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퉁이에 가끔 놀러 오시는 도연스님께 책을 드리고 싶은데 이상하게 서로 길이 엇갈려 만나기가 어렵네요.
새 스님으로 유명하신 도연 스님은 새집을 만드시는 것으로 유명하고,
계곡 옆에 캠프장도 만들어 놓으셨다 하여
이모저모 궁금하여 찾아뵙기로 했어요.
들어가는 입구부터 눈에 띄는 새집들
자그마한 암자- 도연암
암자 옆에 마련된 목공소
이곳에서 주문 받은 새집을 만드시기도 하고
새집 만들기 체험도 하신답니다.
알록달록 새집
모양도 다 달라요.
요건 벌집이래요.
야생벌이 벌레를 잡아 들어가 먹는 곳.
야생벌은 꿀을 만들지는 않지만, 벌레를 잡아먹어 유익한 벌이라고 해요.
스님이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깜짝 놀라며 하는 말,
"사실 난 얘네들이 이 구멍 속으로 어떻게 들어가는지 궁금했어요.
그런데 오늘 보니 거꾸로 들어가네요."
스님의 설명을 듣다보니 참 신기한 일도 많네요.
낡은 주전자를 이용한 새 먹이통
주전자, 휴지박스를 이용한 새집
스님의 도연카페
커피에도 일가견이 있고, 빵도 잘 만드시는 스님.
요기에 앉아 스님이 내린 커피와 빵을 먹었어요.
엄청나게 많은 재료가 들어간 영양빵인데 제 입맛에 딱 맞네요.
책장 위의 새들
체험온 아이들과 RC카 체험도 하는데 인기가 좋답니다.
구석구석 예쁘게 꾸며 놓으셨네요.
요 새집은 참 멋지더라구요. 탐도 나고.
노란 버튼을 누르면 새소리가 나오고 그 새에 대한 설명도 나와요.
스님이 직접 만들었다는데, 주문이 꽤 들어오나 봐요.
나무로 만든 숟가락들
다시 밖으로 나와 이곳저곳 구경했어요.
새 먹이통과 새 목욕통
새들의 천국이네요.
인간도 갖기 힘든 집을 새들은 공짜로 가질 수 있으니 말예요.
조촐한 장독대와 화분들
농기구 창고
스님이 선물로 주신 나이프.
힘들게 만드신 거라 받을 수 없다고 극구 사양했는데도 "이건 만들기 쉬워요." 하며 주시네요.
아는 것도 많고 호기심도 많으시고
도전 정신 또한 대단하시고
자연을 사랑하는 도연스님을 만나뵈니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사는 방법,
즐기는 인생 등등^^
첫댓글 인천대공원에서 저 벌레호텔 보고 신기하다 했는데.
그런데 정작 스님은 사진 찍기를 거부하셨나봐요.
어쩌다 보니 사진을 못 찍었어요. 다음애 빵 만들어 산모퉁이에 오신다고 했으니 그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