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동일학원은 1969년 동일중학교 개교를 시작으로 2001년 동광초등학교를 설립하기까지 외형적 확장에 주력하면서 그 동안 학생들에게 수많은 비교육적 행위를 자행하였고, 교사들에 대한 교권 유린의 폭압를 자행해 왔습니다. 또한 학교 설립자 가족들의 족벌 경영으로 인해 교육을 빙자한 수많은 사안에 대해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지시로 일관하였으며 더불어 학교 회계에 대해서는 모든 것이 비공개로 진행되었고 이러한 30여년의 기간 동안에 동창회비, 협동조합, 학생식당, 장학기금, 벽산아파트 보상금, 앨범, 수학여행, 교복 등 수많은 비리 의혹이 양산되었음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이러한 비참한 생활 속에서 교사들은 학생들 앞에 당당히 설 수 없었던 자괴감으로 고민하다가 학교를 떠난 교사들도 많았으며, 학생들 또한 학교와 교사에 대한 불신으로 이 학교를 수없이 거쳐 나갔습니다. 이에 2001년 2월 더이상 교사의 자존심과 양심을 거부할 수 없어 교사들이 뜻을 모아 전교조 동일연합분회를 창립하였습니다. 이후 2001년 2월 동일학원 이사장은 당시의 분위기에 위축되어 7개항의 확약서에 서명하며 지난 과거에 대한 사과와 앞으로 학사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였으며, 3개 학교 학교장들과 전교조 집행부와 79개항의 합의서를 통해 그동안 멈추었던 학교의 변화를 이끌어 냈습니다.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각 학교는 동일학원 역사상 최초로 미흡하지만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인사위원회를 구성하였고 대부분의 교사들이 만족스럽게 담임 및 업무배당을 받아 소신껏 한 해를 보냈습니다. 또한 학생들은 최초로 직접선거를 통해 자신들의 대표인 학생회장을 선출하였고, 각종 학사는 교사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으로 활발히 이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도 이사장은 약속을 어기고 매일같이 학교에 출근하여 직간접적으로 사사건건 학교장들을 소환하여 학사에 간섭하였고 전교조 교사들에 대한 탄압을 일삼아 왔습니다. 급기야는 2002학년도 인사위원회 구성을 위한 인사위원을 학교장들이 독단적이고 일방적으로 지명 발표하는 인사 파행을 주도하였으며, 각 학교 부장교사들을 지명하여 임명장까지 수여하는 등 그토록 비참했던 과거로의 회귀를 주도하였습니다.
이에 전교조 동일연합분회는 8차례의 장외집회 등을 통하여 이를 반대하자 이사장은 2002년 4월 3일 민주적 학교발전을 위한 합의서를 작성하면서 두번째의 합의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합의서는 한 달만에 전디고 교장의 아집과 이사장의 무책임한 책임 회피로 또다시 휴지조각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2년간의 학교 상황을 지켜보면서 학교의 책임자들이 진정한 학교 발전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이사장은 학사 개입으로 올바른 교육활동을 위한 학교의 자율권을 침해하고 있으며 오로지 눈치보기로 일관하며 아무런 소신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학교장들은 권위와 재량권만을 운운하고 있고, 동일학원 내 5개 학교에 대한 돈(회계)은 이사장의 지시에 의해 행정실의 한 직원이 장악하고 있으며 이사장의 위세를 등에 업고 학교장 위에 군림하며 각 학교 일들에 간섭하는 행정실 직원이 있는 한 동일 학교의 발전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학교의 계획은 아직도 즉흥적으로 이루어지고, 모든 것은 과거의 것들을 평가와 반성없이 답습하고 있으며, 학교의 각종 공사와 시설은 계획없이 누군가에 의해 여전히 재현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정작 학생들의 사물함은 20여년 가까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으며, 추운 겨울에는 가스 난로 2개로 견뎌야 하는 슬픈 모습이 아직도 재현되고 있습니다. 또한 전산디자인고등학교의 교육 시설인 전산관을 빼앗아 사립 초등학교를 만들고 이로 인해 중학교와 전산디자인고등학교 학생들은 서로간에 학습권 침해를 받으며 곰팡이 냄새나는 교실에서 두통으로 시달리며 교육을 받아야 했으며 기본적인 양호실조차 없음에도 이들에겐 심각한 일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또한 교무실의 구조는 시대와 상황에 적합하게 효율적으로 조직되어야 하고 학생들의 학력증진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활동이 이루어져야 함을 지난 2001년부터 건의해 왔으나 관리자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잘못된 것은 전교조 탓으로 학부모들에게 오도했으며 거듭된 인사 파행으로 구성원간의 갈등만을 부추기고, 일방적으로 지명된 말 잘듣는 교사들은 학생들의 입장보다는 학교(재단)측의 입김 앞에 여지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으며, 일부 의식없는 교사들은 그 와중에도 자신의 입지를 세우기 위한 오만한 욕심으로 교사들간의 편가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저렴한 건축비를 자랑하는 학교의 건물에는 매년 많은 돈이 추가 공사와 시설 보수비로 소모되고 학생들의 직접적인 교육활동을 위한 교육비보다 각종 기자재 구입비로 엄청난 돈이 소모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시적 학교 회계의 집행은 번듯한 시설만을 자랑하는 구시대의 낡은 사고 방식의 결과물입니다. 이들은 외형적 행사와 번듯한 시설 그리고 각종 표창을 자랑으로 일삼는 권위주의와 위선자들의 대표적인 표본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국가에서 지원되어 교실에 설치되어야 할 선진화 기자재를 학생들이 망가뜨린다고 창고에 쌓아두고 방치하다가 쓰레기로 전락하게 하는 한심한 사태에 까지 이르게 하였습니다.
이에 전교조 동일연합분회는 2003년 2월 16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학교 민주화 투쟁을 결의하였고, 이에 대해 전교조 서울지부는 3월 1일 동일 학민투에 대한 협의회를 개최하였으며 그 결과 금년도 서울지부 사업으로 동일 학민투를 결정하였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서울지부장 책임 하에 학교법인 동일학원의 부패한 족벌 재단 퇴진을 위해 서울지부와 전교조 본부의 지원 아래 성공적인 학민투의 승리를 결의하였습니다. 이 협의회에서 동일 학민투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였고 위원장에 서울지부장을 대리하여 서울사립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결정되었습니다. 따라서 동일연합분회는 서울지부와 조합원 총단결로 동일 학민투를 승리로 이끌어 학생·교사·학부모가 명실상부한 교육 주체로 바로서고 학교가 사회공공기관으로 지역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하며, 신뢰와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신명나고 즐겁게 자신들의 꿈을 키워나가는 자랑스런 동일 학교를 새롭게 만들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교사는 깨끗한 아이들에게 단순한 지식의 전달자가 아니라 자신들의 희망찬 삶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교단에서 입술로 내뱉는 지식은 몇 점의 점수를 더받게 할 수는 있지만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가야 할 소중한 가르침은 교사의 올바른 행동을 통해서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들의 학교 민주화 투쟁을 통해 전달되는 가르침은 장차 우리 자랑스런 학생들의 삶에 귀중한 가르침이 될 것이라 믿으며 승리의 그 날까지 투쟁 또 투쟁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