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랑우탄 섬 가 보셨나요?
강줄기 타고 밀림의 심장부로 가다 보면 오랑우탄 있어~~
인천 공항 -->(✈7시간) --> 자카르타 --> (✈1시간 20분) --> 팡칼란분(Pangkalan Bun, 공항) --> (자동차로 20분) --> 쿠마이(Kumai) 항구에 도착해서 배를 타고 투어 --> 쿠마이 항구 --> 팡칼란분 공항 --> (✈1시간 20분) -->자카르타 공항 --> 인천공항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지역 칼리만탄섬에 있는 탄중푸틴 국립공원은 강줄기를 타고 밀림의 심장부로 가다보면 나온다. 유엔이 정한 생물다양성 핵심지역으로 30여종의 포유류와 오랑우탄을 비롯해서 9종의 영장류가 서식하고 있다.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곳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은퇴자와 나이 지긋한 유럽, 호주 사람이 주고 오는 곳으로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클로톡(Kelotok)이라 부르는 2층짜리 배는 1층에 선장, 부선장, 요리사와 가이드가 있고 여행객은 2층에서 머문다.
배가 샛강으로 들아 가면서 와이파이가 안되니 핸드폰에 마음을 줄 필요도 없다. 잠시 불안하지만 금세 세상과 소통을 포기하고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즐긴다. 내가 내 영혼에게 주는 선물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가슴에 아른 거리는 시간이다. 무엇보다 곁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와 마음을 탁 터놓고 교감하는데 딱 좋다. 싫든 좋든 서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다. 서로를 이해하는 순간이며 없던 정도 생길 판이다.
오랑우탄을 돕는 탄중푸틴 국립공원
이 곳에서 비루테 갈디카스가 1970년대 초반부터 오랑우탄을 연구를 하고 있으며 지금도 근처에서 생활한다. 유인원 연구의 선구자인 제인구달은 침팬지를, 다이엔 포시는 고릴라를, 비루테 갈디카스는 오랑우탄을 연구해 박사를 받고 각자 재단을 만들어 보호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모닝콜 대신 새들의 노랫소리 듣고 잠깨
편안함을 고려한다면 탄중푸틴 국립공원 안쪽에 있는 호텔에서 자면 된다. 불편하지만 배에서 자면 온전히 자연과 동화된다. 배에서 잠잔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기대되고 가슴 설렌다. 곤충들의 노랫소리가 자장가로 들려 금세 잠이 온다. 편히 잠자다 새들이 부르는 노랫소리에 잠 귀 밝지 않은 사람도 자연스럽게 이른 새벽에 깬다. 눈을 감고 새 소리 들으며 생각을 정리 할 수도 있다.
똑똑한 원숭이들
배를 타고 탄중푸틴 국립공원 샛강을 따라 가다보면 긴꼬리마카크 원숭이와 코주부 원숭이를 종종 만난다. 배에서 잠을 잘 경우 운이 좋으면 원숭이들과 가까운 곳에서 잘 수 있는 행운도 있다.
어둑어둑해질 무렵 원숭이들이 나무위에 모여 있으면 그 근처에 배를 대고 자면 된다. 모닝콜 대신 원숭이 싸우는 소리에 새벽에 잠을 깰 수 있다. 해 뜰 무렵 시끄럽게 하던 원숭이들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
자연에 적응하며 사는 지혜
열대우림은 덥고 비도 많이 온다. 날씨가 더워서 음식이 쉽게 상할 수 있어 대부분 튀겨 먹는다. 날것, 나물 무침이나 국은 없다. 생선도 튀기고 심지어 야채까지 기름에 볶아 먹는다. 한국 음식처럼 먹으면 금세 쉰다. 집도 기후에 적응한 구조다. 2층집처럼 만들되 1층은 비어 있다. 비가 오면 방에 물이 찰 수 있어 2층에 방을 만든 것이다.
여행 준비물
쌍안경, 썬크림, 모자, 모기약, 보조 밧데리, 긴 옷과 바지, 한국밑반찬(인도네시아 음식이 입에 맞지 않은 분),
오랑우탄 보호섬인 탄중푸틴 국립공원 너무 좋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일한 자기 자신에게 또한 배우자에게 선물하기에 딱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생태여행 기획하러 답사 다녀왔는데 답사를 빙자한 휴식이었습니다.
첫댓글 이곳 이네요. 오랑우탄 서식지 인가 봅니다. ~~
네, 맞습니다.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국내 비행기로 한 번 갈아 타야해요.
멋진 곳이예요.
패키지여행으로 다니다보니 이런 숨은보석같은 곳은 제겐 꿈의 여행지입니다.
이 곳 또한 제 수첩에 적어놓고 싶은 곳이네요.
탄중푸틴 공원도 좋지만 님의 글솜씨에 미소짓고 갑니다.ㅎ
언제 한 번 다녀오세요.
딴 세상입니다.
글을 좋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생태 여행 멋진 곳 모아 책 내려는데 그 중 하나예요. 요약한 것이라 좀 부족합니다.
행복한 생활 되셔요.
감사합니다.
좋은 곳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기회되면 꼭 한번 다녀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여행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