의 대형 매장을 목동점.대구점.천호점 등 주요 점포에 차례로 입점시켰다.
현대백화점은 또 밀레니얼 세대(1981년~1996년 출생)를 잡기 위한 영 콘텐츠 실험에도 적극적이다.
e스포츠를 주제로 한 매장을 선보이는가 하면, SNS에서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편집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르면 연내 밀레니얼 세대가 많이 찾는 신촌점.목동점.팍교점 등에 e스포츠 정식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2020년 하반기 오픈 예정인 현대백화점 여의도점(가칭)에는 496m2(150평) 규모의 대형 e스포츠 매장도 열 계획이다.
수익성 악화로 면세 사업 철수를 결정한 한화갤러리아는 '백화점 프리미엄' 전략을 더욱 강화한다.
대표적으로 차별화된 VIP 공략을 위해 백화점이 아닌 외부 건물에 VIP 전용공간인 '메종 갤러리아'를 연다.
VIP 전용 공간을 백화점이 아닌 외부에 마련한 것은 업계에서 처음이다.
오는 9월 말 대전에 문을 여는 메종 갤러리아는 연면적 1024m2(약 310평)에 총 5개의 층(B1F~4F)으로 이뤄졌다.
내부공간은
VIP라운지(휴식) 콘셉트&팝업스토어(전시 및 판매) 프라이빗룸(1:1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멀티룸(강연, 행사 등) 등
4가지 공간으로 꾸몄다.
갤러리아는 새로운 VIP 마케팅 플랫폼인 메종 갤러리아를 통해 미래 핵심 고객 확보와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