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지나치려다가 한 마디 안 남길 수가 없네요. 일단 어려운 시험을 차례대로 합
격하신 거 축하드립니다. 전 세무서 그만 둔 사람인데요. 지금도 절대 후회없읍니다.
말리고 싶네요. 서울시 소속이라 더 많은 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지방세무직 월급 부
러울 정도네요. 세무서 승진 안 됩니다. 갑갑합니다. 공무원이 무슨 낙입니까?
전 솔직히 월급 올려주고 급수 올라가는 거라고 봅니다. 사람마다 기준이 틀리니까
난 아니다는 분도 물론 있겠죠. 세무일이 적성에 맞아 재밌고, 국민에 봉사하며 보람
을 느끼고 등등... 님이 그런 분이라면 더 이상 제 글 안 읽으셔도 됩니다.
세무서 알고 계신 것처럼 일 많습니다. 신고기간에 정신 못 차립니다. 민원 장난
아닙니다. 사람은 돈이 관련되면 기본적으로 민감해지게 돼 있거든요. 장사하는 사람
들 무섭습니다. 악다구니 쓰면서 한바탕 하면 다 된다는 계산으로 쌍욕도 불사합니
다. 성질같아선 패 죽이고 싶지만, 참아야죠. 친절도 1위가 세무공무원인데.. 그리
고 무서운 "인터넷" 그러고 집에 가서는 소설 써서 올려놓으면 우리만 죽일 놈 되는
거죠. 민주화 정말 좋습니다. 동네 양아치들만 무럭무럭 컸습니다. 아 죄송, 흥분했
네요. 하지만 회의가 들더라고요. 요즘 공무원시험 어렵잖아요. 열심히 공부하고 성
실하게 살아왔는데 왜 그런 인간들에게 쌍욕 들어야 됩니까? 그럴땐 공무원 월급 정
말 적게 느껴집니다. 지방세무직도 어떤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님 근무지는 사정이
나은가 보네요. 민원상대는 공무원의 숙명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7급까지 평균 13,
14년의 기간은 도저히 답이 안 나옵니다. 40대 8,7급 수두룩합니다.
그래선지 세무사 시험 많이들 준비하는데요. 지금 시장이 포화상태라서 자격증 가진
사람도 망설이고 있죠. 만약 개업한다면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는 거죠. 거기서 이긴
다는 보장이 있습니까? 특히 여자분이시라면 거래처와의 이어지는 술자리가 즐거운
분은 드물다고 봅니다. 남자들도 일부 술 즐기시는 분 제외하곤 영업상의 술자리는
피곤한 게 요즘 젊은 층이잖아요. 술을 마셔도 마음맞는 친구 만나서 마셔야 술맛이
나죠.
주위분들 중에 세무서 좋다는 분들은 방송보도에 자주 나오는 국세청 본청의 당당한
권력기관의 이미지에 혹한것이거나 예전의 국민 위에 군림하던 모습에 따른 것이 아
닌가 합니다. 본인의 판단에 따르세요.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하고 나면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페 게시글
공무원과의 대화
Re:선택의 기로(국가직 세무공무원VS지방직 세무공무원)..꼭!! 답변부탁드러요~
아웃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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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24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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