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영웅이 되려면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게 무엇이냐.
바로 운.
죽여도 죽지않을 강한 운이 필요하다...
다른 2차대전의 유명한 전쟁영웅들이 다 이 점이 공통점이던데 카리우스 영감님도 마찬가지더라는...
전차부대는 사고나서 죽기딱 좋은 병과라고 아버지가 반대했지만 체격이 너무 왜소해서 보병으로는 영 가망이 없어 전차병으로 보직을 바꿈
->38t전차로 참전해 전선을 전전하다 소련군 대전차포에 피격됨(정면에 큼지막한 구멍이 두개) 무전수는 팔이 잘리는 중상을 입었지만 탄약수인 카리우스는 이빨몇대 나가고 말짱(재수가 없는 어떤 전차장은 차량 후진하는거 유도하다가 발이 미끄러져 넘어졌는데 전차가 그걸 못보고 지나가 깔려죽는 일도 있었음)
->전선경험이 쌓이면서 추천을 받아 장교임관 운이 좋아 괜찮은 장교들 눈에 띄여 티거부대로 전출
-> 이후 맹 활약 그런데 이상하게 중대장들이 좀 모자란 인물들이 자꾸 와서 실질적으로 카리우스가 중대를 지휘하게 됨
->전투중 담배를 피우려고 포탑 안으로 고개를 숙인 순간 소련군이 쏜 대전차포 포탄이 큐폴라를 직격함. 담배때문에 살음
-> 여전히 병신같은 상급 장교들때문에 골을 썩으며 군단의 소방수 역할을 하다가 44년 하반기에 전선정찰을 위해 사이드카를 타고(기동성을 살리기 위해 항상 큐벨바겐을 타고 정찰을 다녔는데 카리우스가 타고 갔다오기만 하면 차가 박살나서 중대에 큐벨바겐 귀신으로 악명이 자자했다함 당일도 중대에 움직이는 차가 없어서 사이드카를 타고 나선거)나섰다가 소련군과 코앞에서 조우 총격전이 벌어짐 이 과정에서 다리에 한발 등에 무려 5발의 총상을 입고 무력화 되었는데 소련군이 이 독일군들을 끌고 가려고 나선 순간 카리우스 배후에서 대기하던 중대 전차들이 돌격해 갑자기 출현했고 당황한 소련군 장교가 이 독일 장교를 사살하려고 총을 난사했으나 전부 빗나가고 목에 추가로 관통상을 한군데 더 입음. 7군데 총상을 입고도 의식이 멀쩡해서 전차 뒤에 바스켓을 잡고 스스로 버텨 후송된후 부하들에게 추가지시를 내린후 기절 깨어보니 서부전선의 군 병원.
-> 전쟁 막바지에 중상을 입고 후송되었기 때문에 회복에 시간이 걸렸고 어느정도 회복된후 원대복귀하려 백방으로 애를 썼으나 45년의 독일은 이미 막장오브막장으로 몰려 군 행정업무도 비 효율의 극을 향해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동부전선에 있는 502중전차 대대로 돌아갈길이 요원해짐.
-> 할수없이 병원에서 할일없이 소일하던 원대 소속 장병들을 모으고 여타 패잔병 부대를 규합해 새로 전차부대를 만들고 근처의 전차를 조달해보니 그게 괴물중의 상괴물인 야크트 티거더라.
->이후 전쟁을 소풍온것 처럼 하는 미군을 상대로 한수 가르쳐 주며(실은 독일군도 질적 저하가 엄청나서 제대로 싸울래야 싸울수가 없었음) 느긋하게 싸우다가(동부전선에 비하면)독일 패망하고 항복
->그런데 미군이 포로 수용소에 군인뿐 아니라 젊은 남자란 남자는 다 잡아놨기 때문에 민간인 복장으로 갈아입고 '저는 농장 일꾼임요.' 하자 그냥 풀려남. 그래서 전쟁끝나고 바로 집에옴. 이때가 23살.
-> 그 후로 약사공부해서 면허따고 동네에 '호랑이 약국'이란 약국을 차림. 그리고 쭉 약사로 일하며 살면서 간간이 찾아오는 역덕 밀덕후들이랑 수다좀 떨고 기념사진 찍어줌.
이 영감님 운빨이 좀... 비범한듯...총상을 7군데나 입고도 그게 전부 치명상이 안되었다는것도 그렇고...엄청 위험한 작전을 숫하게 뛰었는데 털끝하나 안다치고 딱 좋을때 전선에서 부상입고 후송되고 다 낫고보니 독일은 좃망해서 동부전선으로 못돌아가고 자연스럽게 서부전선에게 미군상대로 싸우다가 포로가 되고도 신분세탁에 성공해서 바로 풀려나 고생 안하고 평온하게 제2의 인생을 살음.
소설을 이렇게 쓰면 개연성 없다고 까이겠지 음....
그런데 이영감님 말고도 미국의 척 예거 장군같은 같은 경우도 보면 프랑스 상공에서 공중전중에 격추당한후 탈출을 하겠다고 프랑스 시골을 헤메고 돌아다닌 끝에 레지스탕스를 찾아 이들 도움으로 추락한 다른 미군조종사들과 함께 스페인으로 향했는데 피레네 산맥에서 조우한 독일군 순찰대 총격에 다리가 잘린 다른 비행사를 업고서 걸어서 피레네 산맥을 넘어 탈출에 성공했다든가(경찰서에 찾아갔더니 유치장에 가두길래 유치장 창살을 서바이벌 킷트에 포함된 줄톱으로 잘라 탈옥해서 경찰서 맞은편 길 건너 호텔에 들어가 잠을 잤다나 그리고 미국 영사가 미국인 조종사들의 무사송환을 위해 스페인 정부와 피말리는 협상을 하는동안 자긴 호텔 풀장에서 살면서 스페인 아가씨들이랑 노닥거렸다고) 전후에 테스트 파일럿을 하면서 수도없이 추락사고을 당하고 중상도 여러차례 입었지만 모두 후유증 없이 완치되어 지금도 정정하게 에어쇼 같은데 출현한다든가(이영감님은 심지어 얼마전엔 자식들보다 어린 여자랑 재혼도 했음) 한스 울리히 루델같은 경우는 수없이 격추당했는데도 털끝하나 안다쳤다든지 심지어는 소련군 포로가 되었어도 감시병을 때려눕히고 탈출해 다음날부터 다시 비행기를 탔고 종전때는 대공포에 날아가 버린 다리대신 의족을 하고 날고 있었다든가 하는 예가 있죠. 일본군에도 그런 식으로 악운 엄청나게 좋은 군인들이 여럿 있고.
역시 실제 사례를 보면 살아남는 놈이 승리자라는 말이 딱 맞는....음...
삭제된 댓글 입니다.
카리우스ㅎㄷㄷ 전설이네요
재수가 얼마나 없는지 차를 끌고 나가기만 하면 티거전차를 하도 해먹어서 '소연방의 영웅'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전차장에 대한 일화도 아주 짠하죠. ㄱ-
어떻게 4호나 3호로 100킬이나 할 수 있죠 ㅡㅡ...?
고로 무적은 캡틴테일러에서의 테일러 함장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오 진흙속 호랑이라는 책은 자서전인건가요?
2차대전 독일군 전차 에이스 오토 카리우스의 자서전입니다.
카리우스가 운 하나는 엄청나게 좋더군요. 그런데 운만큼이나 실력 하나도 대단했던것 같습니다. 일단 카리우스 본인 스스로가 전투 기간에는 전차 밖으로 나가지 않고 동료들과 전차 내부에서 모든것을 해결하며 거의 하루종일 신경 곤두세우며 대기했고요. 급변하는 전장 상황에 대한 탁월한 이해와 순간적인 판단력이 눈부셨죠. 그리고 보병부대와의 긴밀한 팀웍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기에 그런건 개나 줘버리고 작전 개시하라는 상급 부대장들과 여러번 충돌했죠.
카리우스 스스로가 최상급의 전차장이었지만 그의 동료 전차장들도 다들 만만치 않았던 전차 에이스들이라 카리우스가 위기에 처할때마다 등장해서 카리우스를 여러번 구해주죠.(츠베티 상사, 케르셔 중사 등등) 그의 동료 전차장들도 종전 후까지 살아남은 케이스가 많은것을 보면 확실히 실력이 있어야 운도 따라주는것 같습니다.
운+실력+ 똑같이 운과 실력이 상위층인 개쩌는 팀플레이를 발휘할 수 있는 전우들 = 전설
근데 이건 게임에서도 똑같잖아!
본문이나 댓글의 인물들을 보면 정말 죽음이 제발로 피해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다시한번 느끼게 되네요. 진짜 인명은 제천인듯
호랑이약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국 이름이....
이때가 23살.
이때가 23살.
이때가 23살.
이때가 23살.
이때가 23살.
이때가 23살.
이때가 23살.
이때가 23살.
이때가 23살.
이때가 23살.
이때가 23살.
이때가 23살.
이때가 23살.
이때가 23살.
이때가 23살.
이때가 23살.
이때가 23살.
이때가 23살.
이때가 23살.
이때가 23살.
이때가 23살.
이때가 23살.
이때가 23살.
이때가 23살.
이때가 23살.
이때가 23살.
이때가 23살.
이때가 23살.
이것도 비범
카리우스 옹 레오파드 전차 구리다고 깠죠ㅎㄷㄷ 뭐 티거 몬 영감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