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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 SK 나이츠 (16승 5패)
12월 3주 : 2승(KCC, 동부) 1패(삼성) , 평균 77득점 64실점 득실차+13
2승 1패를 기록 했다. 11일 KCC에게 이기면서 2005-2006시즌 이후 처음으로 6연승을 기록하는 기쁨도 누렸다. 하지만 '잠실 더비'에서 또 다시 패하며 새로운 천적 관계의 가능성을 예고 했다.
적절한 변화 KCC를 상대로 상황에 따른 수비 변화가 잘통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대인 방어를 들고 나와 기선을 제압 했지만 KCC가 적응을 하면서 추격하자 바로 지역 방어로 바꿨다. 2쿼터에는 드롭 존으로 초반 분위기를 장악했고 KCC가 어느 정도 적응하자 바로 대인 방어로 바꿨다. 3쿼터에 들고 나온 드롭 존이 잘 통하지 않으면서 소강 상태가 이어지자 대인 방어로 변화를 준후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 지었다. 김민수의 부상->헤인즈의 뒷선 고정으로 얕아진 드롭 존의 '깊이'를 대인 방어의 '확대'로 잘 극복해 냈다.
상대의 수비 변화를 잘 격파한 공격의 유연성도 돋보였다. KCC가 대인 방어를 펼칠 경우 알렉산더(213cm)와 최부경(200cm)이 적극적으로 골밑 공격을 펼치며 높이의 우위를 잘 활용했다. 김선형과 헤인즈가 만들어 낸 투맨 게임도 훌륭했다. KCC의 지역 방어를 상대로는 최부경이 하이포스트에서 영리한 플레이를 펼치며 공격을 잘 조율했고 헤인즈는 양쪽 코너에서 좋은 공격을 펼쳤다.
까다로운 이웃? 삼성에게 2라운드에 이어 또 다시 패했다. 패인은 장기인 드롭 존이 잘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이-로 포스트에 위치해서 패스를 주고 받는 삼성의 공격에 SK 드롭 존은 힘 없이 무너 졌다. 그 결과 삼성에게 높은 야투 성공률(51%)을 허용 했다. 수비가 잘 안되면서 장기인 빠른 공격을 펼칠수 있는 기회도 적었다. 공격에서도 삼성의 수비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애런 헤인즈-김선형-최부경-박상오의 개인 전술 위주의 공격에 의존 했다.
다음주 경기 일정 12/20(목) 모비스(울산), 12/22(토) LG(창원)
2. 울산 모비스 피버스 (15승 5패)
12월 3주 : 1승(KCC) 1패(KGC) , 평균 84.5득점 83실점 득실차+1.5
약점 공략의 부작용 상대팀의 가장 약한 부분을 노리는건 분명 현명한 방법이다. 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집중하면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다.
13일 모비스와 만난 KGC는 파틸로가 함지훈, 김일두가 라틀리프(위더스)를 전담 수비하는 작전을 들고 나왔다. 그러자 모비스는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KGC 김일두(196cm)를 상대로 라틀리프(201cm)와 위더스(198cm)의 포스트 업 시도가 경기 내내 이어졌다. 그 결과 라틀리프는 무려 35득점을 폭발 시켰고 동료들의 3점슛(6/15, 40%) 찬스도 잘 만들어줬다. 하지만 너무 그 쪽에 집중 하면서 팀의 공격 1,2옵션 함지훈(8득점 3도움)과 문태영(6득점 2도움)의 공 소유 횟수가 너무 적은 부작용이 발생했다. 모비스는 이 경기에서 패했다.
지난 10월 31일 오리온스 전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나왔다. 당시 오리온스의 주전 파워포워드 최진수가 부상 때문에 결장 했다. 그러자 모비스는 최진수 대신 나온 김승원을 상대로 함지훈이 경기 내내 공격을 시도 했다. 공을 오래 소유한 함지훈은 9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 전체 공격에서 바라보면 너무 이걸 노골적으로 의식했기에 루트가 단순해 지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결국 그 경기에서 패했다.
4쿼터 경기력 저하 지난 2경기에서 3쿼터까지 여유 있는 점수차(KGC전 5점, KCC전 12점)로 앞섰다. 하지만 4쿼터에 경기력이 갑자기 저하되는 모습이 나타났다.(4쿼터 득실차 KGC전 -6, KCC전 -8) 그 결과 KGC전에서는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9연승 도전에 실패했고 KCC를 상대로는 한때 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크게 고전 했다.
다음주 경기 일정 12/18(화) 오리온스(울산), 12/20(목) SK(울산), 12/22(토) KT(부산)
3.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15승 6패)
12월 3주 : 3승(KCC, 오리온스, KT) , 평균 76득점 67.7실점 득실차+8.3
3경기를 모두 쓸어 담으며 신나는 4연승을 질주 했다. 현재 까지 3라운드 전승(3승)을 올리며 2라운드(5승 4패)의 나쁜 흐름에서 완전히 벗어 났다. 2위 모비스를 반 경기차로 추격 하면서 본격적인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4인 4색 가드진 임효성은 13일 KCC전에서 선발로 나와 KCC 임재현을 강력한 수비로 괴롭혔다. 뛴 시간은 7분 정도에 불과 했지만 임재현(이날 7득점)의 기세를 꺾기에는 충분했다. 정병국은 정확한 슛을 앞세워 13일 KCC전(13득점), 15일 오리온스전(21득점)에서 많은 점수를 넣었다. 이현민은 뛰어난 스피드로 팀의 빠른 공격을 이끌었다. 강혁은 15일 오리온스 전에서 교체 투입된 이후 연거푸 스틸을 기록했고 이걸 속공으로 연결 시켰다. 하프 코트 공격에서도 조립의 역할을 잘 해냈다.
이렇게 전자랜드 가드진을 구성하는 임효성-정병국-이현민-강혁은 저마다 확실한 장점이 있다. 그렇기에 상대하는 팀, 경기 진행에 따라 상황에 가장 잘 맞는 선수를 맞춤 투입 할수 있다. 전자랜드에 올스타급 가드는 없다. 하지만 전자랜드의 가드진은 강하다.
공격 리바운드 허용 KCC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무려 17개나 허용 했다. 이틀 뒤 오리온스 전에서는 좀 나아졌지만 9개를 허용 한것도 분명 적은 편은 아니다. 물론 정통 빅맨인 디앤젤로 카스토(201cm)보다 전형적인 포워드인 리카르도 포웰(195.8cm)이 중용 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통합 우승을 위해서는 조금 더 수비 리바운드 장악에 힘을 써야 한다.
다음주 경기 일정 12/22(토) 삼성(인천), 12/23(일) LG(창원)
4. 안양 KGC 인삼공사 (12승 9패)
12월 3주 : 2승(모비스, 동부) , 평균 79.5득점 74실점 득실차+5.5
강적 모비스를 잡으며 4연패에서 탈출했고 동부를 꺾고 기분 좋은 연승을 기록했다. 감독의 뚝심과 선수들의 불꽃 투혼이 빛났고 잔여 시즌 운영에 있어 중요한 답을 찾은 의미 있는 한주를 보냈다.
이상범 감독의 뚝심 13일 모비스 전에서 KGC는 과감한 수비 작전을 들고 나왔다. 모비스 공격의 시작인 함지훈을 막기위해 파틸로를 붙였고 라틀리프(위더스)는 경기 내내 김일두+도움 수비로 막아냈다. 그 결과 라틀리프와 위더스에게 무려 41득점을 내줬지만 이쪽으로 공격을 노골적으로 유도하면서 함지훈과 문태영의 공격 시도 횟수 자체를 떨어 뜨리는데 성공했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공격 선택도 돋보였다. 전반전에 김태술이 주도하는 투맨 게임이 모비스 수비에 막히자 이정현의 포스트업, 파틸로의 1대1 공격 비중을 늘렸다. 후반 전에는 1,2쿼터와는 좀 달라진 김태술의 투맨 게임(김일두와 파틸로가 차례로 스크린을 오는 방법)으로 모비스 수비를 혼란 시키며 많은 득점을 올렸다. 이렇게 상황에 따른 적절한 공격 선택으로 KGC의 주전 5명은 모두 1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지역 방어 KGC는 강력한 대인 방어를 자랑하며 승부처에서는 어김없이 풀코트 프레스를 펼치는 팀이다. 지난 시즌 부터 나온 이런 경향은 이번 시즌에 더욱 두드러 졌다. 오세근의 부상 공백으로 낮아진 높이를 압박 수비의 강도와 빈도를 늘리면서 극복하려 했기 때문. 여기에 박찬희의 군입대, 김성철의 노쇠화로 김태술-이정현-양희종 주전 3인방의 출전 시간은 더 많아졌다. 그로 인해 2라운드 초반부터 체력 문제가 대두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2경기 KGC의 수비는 굉장히 흥미로웠다. 모비스 전에서는 승부처였던 4쿼터 중반 부터 3-2 지역 방어를 펼쳤고 대 역전승을 일궈냈다. 15일 동부를 상대로도 지역 방어를 쓰는 빈도가 굉장히 높았다. 그 동안 지역 방어를 잘 사용하지 않던 KGC가 지난 2경기의 승부처에서 '팀의 상징'이 된 풀코트 프레스 대신 지역 방어를 선택 한것이다.
KGC는 다른팀에 비해 체력 소모가 더 많았고 능력있는 국내 빅맨도 부족하다. 지역 방어는 잘 사용하면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면서 체력까지 아끼는 강력한 무기가 될수 있다.
다음주 경기 일정 12/21(금) KCC(안양), 12/23(일) 오리온스(고양)
5. 서울 삼성 썬더스 (11승 10패)
12월 3주 : 1승(SK) 1패(LG) , 평균 67득점 70실점 득실차-3
금요일에 '잠실 라이벌' SK를 잡으며 5연승에 성공 했다. 삼성이 5연승을 기록 한건 2008-2009시즌 이후 처음. 이틀 뒤 LG와의 대결에서 전반에만 14점을 앞섰지만 후반에 역전을 허용하면서 6연승 도전에는 실패했다.
잠실의 강자 14일에 열린 '잠실 더비'에서 이기면서 SK와의 시즌 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서 나갔다. 이번 시즌 삼성은 현재 단독 선두 SK에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는 유일한 팀이다.
승리의 원인은 크게 3가지를 꼽을 수 있다. 우선 스위치 맨투맨과 지역 방어를 번갈아 쓴 수비가 아주 잘 통했다. 특히 SK의 3점슛(25%, 4/16)을 잘 봉쇄했다. SK가 자랑하는 드롭 존에 대한 깊은 연구도 돋보였다. 하이-로 포스트에 위치한 선수들 간의 패스 연결이 원활히 되면서 SK 수비진의 시선과 동선에 큰 혼선을 주었고 그로 인해 내 외곽에서 안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대리언 타운스와 이동준이 40득점 18리바운드를 합작하며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이정석의 부상 주전 포인트가드 이정석이 지난 9일 KGC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오른쪽 무릎을 다쳤으며 수술 할 필요는 없지만 약 3-4주 정도는 경기에 나올수 없다. 이번 시즌 이정석의 부상 결장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0월 말~11월 초에 약 2주간 못 나왔었다. 삼성은 이정석이 나온 14경기에서 8승 6패를 기록했고 못 나온 7경기에서 3승 4패를 기록 했다.
다음주 경기 일정 12/20(목) KT(부산), 12/22(토) 전자랜드(인천)
5. 창원 LG 세이커스 (11승 10패)
12월 3주 : 3승(오리온스, KT, 삼성) , 평균 79.3득점 71.7실점 득실차+7.6
3경기를 모두 쓸어 담으며 이번 시즌 첫 3연승을 기록 했다. 5할 승률(52.4%)을 넘어 섰고 경기력도 안정적이다. 2달 전만 해도 샐러리 캡 소진율이 역대 최저인 53.7%에 불과한 스타 선수 하나 없는 약팀 이었다. 하지만 이 들은 계속 승리를 거뒀고 팬들은 그 과정을 다 지켜봤다. 이제 LG는 김영환, 양우섭, 박래훈, 로드 벤슨 등의 스타 선수를 보유한 강팀이다.
높이의 우위 3연승의 비결은 높이에서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다. 12일 오리온스 전에서는 벤슨을 이용하는 골밑 공격으로 상대의 도움 수비를 유발 시켰고 그로 인해 많은 3점슛 찬스를 잡을수 있었다. 3점슛 성공률 37%(10/27)의 화끈한 화력을 뽐내며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 14일 KT를 상대로도 리바운드에서 압도적 우위(LG 30-18 KT, 공격 리바운드 LG 9-2 KT)를 점하며 이겼다. 16일 삼성 전에서도 후반에 벤슨-송창무 트윈타워가 삼성의 타운스-이동준을 압도하면서 대 역전승을 일궈 냈다.
지역 방어 KT 전에서는 1~2 라운드 때보다 훨씬 좋아진 지역 방어를 선보였다. 2쿼터 중반 부터 등장한 2-3 지역 방어는 KT의 공격을 잘 막아 내면서 승부가 결정된 4쿼터 중반 까지 계속 유지 되었다. 대인 방어를 주로 썼던 전반에는 턴오버를 겨우 1개 유도하는데 그쳤지만 지역 방어를 통째로 쓴 후반에는 무려 9개의 턴오버를 유도해 냈다. 특히 4쿼터에 펼쳐진 LG의 풀코트 존 프레스에 KT 가드진은 중앙선을 넘는 것 조차 매우 힘들어 했다.
에이스의 숨 고르기? 에이스 김영환은 최근 2경기에서 평균 8.5득점 야투성공률 36.8%, 3점슛 성공률 25%에 그치며 다소 부진 했다. KT를 상대로는 전반에 KT 오용준의 수비에 막혀 무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에 13점을 몰아 넣으며 에이스의 자존심은 지켰다. 이틀 뒤 열린 삼성 전에서는 경기 내내 집중 견제를 당하며 4득점에 그쳤다. 10월 14일 삼성전에서 무득점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적은 득점을 올린 것이다.
다음주 경기 일정 12/22(토) SK(창원), 12/23(일) 전자랜드(창원)
7. 고양 오리온스 (8승 12패)
12월 3주 : 2패(LG, 전자랜드) , 평균 82득점 87.5실점 득실차-5.5
2경기를 모두 내주며 이번 시즌 팀 최다인 5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그 동안 나오지 못했던 선수들이 돌아 오면서 한층 짜임새가 좋아졌다.
좋아진 공격력 오리온스는 프로-아마 최강전 휴식기 직전의 2경기에서 평균 58.5득점에 그치는 빈공에 시달렸다. 전태풍이 주도하는 픽앤롤이 완전히 막히면서 정재홍, 리온 윌리엄스의 1대1 공격에 의존 했기 때문. 하지만 휴식기 이후 3경기에서는 평균 77.3점을 넣었고 최근 2경기에서는 모두 80득점 이상을 기록 했다.
득점력이 향상된 이유는 그 동안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돌아 오면서 공격 루트가 다양해 졌기 때문이다. 최진수는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평균 14득점 7.7 리바운드를 기록 했다. 야투 성공률(30%)과 3점슛 성공률(9%)은 낮았지만 포스트 업, 투맨 게임, 컷인, 속공 마무리, 공격 리바운드 참여 등으로 득점을 올리면서 팀의 공격 루트 다양화에 기여 했다. 트레이드 승인이 지연 되면서 뒤늦게 프로 데뷔전을 치룬 김종범은 과감한 외곽 공격으로 2경기에서 평균 11.5득점을 올렸다.
부족한 2% 경기력의 향상을 승리로 연결 시키지는 못했다. 12일 LG 전에서는 4쿼터 종료 3분 30초 전까지 11점을 뒤졌지만 강력한 수비에 이은 속공을 앞세워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리온 윌리엄스의 5반칙 퇴장 공백을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선수 스캇 메리트가 제대로 채워주지 못하면서 패했다. 15일 전자랜드를 상대로는 4쿼터 후반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막판에 지나치게 전태풍의 픽앤롤에 의존했고 그로인해 공격이 원활하게 되지 않으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다음주 경기 일정 12/18(화) 모비스(울산), 12/21(금) 동부(원주), 12/23(일) KGC(고양)
8. 부산 KT 소닉붐 (8승 13패)
12월 3주 : 3패(동부, LG, 전자랜드) , 평균 66.7득점 75.3실점 득실차-8.6
3경기를 모두 내주며 이번 시즌 팀 최다인 5연패에 빠졌다. 특정팀에 약한 징크스는 계속 되었고 또 다른 징크스의 조짐도 나타났다.
동부 징크스 12일 동부전을 앞두고 전창진 감독은 고민에 휩싸였다. 최근 3년간 동부에게 무척 약했기 때문이다. 동부를 상대로 2010-2011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1승 3패)의 쓴 맛을 봤고 지난 시즌 전적도 2승 4패로 열세였다. 이번 시즌에도 1,2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완패를 당했다. 전 감독은 동부만 만나면 주눅드는 선수들의 패배 의식을 벗겨내고 '동부 징크스'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 했다.
전 감독의 선택은 지역 방어 였다. 전통적으로 지역 방어를 잘 쓰는 동부를 상대로 '지역 방어 맞대결'을 펼쳐 승리 한다면 패배 의식과 동부 징크스에서 벗어 날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경기 시작과 함께 지역 방어를 펼쳤다. 좀 처럼 지역 방어를 쓰지 않는 KT라는걸 감안하면 굉장히 이례적인 모습이었다.
결과는 나빴다. KT의 지역 방어는 이승준(17득점) 줄리안 센슬리(14득점 7도움) 김주성(8득점 5도움)이 페인트 존에서 서로의 찬스를 봐주는 동부의 공격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공격에서도 바꿔막기 대인 방어, 지역 방어를 번갈아 사용한 동부의 수비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고 3점슛 성공률은 13%(2/16)에 불과 했다. 지역 방어 맞대결에서 완전히 밀리면서 10점차(동부 72-62 KT)로 패했다.
지역방어 징크스? 14일에도 비슷한 모습이 나타났다. LG와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지역 방어 정면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결과는 완패였다. 후반전에만 50점을 내주며 13점차(LG 84-71 KT)로 패했다.
시작은 좋았다. 오랜만에 A팀(김현중-조동현-오용준-송영진) B팀(김명진-윤여권-임종일-서장훈) 작전을 들고 나온 KT는 A팀이 나선 1쿼터에 20-14로 이겼다. 오용준이 LG의 에이스 김영환을 무득점으로 막는 등 강력한 대인 방어가 잘 통했기 때문이다. 2쿼터는 다소 경기력이 떨어졌다. LG의 로드 벤슨을 막기 위해 지역 방어를 펼쳤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공격에서도 2쿼터 중반 부터 나온 LG의 2-3 지역 방어를 잘 공략하지 못했다. 그래도 전반전을 3점 앞선채 끝냈다.
KT는 3쿼터에 A팀을 다시 내보냈고 LG는 지역 방어를 유지 했다. 이 날 지역 방어를 처음 상대한 KT A팀은 좋은 플레이를 펼친 1쿼터와 달리 계속 턴오버를 범했다. 그로 인해 LG에게 속공-얼리 오펜스를 자꾸 허용했다. 야금 야금 따라오던 LG에게 결국 리드를 뺐기고 말았다. 그래도 5점차는 4쿼터에 얼마든지 만회 할수 있는 차이 였다.
4쿼터에 LG는 지역 방어를 계속 유지했고 B팀을 내보낸 KT 역시 지역 방어로 맞붙을 놓았다. 하지만 결과는 악몽 그 자체였다. KT는 LG의 풀코트 존 프레스에 중앙선을 넘는것 조차 힘들어 했다. 제대로 된 공격을 도저히 기대 할수 없었다. 수비에서도 지역 방어의 약점을 드러내면서 LG에게 계속 3점슛을 얻어 맞았다.
이렇게 2경기 연속 KT는 지역 방어에 약점을 드러 냈다. LG는 2쿼터 중반에 지역 방어를 펼친 이후 승부가 결정된 4쿼터 후반까지 수비를 바꾸지 않았다. 노골적으로 KT의 약한 부분을 공략한 것이다. 앞으로 KT를 상대하는 팀 역시 LG와 마찬가지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노릴 것이다. 새로운 징크스가 생길 조짐은 이미 충분히 나타났다.
다음주 경기 일정 12/20(목) 삼성(부산), 12/22(토) 모비스(부산)
9. 원주 동부 프로미 (5승 16패)
12월 3주 : 1승(KT) 2패(KGC, SK) , 평균 69.3득점 72.7실점 득실차-3.4
휴식기 이후 KT를 잡으며 7연패를 끊었지만 주말에 KGC, SK에게 지며 다시 연패에 빠졌다.
7연패 탈출 12일 KT를 상대로 72-62로 승리하며 7연패에서 탈출 했다. 수비에서는 바꿔 막기 대인 방어 와 지역 방어가 잘 통하면서 KT를 62점으로 묶었다. 수비 성공 이후 시작되는 빠른 공격이 좋았고 KT의 지역 방어를 맞아서는 줄리안 센슬리-이승준-김주성이 페인트 존에서 서로의 찬스를 봐주는 공격이 잘 통했다.
새로운 연패 시작 15일 KGC 전은 로비가 나왔을 경우 스위치 맨투맨을 썼고 로비가 KGC 김태술을 전담 마크 했다. 센슬리가 나오면 지역 방어를 주로 사용 했다. 김주성과 이승준이 번갈아 막았던 KGC의 외국인듀오(파틸로, 트림)에게 29점을 허용했지만 수비는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공격 이었다. 로비는 제몫을 해줬지만 센슬리가 투입되면 공격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KGC에게 속공 기회를 내줬다. 10점차로 패했다.
16일 SK 전의 초반은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1쿼터 후반 김주성이 파울 트러블에 빠지면서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2쿼터 부터 시작된 SK의 지역 방어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고 공격 리바운드를 계속 내주면서 점수차가 벌어졌다. 3쿼터 김주성의 투입으로 공 흐름이 개선 되었다. 하지만 김주성이 순식간에 파울 2개를 하면서 5반칙으로 퇴장 당하자 분위기는 급속도로 냉각되었다. 4쿼터에 풀코트 프레스와 외곽슛으로 한때 5점차 까지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강동희 감독의 폭발 강 감독은 토요일 KGC전 패배 이후 이승준과 김주성을 공개적으로 강하게 질책 했다. 이승준은 승부처 마다 턴오버를 범하는 '집중력 부족'과 자기 상대와의 대결만 신경쓰는 '개인 플레이'를 지적 받았다. 김주성은 '소극적인 공격'을 지적 받았는데 특히 팀 공격이 잘 안되는 상황에서 '방관'한다는 표현까지 나왔다.
강 감독은 KGC전 단 한경기만 놓고 두 선수를 비판한게 아니다. 이번시즌 이승준은 팀이 이기고 있을때 턴오버, 너무 빠른 타이밍의 슛 시도 같은 실수를 계속 범했다. 그로 인해 점수차를 더 벌려야 되는 상황에서 오히려 역전을 허용하는 경기가 정말 많았다. 김주성은 공격에 소극적으로 임하면서 지난 시즌에 비해 경기당 야투(9.8개->8.2개) 자유투(3.7개->2.1개) 시도 횟수가 많이 줄었다.
두 선수도 할 말이 없는건 아니다. 이승준은 삼성 시절에도 화려한 공격을 뽐냈지만 보이지 않는 잔실수가 적지 않았다. 이런 성향을 감안해서 계획을 짜야 했지만 강 감독은 지난 시즌과 똑같이 하려 했다.(이 부분은 강 감독이 본인의 실수라고 인정 했다.) 김주성은 16일 SK와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SBS ESPN 신아영 아나운서와의 인터뷰에서 강 감독이 비판한 '소극적 공격'에 대해 이승준, 외국인 포워드 등 공격 성향이 강한 선수들이 새롭게 합류 했기에 이 들에게 더 많은 공격 기회를 주기 위해 일부러 공격을 자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들은 앞으로 무조건 감독의 지시를 경청하고 잘 따라야 한다. 감독이 의도한대로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팀을 이끄는 건 감독이고 결과에 대한 책임 역시 감독이 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이 살아야 동부가 살아난다. 휴식기 이후 박지현, 이광재, 외국인선수는 모두 제 몫은 충분히 해냈다. 팀의 양대 기둥 이승준과 김주성이 잘해줘야 동료들의 활약이 빛을 발할 수 있다.
다음주 경기 일정 12/21(금) 오리온스(원주), 12/23(일) KCC(원주)
10. 전주 KCC 이지스 (3승 18패)
12월 3주 : 3패(SK, 전자랜드, 모비스) , 평균 65득점 81실점 득실차-16
또 다시 3연패에 빠졌다. KCC는 이번 시즌 3연패 이상의 장기 연패를 벌써 4번째 기록 중이며 연승이 없는 유일한 팀이다. 지난 3경기의 평균 득실차는 -16점. 하지만 경기가 거듭 될수록 좋아지는 모습이 나왔다. 휴식기 이후 첫 경기인 SK전에서는 무려 32점을 뒤졌지만 그 다음 경기에서는 12점차로 졌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최강' 모비스에 비록 패했지만 4쿼터에 투혼을 불태우며 많은 농구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부실한 공격력 11일 SK를 상대로 KCC는 공격이 잘 되지 않았다. 이 날 넣은 52점은 이번 시즌 팀 최소 득점 타이 기록(10/13 서울 삼성 썬더스 전 52득점). 준비는 많이 한 듯 싶었다. SK의 대인 방어를 상대로는 알렉산더의 느린 발을 공략하기 위한 픽앤롤 시도가 많았다. SK의 지역 방어를 상대로는 코너로 공을 돌린 후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안쪽과 바깥쪽 찬스를 동시에 보는 공격을 계속 시도했다. 하지만 결과가 나빴다. 2점슛 성공률은 41%(15/37)에 그쳤고 3점슛 성공률도 30%(6/20)에 머물렀다.
포워드 이한권 지난 11일 KCC는 장도영을 주고 전자랜드의 이한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성사 시켰다. 이한권은 KCC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2경기에서 평균 32분을 뛰며 16점씩을 넣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찬스에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던진 3점슛의 성공률(46%, 6/13)이 무척 좋았다.
이한권은 이번 시즌 전자랜드에서 문태종, 차바위, 이현호 등과의 포지션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11경기에 나와 야투 시도가 단 3번 뿐이었다. 하지만 분명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이다. 프로 통산 3점슛 성공률이 무려 41.7%(332/805)이며 8시즌을 뛰면서 6번이나 40% 이상의 성공률을 기록할 정도로 기복없는 슛감을 자랑했다. 공격수가 부족한 KCC에 공격 성향이 강한 장신 슈터 이한권(198cm)의 합류는 앞으로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박경상의 투혼 15일 모비스와의 대결에서 박경상은 풀타임을 뛰며 24득점 7도움 8리바운드를 기록하는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쉴새 없이 움직이며 득점을 노렸고 동료들의 찬스도 잘 봐줬다. 이 날 경기 전까지 불안 했던 3점슛(성공률 21%, 10/47)도 8번의 시도 중 4개를 성공 시키며 영점을 잡는데 성공 했다. 모든 면에서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이었다.
특히 4쿼터에 보여준 플레이는 그야 말로 충격적이었다. 최소 실점 2위(69.7점)을 자랑하는 모비스의 견고한 수비를 혼자서 완전히 찢어 버린 것이다. 3쿼터까지 12점을 뒤지던 KCC는 박경상의 활약을 앞세워 4쿼터 한때 1점차까지 추격했다. 최강의 적을 상대로 아무 두려움 없이 공격을 펼치는 신인 가드의 모습은 단신으로 적진에 뛰어든 신라의 화랑 관창을 연상 시켰다.
다음주 경기 일정 12/21(금) KGC(안양), 12/23(일) 동부(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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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글 잘 읽었 습니다...박경상의 가능성은 어디까지라 보시나요?
아..박경상의 가능성;; 진짜 단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잠재력은 참 좋네요. 기술도 좋고 몸도 단단하면서 빠르고. 근데 어떤 선수급;으로 클지 잘 모르겠어요;;;
고교때 재능을 대학때 못보여주었는데 프로서 어느정도 살리는데.....대학때보면 유리몸 가능성이 있어서 걱정...
팀 복, 감독 복이 아주 좋기 때문에. 신인 선수들 루키 시즌에 밀어주면 자리 잡기가 정말 수월하죠.
전 그래서 유병훈이 kcc에서 적극적 푸쉬 받을수 있었으면 어땠을까하네요...lg로 갔지만...
리뷰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삼성 트윈타워 이러다 트라우마라도 생길 듯 하네요.
SK 말씀 하시는 건가요? 그 경기에서 삼성 타운스-이동준이 참 잘하긴 했는데;
네. 삼성을 어떻게 공략을 해야 될까요? 그리고 요즘들어 일옵션인 헤인즈의 일대일이 잘 안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팀공격이 전처럼 유기적이지않고 개인능력에 의존하는 공격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마치 작년 sk처럼 ㅠㅠ
SK는 이미 삼성을 이긴적도 있는걸요 ㅋㅋ 지난주 패배도 경기 막판까지 초 박빙이었고. 타운스가 매경기 28득점에 야투 성공률 80%를 찍을순 없죠. 개인적으로 4라운드에서는 SK가 이길거 같아요;;
그때는 타운스도 없었고, 그 당시 용병들은 이제 없죠.ㅋㅋ 삼성이랑 모비스가 가장 무섭더군요. 골밑이 워낙 강해서, 모비스와 1차전도 라틀리프가 리그에 적응전이라 이긴 것 같고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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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을 잘못했네요. 5승 4패인데... 수정할께요 ㅋㅋ
ㅋㅋ 아..그런가요. 사실 이번에 글 쓰면서 가장 신경쓴;;부분이자 표현이에요. 똑같은 강도로 코트를 휘젓어도. 노장 선수가 하는 것과 전성기를 맞은 선수, 어린 선수가 하는게 다 느낌이 달라요. 박경상 처럼 젊다 못해 어린 선수가 그런 투혼을 보여주면. 팬들을 더 흥분시키죠.
동부는 올해 원정에선 그나마 4승 챙겼는데 홈에서 겨우 1승(9패)이네요... 꼴찌 케씨씨도 안방에선 2승은 했는데...원주팬들의 충성심은 정말 대단한거 같습니다
5할 승률 맞추려면 11연승을 해야되죠. 6강은 이제 힘들듯 싶네요. 이번 시즌은 쉬는해인가봐요. 강동희 감독이나 선수들도 너무 스트레스 안받았으면 하네요.
2달 전만 해도 샐러리 캡 소진율이 역대 최저인 53.7%에 불과한 스타 선수 하나 없는 약팀
꼴찌 후보로 꼽혔던 창원 LG의 약진에서 전주 KCC의 안일한 시즌 준비가 분명해지네요...
창원 LG 비시즌에 3점슛 하루에 1000개씩 던졌다고 기사도 떴죠... 노력이 결과가 되는 좋은 예
상대적으로 노력을 안 한걸로 보여지는 전주 KCC
안일한 시즌준비?..kcc가 성적에 기대치를 확낮추고 시즌을 시작한건 누구도 부정하지 않죠..허나 시즌 시작전에 선수들이 부상등을 이유로 시즌자체를 접거나 은퇴를 애기한 선수를 비롯해서 너댓명은 됩니다..근데 바로 그 선수들이 팀의 주전으로 활약해야할 선수들이었죠..이게 시즌 시작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벌어진 일이죠...대비를 하고 싶어도 대비가 안되는 상황...설상가상으로 외국인 1순위까지 부상으로 팀훈련을 하지 못했고 시즌초에는 경기자체를 뛰지도 못했고..그나마 kcc는 업친데 덮친 상황에서 있는 자원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죠..
안양 KGC 팬으로서 4연승 기대해봅니다ㅎㅎ
좋은글 항상 잘 봅니다. 유용한 블로그도 알아가네요^^
SK팬이지만 삼성썬더스를 보고있으면 유능한감독한명이 팀에 끼치는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알수있더군요. 멤버대비 성적이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잘 분석해주신글 잘 봤습니다 블러그도 가볼게요^^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