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4월 네 번째 주일 아침에 드리는 선교 편지
임마누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을 드리며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지난 4월 초에 그렇게도 아름답게 피었던 벚꽃들이 마침 내린 봄비와 바람으로 삽시간에 꽃잎이 다 떨어져 버려 아쉬움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비는 가뭄 끝에 내린 단비여서 감사의 빗방울이기도 하였습니다. 그 비로 다 떨어져 버린 그 자리에 벌써 신록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참 좋고 신선합니다.
저는 신록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포항고등학교 2학년이던 1966년 봄에 부산에서 목선 제주호를 타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서 본 제주도의 모습 중, 제주도 5.16 횡단도로(지금도 같은 이름인지는 알지 못합니다.)를 따라 가고 있을 때 한라산 중턱을 지나면서 본 신록의 모습은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신록속에서 핀 이름 모를 꽃들의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다워 5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모습을 회상할 때면 제 입에서 탄성이 저절로 나옵니다.
신록 그 자체도 아름답지만 신록에서 연분홍의 꽃의 아름다움은 잊을 수없을 것 같습니다.
이 신록의 계절에 우리에게 이런 아름다운 일들이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이 나라의 주변 국가들은 이 대한민국을 못 잡아먹어 야단인 것 같습니다.
중국은 지금도 홍콩과 같이 타이완이 자기 수중에 있기를 원하는 모습을 노골적으로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의 중국이라는 저들의 주장을 그대로 만들기를 소망하는 모습입니다. 타이완을 독랍국가로 보지 않고 자기 수중에 두려는 모습을 버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중국이 한국을 대하는 태도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조선시대 왕들이 중국을 상제국가로 여겨 사신을 보내어 소위 윤허를 받아야만 왕이 되었던 것을 아직도 속국으로 생각하고 자기 수중에 있는 나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중국이 넓은 영토와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나라(물론 지금 은 인도의 인구가 더 많다고 하지만)로서 품위나 그렇지 않으면 가진 나라의 국격을 가지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아마도 다른 나라 중에도 이같이 속국 통치하려는 모습도 없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한국교회도 세계 제1의 성장과 부흥을 자랑하던 시절은 지나갔는지도 모릅니다. 어떤 학자들은 한국교회도 조노(朝老)현상으로 슬럼프에 빠진 것은 아닌지 묻고 있습니다. 한국의 농어촌 교회에서는 젊은이들을 찾기 어렵습니다. 초등학교가 폐교된지는 오래되었고, 교회에 출석하여 지키고 있는 연령대는 보통 60대 이상이다 보니 무기력한 교회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특이한 것은 각 교단의 총회를 비롯한 한국 연합단체들에도 조노현상이 현저한 것 같습니다. 연령도 연령이지만 그것보다 더 강한 조노 현상은 명예욕이 문제입니다. 노인의 특성인 탐욕의 모습이 한국 교회를 더욱 늙어가게 만들어 무기력한 한국교회의 모습이라고 진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런 한국교회를 바라보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 기도를 하나님이 들으시고 놀라운 일들을 친히 행하고 있음은 신선하고도 충격적인 일입니다. 그 놀라운 일들 두가지만 여기 담겠습니다.
초교파적인 선교 단체 코아 월드 미션(KAWM)가 있습니다. 지난 한 주간동안 미국 워싱턴에서 제 10차 세계 선교대회(이사장 이시온 목사)를 열였습니다. 한국에서 할렐루야 교회 원로목사 김 상복목사를 비롯하여 청소년 찬양단을 포함하여 69명이 참석하여 미주 교포들과 현지인들에게 성령의 권능을 전하였습니다. 또 훌륭한 선교 사역을 감당하는 세계 선교사들을 선발하여 격려하여 선교사상(賞)을 수여하기도 하였고, 특히 미국교회에 감사하는 시간도 가졌다고 합니다.
미지의 나라 조선에 복음이 전하여진 것은 크게 세 통로이었던 것 같습니다.
첫 통로는 신의주에 사는 청년들이 신문물을 배우기 위해 압록강을 건너 중국 지금의 심양에 가서 존 로스 선교사를 만나 영어를 배운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로스 목사는 영어를 배우기를 윈하는 서상륜, 백홍기 등의 청년들에게 성경을 통하여 영어를 배우게 하였습니다. 저들은 영어를 통하여 배운 성경이 심령에 큰 감동을 주어 신약 성경 요한 복음을 비롯하여 여러 성경들을 번역하여 어렵게 조선에 가져 와서 황해도 소래에 소래교회를 세웠습니다. 이는 아펜셀러나 언더우드 선교사가 오기 전에 이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두 번째 통로는 일본에 유학을 간 이 수정님이 일본에서 복음을 배우고 성경을 번역하여 한국에 오는 첫 선교사들에게주어서 안더우드와 아펜셀러 선교사가 그 성경책을 가지고 선교지에 왔다는 사실 또한 놀랄 일입니다.
세 번째 통로가 미국 감리교회와 장로교회가 공식적으로 한국에 선교사를 파송한 일입니다. 그때가 1885년이었습니다. 그 전 1884년에 의료 선교사인 알렌이 왔습니다. 그는 조선에 와서 신의술의 병원을 건립하여 수많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조선인들을 치료하는 일을 시작하였습니다.그때 세운 병원이 지금의 세브란스 병원입니다.
이렇게 시작된 복음의 새 역사가 벌써 140년이나 되었습니다. 서구 교회에 비하면 아직은 젊은 교회이어야만 합니다. 패기와 도전의 선교대회의 모습이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 폐기와 젊음이 이번 코아월드미션이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선교대회였다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선교의 장을 열어가는 코아월드 미션을 축복하고 싶습니다.
또 한가지 소개할 선교사역은 제가 지금 출석하고 있는 다메섹 교회 정 광재(바울) 목상의 지난 10여 일 동안 진행된 네팔 영성 선교 치유 집회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시는 바와같이 네팔은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와 여러 고봉들이 있는 나라입니다. 힌두교와 불교 그리고 샤머니즘이 저들의 영혼을 사로잡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불과 전체 인구에 3~4%밖에 되지 않는 미 종족 선교국입니다.
이런 최악의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들으니 10여 일 동안 13개 교회에서 치유 사역을 하였는데 온갖 불치병 환자들을 주 예수 이름 하나로 완치가 되는 엄청난 하나님의 치유가 일어났습니다. 아무리 의술이 발달하여도 감당하지 못하는 병들은 매우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불치의 병으로 사망의 고통을 당하는 자들을 사랑하시어 치유의 권능을 사랑하는 종들을 통하여 친히 나타내심을 믿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구원의 하나님이십니다. 이를 확인하시려면 유튜브에서 ‘정 바울 목사’를 검색하시면 가능합니다.
이제 마치려고 합니다. 아직도 하나님은 한국교회를 쓰시고 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남은 작은 무리들을 통하여 더욱 크게 힘있게 일하고 계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와 우리가 모두 젊음이 있고 신선한 믿음의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에서
이 우복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