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iQwk_pOxsbs?si=fYvYKRYbPgLHQO2N
Manuel de Falla – El amor brujo | Ruxandra Donose | Cristian Măcelaru | WDR Sinfonieorchester
사랑은 마술사 (El Amor Brujo)
에스파냐의 작곡가 파야의 1막의 발레음악. 발레의 대본은 마르티네스 시에라, 안무는 파스토라 임페리오가 맡았으며 1915년 4월 15일 마드리드에서 초연되어 대성공을 거두었다. 질투심이 강한 죽은 남편의 망령(亡靈)에게 시달리는 아름다운 미망인 칸데라스가 집시 아가씨의 도움으로 망령을 물리치고 젊은 애인과 결혼한다는, 안달루시아지방의 전설을 바탕으로 하였다. 파야의 대표작이며 그 후 같은 제목의 13곡으로 된 연주용 모음곡도 작곡하였는데 이 모음곡 중에서는 〈불의 춤〉이 가장 유명하다.
https://youtu.be/-G5PnRDSbDk?si=DI8UHgz8rqApXXP9
아르투르 루빈스타인-마누엘 데 파야 '불의 춤' (1947)
당시 후라멩고 무용가로 인기를 얻고있던 인페리오의 의뢰로 1915년에 작곡된 발레음악 '사랑의 마술사'는 스패인 집시사회에서 떠도는 전설을 바탕으로 대본을 꾸몄고 여기에 파야는 13곡을 붙여 발레음악을 완성했다. 음악적인 측면에서 볼때는 내용을 몰라도 크게 문제될것은 없지만 13개의 곡에 각기 부제를 붙이고 있기 때문에 우선 전체적 줄거리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칸데라스라는 젊고 아름다운 여인은 질투가 심하며 자유분망한 집시의 남자를 사랑했으나 그남자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남자에 대한 환상속에서 깨어나지를 못한다. 그러나 그녀는 아직 젊고 매력이 넘처흐르기 때문에 뭇남성들의 표적이 되고있는데 드디어 카르멜로라는 멋있는 남성과 사랑을 속삭이게 된다. 처음엔 무의식중에 그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지만 또다시 과거의 환상이 그녀를 괴롭히며 죽은남자는 유령으로 나타나 두사람의 사이를 방해한다.
카르멜로는 여러가지 묘책을 생각한 끝에 카데라스의 죽은 애인이 여자들을 좋아했고 또 집시여인들과 많이 어울렸던것을 생각해 내어 카데라스의 친구인 요염한 여인 루치아에게 부탁해 유령을 유혹하도록 부탁한다. 루치아는 따분하던 참에 재미있는 착상이라 생각한 나머지 그계획에 동조, 유령을 유혹하는데 동조한다. 루치아가 유령과 만나는 사이에 카르멜로는 칸데라스와 사랑을 나눔으로써 그녀를 환상속에서 끌어낼수 있게 되었고 그러는사이 자신과의 현실적 사랑을 믿게해 결국엔 칸데라스를 과거의 환상으로부터 해방시키게된다.
이발레음악은 특히 메조 소프라노가 독창을 담당해서 3곡과 10곡등에 들어가는데 확실히 감칠맛나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1곡 서주부와 정경은 신비로우면서도 음울한 느낌을 나타내며 2곡 동굴에서의밤은 집시들이 거처하고있는 음산한 집의 분위기를 묘사하고 있다. 노래가 포함되어있는 3곡 괴로운 사랑의 노래는 약간 빠른 템포로 죽은 애인의 망상에 고통을 당하면서도 카르멜로에게 향한 정열적인 사랑을 노래하고있는데 이어서 13마디의 짧은 4곡 유령은 다시한번 유령의 출현을 강조하고있다.
4곡에 쓰여지는 곡상이 그대로 주제로 사용되고 있는 5곡 공포의 춤은 피아노로도 많이 연주되는 곡으로 비록 공포의 춤이기는 하지만 관능적 내음이 뿌듯하게 느껴지는 무대위의 정경과 관악기와 타악기가 어울려 묘한 뉘앙스를 잡아낸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6곡의 어부의 이야기와 7곡 점장이는 집시들이 점장이를 불러 마술을 부리게하는 장면으로 호른이 주제를 탄주해가는 가운데 신비스럽고 고요한 분위기속에 다가올 또다른 광란을 암시하기도 한다. 드디어 요사스러운 마귀를 쫓기위해 8곡 불의 춤이 시작되는데 이곡은 전곡을 통해 가장 많이 알려져있는 곡으로 피아노독주 또는 관현악으로도 독립되어 연주되고있다.
거친화음과 매끄러운 멜로디의 흐름이 듣는이의 마음을 산란스럽게 하는가운데 불을 보는듯한 긴장감과 정열이 느껴져오는 8곡 불의 춤은 반복해 들어도 별미가 아닐수없다. 광란의 도가니에서 허한 마음이 느껴졌던지 9곡 정경은 목관악기군의 오보에와 플룻이 멜로디를 끌고 나가며 10곡 도깨비불의 노래는 다시 메조소프라노가 등장하는 가운데 사랑은 꼭 도깨비불같다고 말한다.
11곡 무언극은 일종의 야상곡으로 사랑을 구가하기전의 조용한 호흡을 표현하며 12곡 사랑의 유희와 춤에서는 루치아가 유령을 유혹하는 장면이 역시 메조소프라노의 노래에 힘입어 잘 설명되고 있다. 드디어 아침을 알리는 종소리와 더불어 13곡으로 들어서면 그동안 연인들을 괴롭혀온 악마들은 사라져버리고 희망과 즐거움에 찬 아침을 맞이한다.
발레의 극적인 흐름은 대충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것 이지만 음악 자체가 다양한 변화를 가지고 있어 듣노라면 시원함을 느끼며 특히 관악기의 자지러지는듯한 소리는 독특한맛을 느끼게한다. 많은 오키스트라의 디스크들이 있지만 레오폴드 스포크브스키 필라델피아 관현악단을 데리고 녹음한 디스크는 녹음효과가 좋아 추천할만 하다.
마누엘 데 파야(팔랴) Manuel de Falla
피아니스트였던 어머니에게 피아노를 배우고 11세 때 공개연주회를 하였다. 마드리드의 왕립음악원에 입학하여 J.트라고에게 피아노를, 스페인 국민음악의 시조인 F.페드렐에게 작곡을 배우면서 에스파냐 민속음악을 되살려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았으며, 1899년 2년만에 졸업하였다. 1905년 마드리드예술원 주최 작곡 공모에서 오페라 《허무한 인생》으로 최고상을 받는 한편 피아노 콩쿠르에서도 1위를 차지하여 작곡가와 피아니스트로 인정을 받았다. 1907년 파리로 유학하여 뒤카, 드뷔시, 라벨 등과 교우하면서 인상주의 음악의 영향을 받았으며, 뒤카의 조언으로 《허무한 인생》을 대폭 개작하여 1913년 니스에서 초연하였다. 제1차세계대전으로 1914년 귀국한 뒤 거의 완성되어 있던 《7개의 스페인 민요》와 《스페인 정원의 밤》 이 마드리드에서 초연되었다. 이듬해 발레음악 《사랑은 마술사》를 발표하였고, 1919년 발레계의 거물 디아길레프의 협조로 《삼각모자》를 런던에서 초연하여 대성공을 거두었으나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자 누이와 함께 그라나다로 거처를 옮겼다. 이곳에서 소편성의 관현악단 베티카를 창단하였고, 1923년 반다 란도프스키 부인을 위하여 《클라브생 협주곡》 작곡에 착수하여 1926년 완성하였고, 1925년에는 로마의 산타체칠리아음악원의 명예회원으로 추대되었다. 팔랴는 파리, 런던, 마호르카 등지를 자주 여행하였으나, 1934년 이후는 그라나다를 떠나는 일이 드물었다. 1938년 프랑코장군의 명령에 따라 개설된 에스파냐음악연구소의 소장이라는 직함을 얻었으나, 그는 당시 신병으로 브르고스에서 열린 임명식에 출석할 수가 없어 자택에서 선서식을 대신하였다. 1939년 스페인을 떠나 아르헨티나의 코르도바 근교 알타그라시오에서 살게 되었는데, 1946년 그곳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일반적으로 스페인의 국민주의 음악가로 알려져 있으나, 다른 국민주의 작곡가 알베니스나 그라나도스처럼 스페인의 민속음악을 그대로 소재로 삼지 않고, 안달루시아지방의 관능성과 카스티야지방의 금욕성을 혼합한 작품을 작곡하였는데, 이는 양친이 북부계와 남부계였기에 소재의 범위를 넓히지 않았나 생각된다. 후기에는 스트라빈스키에게 영향을 받아 그 당시 스페인에서 유행이었던 낭만주의적 경향 대신에 신고전주의적 경향을 띠었다. 강렬한 민족적 색채를 보편적 기법으로 표현하여 스페인 국민음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대표작품으로 《스페인 소곡집》 《안달루시아 환상곡》 《7개의 스페인 민요》, 발레곡 《사랑은 마술사》 《삼각모자》 등이 있다.
글쓴이 : 미술관지기
https://youtu.be/Qbx5i4A_XMc?si=zaDSDV7pVaE0nIsw
불의 춤. Conductor - Peter Thomas. Auckland Symphony Orches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