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의료]
“난 환자이자 의사...
누구든 환자가 돼,
의사들 빨리 돌아와야”
신승건 부산 연제구 보건소장
“난 환자이자, 의사이자, 공무원”
----신승건 부산 연제구 보건소장은 지난 9일 본지 인터뷰에서
“누구나 언젠가는 원하든 원치 않든 환자가 된다”며
“현장을 떠난 의사들은 여지없이 다시 돌아와야 한다”고 했다.
외과 전문의 출신 공무원이지만 동시에 환자이기도 한 그는
“의사 면허는 독점적 권한이고, 모든 권한에는 의무가 따른다”
고 강조했다----
< 김동환 기자 >
지난 9일 오후 부산 연제구 보건소장실.
테이블엔 마른 체구의 40대 남성이 앉아
있었다.
신승건(43) 보건소장은 말을 할 때
양 볼이 더 홀쭉해 보였다.
신 소장은
“현장을 떠난 의사들은 여지없이 다시
돌아와야 한다”
며
“누구나 언젠가는 원하든 원치 않든
환자가 된다”
고 말했다.
신 소장은 외과 전문의 출신
공무원이지만 동시에 환자다.
선천성 심장병인 승모판 협착증을
가지고 태어났다.
이 병 환자들은 왼쪽 심방과 심실 사이
판막인 승모판의 구멍이 좁아 몸으로
혈액을 잘 보내지 못하고 호흡곤란을
겪기도 한다.
그는 두 살·열 살 때 좁은 승모판 구멍을
넓히는 수술을 받았고, 열여섯 살 때는
인공 판막을 달았다.
그의 투병 생활은 의사라는 직업으로
이어졌다.
그는
“1997년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인공
판막 이식 수술을 하루 앞둔 날 밤,
불이 꺼지지 않는 의학 도서관을
바라보면서 의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고 했다.
이어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던 저는 병상에
누워 의대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봤다”
며
“지금은 환자이지만, 나중에는 나도 의학
공부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고 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그는 2000년
고려대 의대에 입학했다.
세 차례 수술로 군 면제를 받은 신 소장은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외과 전문의
수련을 마친 뒤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했다.
그는
“부채 의식 때문”
이라고 했다.
그는
“부잣집도 아니지만 의료보험 혜택을 받아
심장 수술을 세 번이나 받을 수 있었다”
며
“덕분에 대학까지 나와 우리 사회에서 한
사람 몫을 하면서 살고 있다”
고 했다.
그래서 군대에 꼭 가고 싶었는데 수술
때문에 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
신 소장은
“수술 이후 삶은 제 인생에 주어진 커다란
선물 같았다”
며
“돈보다는 보람 있는 걸 좇자 생각했다”
고 했다.
----신승건 부산 연제구 보건소장이 2016년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레지던트 수련을 받던 당시 수술하는 모습----
< 독자제공 >
2018년부터 부산 해운대구 보건소
건강증진과장, 2022년 부산시청
감염병관리과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연제구 보건소장으로 일하게 됐다.
신 소장은
“저는 의사이자 공무원이라 누구 편을
들기도 애매한 위치에 있지만, 결국은
환자 입장에 설 수밖에 없다”
며
“의정 갈등의 가장 큰 문제는 환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이라고 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해 집단
사표를 내고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본인들의 사직을
‘직업 선택의 자유’
라고 하고 있다.
신 소장은
“일하기 싫다고 하는데 강제로 일하게
하는 것은 원칙적으로는 맞지 않다”
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
자유의 전제”
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 면허는 독점적 권한이고, 모든
권한에는 의무가 따른다”
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 바이털(생명) 의사들은 하는
일의 중요성에 비해 현실에서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게 사실”
이라며
“부족한 보상 체계로 인해 미용 의료 등
돈이 되는 분야를 선택하는 의사들을
비난할 수 없다”
고 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정부는 잘못된 의료 시스템을
고치려 하고 있고, 저는 이런 정부의 의지를
높이 살 만하다고 생각한다”
고 했다.
신 소장도 2000년 의약 분업 사태 당시
집단 휴학에 동참했던 의대생이었다.
당시에는 의약정 합의로 집단 유급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현재는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으로 인한 유급 마지노선이
다가오고 있다.
그는
“나도 집단 휴학에 동참해봤기에 수업을
듣고 싶어도 듣지 못하는 의대생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며
“내가 하지 못한 걸 남한테 하라고 권할
수는 없지만, 주변에 휩쓸릴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고 했다.
정해민 기자
[출처 : 조선일보]
[100자평]
바로 살기,청천
의사로서 한 말, 환자를 떠날 수 없다는 것이
진리이다.
직업 선택의 자유도 환자를 버리는 것을 선택이라
할 수 없으니 직업의 자유를 말하려면 의사 면허를
반납후 해야 한다.
권리만 주장하고 의무를 망각하는 것은 자유가
아닌 의사로서 폐륜이다.
JMS
의사증원 잘 마무리 되어야 한다
보수우파 개딸
총선결과가 너네편이라고?
찢도 정윈확대에 찬성하는 O이다.
찢이 대통령되면 공공의료라는 명분으로 지방
공공?濱?왕창 늘린다.
전라도에 수십개 공공의대 세울거다.
난감하네
공부를 아무리 잘했어도 부자가 되는 것은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부자가 되려면 돈을 버는 길로 가야지
데모파업으로 부자되려고 하는 것은 공부를 너무
잘해서 두뇌에 이상이 생긴것 아니면 부모가
돈으로 교육시켜서 그런 것이다.
brain
옳은 말씀, 병원으로 복귀하여 생명을 돌봐야하는
것은 사명이 아닌가.
水月
진정한 의사는 신소장처럼 묵묵히 仁術을
베풀 뿐이다.
M.Ko
의사들이 툭하면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며
집단으로 떼쓰는 걸 더 이상 용납하면 안된다.
국민의 생명에 직결되는 분야인 군사와 의료는
국가의 기본적인 기능이므로 다른 직역과
달리 철저한 통제가 필요하다.
군인들이 반란을 일으켜 국민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나 의사들이 무단이탈하여
환자들이 목숨을 잃는 상황은 근본적으로 다를
것이 없다.
군법에서 집단행동을 금지하는 것처럼 의료법에도
집단행동을 금지하는 조항을 넣어야 한다.
고리형통
의사란 것들. 나갈땐 니들 맘 대로였지만
들어올 땐 그냥 올 수 없다.
충분한 사과하고, 그 사과의 징표로 의사면허증
반납하고 용접공으로 취업해라 !
니들 꼴 보기 싫다.
소롯길
복귀 안하는 전공의들을 빨리 군의관으로
징병하고 , 한달 교육 후 군 병원에 ,
그리고 다시 종합병원으로 보내라.
불응자는 軍法으로 다스려라.
별별별별별
소장님 거기서 앉아서 떠들지만 말고 삼성 병원
응급실 에 진료지원 좀 나가시지요??
외과 전문이 이신데 국가가 부르고 있습니다
다리꺼리
의사들 욕심버려라 지갑을 느그들 혼자만
채우면 서민들 어찌 살라고
별별별별별
본인도 외과 전문의 이면서 수술 안하고 소장
하시면서 최전선에서 일하는 의사들 한테
미안한 감정 없나 보네...
無影塔
의사는 환자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