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내가 살던 까막골에서는
호롱불을 켤 석유기름 사려고 됫병을 들고
한 이십리 되는 논두렁길과 고갯길을 넘어
닷새만에 서는 반성장에 가야했다.
반성장은 3일과 8일에 섰다.
또한 기제사가 들면 장에 가서
생선과 과일등 제삿장도 보아야 했다.
장에 가면 없는게 없다.
옷장수. 고무신장수, 엿장수,생산장수,
시골국수,장터국밥,국화빵,야바위꾼...
강아지, 오리, 닭도 광주리에 담아 나오고
자루에 쌀도 담아 나와 팔아서
석유도 사고 성냥도 한 통 샀다.
오늘 아침밥을 먹고 커피를 한 잔 하다가
문득 마산인근에 있는 중리 복지피부과에 갔다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 발톱무좀 때문에 년말까지 발톱무좀약을 먹었더니
의사가 보더니 균이 다 없어졌다고 하면서 일단 약을 끊고 서너달 쉬었다가
다시 한번 검사해 보자고 하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가 네댓 달을 허송세월하고 말았다.
차를 몰고 오전중에 도착하려고 시속 120km정도 밟아서 달려갔더니
겨우 11시52분에 병원에 도착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하필 월요일은 검사하는 사람이 휴뮤라고 없었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다시 한번 더 오라는 것이었다.
별 도리가 없었다. 괜히 몇시간 달려갔더니 허탕만 치고 말았다.
나올 때 보니 마당가에 석류나무에 석류가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첫댓글 큰 대병에 석유 한대 넣고 .호롱불 심지 갈고 호야불 유리 거으름도 걸레로 상하로 닦고 그불속에서 음식 바늘질도 했지
진해로 이사오니 군부대 쓰리코터 추럭들이 석유도 몰래 팔아 진해서 첨 석유곤로가 나와 .그집 2번 아들이 친구라 부산대 기계과 나와 조금 노후에 불행?해져 함안 칠원5일장 돼지국밥 추억으로 먹어려 가는데 완전 도시화 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