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이 그렇듯 황홀한 태양입니다
기온이 쑤욱 올라가고 바람은 차고.우리동네 봄날은 이래요....
아들넘과 걷느다.
어잿밤 왜 나는 잠을 이루지 못했을까
뒤척이던 시간이 자정을 넘어 세벽으로
간다
그 무슨 생각들이 나를 잠들지
못하게
하는지
잠 못들면
우선은 등짝이 아프지
목덜미도 아프고
머리속에는 매미가 우는듯한 소리가나고
보일러 우는소리소리인가..
뒤척이는 밤은 길었다
안방에는 오랜만에 인기척 코고는소리
큰 넘이 자고있었고
집안은 사람의 온기가 있다
설날 아침 긴 고동소리가 잠을깨우고
오늘은 성당에서 설 합동미사가 있으니
부지런히 준비 하고 성당갈 준비를 한다
시댁조상님들 \친정 부모님
나에 소중했던 사랑
그 영혼들을 위하여..
오후
아부지 한테 간다고
아들넘은 준비를 한다
묘비를 닦아주고 가지고 간 제물음식 놓고 술한잔 올리면서
묻는다 잘지내세요?
실없는 소리로 웃게 하던 그 모습이
보인다.
아들넘과 걷기 를 한다 몆칠전 부터
아프다.
쌀쌀 헛배도 부르고
모든게 귀찮아 지는걸 보니 아프긴 아픈가보다
소화제 두알 털어넣고
물마시고
저녁밥도 먹기싫어 안먹고 편의점 가서 명수 두병 사왔다
마시고 나니 좀 갈아 앉는듯 하긴 한데..
내일은 아들넘은 갈텐데.
나는또
혼자만에 테두리 안에서 살아야 한다
무엇이 희망이오
무엇이 내게 웃음을 줄까
산다는건 가끔은 물동이 무겁게
끌어 안으듯 힘들다
가마솥에 가득 체울 물 이어 나르던 시절
물 쏟을까봐 바가지 둥둥 띄워서 물동이 이고 나르며
가마솥 가득 체워 놓으면
울엄니
하시던 말씀 물가득 체우면 (부자 된데야!)
신나게 체웠는데..
이재 생각해 보면 그때 엄니한테
속은기분^^
그래도 엄니는 그냥 불러도 좋다.
아들과 매화 나무 아래에서 곧 터질것 같은 꽃망울을 찍는다
봄이 오고있다고.
첫댓글 모든것은 본인 마음먹기 나름일텐데
저도 수십년 혼자 살지만
저는 지금도 혼자가 너무 좋아요
하고싶은것도 많고
늘 가는시간이 아쉽네요
멋진 취미 만들어 푹 빠져보세요
시간이 가다보면 그렇겠지요
혼자가싫은건 딱 한가지
몸 아풀때 이잰실실 현실에 적응해가려 노력중이죠
고마워요
마음도 아프고 몸도 아프시면 안되지요~~
어느날 갑자기 떠난사람 곧 따라갈것 같았는데 지내다 보니 10여년이 지났네요~~
이젠 혼자가 익숙한데 설이라고 애들 다녀가니 어젯밤엔 저쪽방에 꼭 누가 있지 싶더군요~~
우리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삽시다~~
푸른강 님 맘 공감 합니다
북적거리다 휭하니 떠나간 빈공간 그공간이 너무크니까요 ᆢ
꽃피는 봄날을 기달며
추위를 이기며 지내기로 해요 고맙습니디ㅡ
이럴 때는 정호승의 '수선화에게'라는 시가 약이 될 껍니다.
수선화에게
----------------------------------------------- 정 호 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씩씩하게 외로움없이 잘 살아야지요
그러는게 남은삶 에 보탬이 되겠지요
하루를 잘살자고 노력한답니다 ㆍ모든 님들 감사합니다
주절거리는 주책스런 수다
들어주고 답주심 넘 고맙습니다♡♡
전 오랫만에 휴식합니다 이 시간이 너무 행복합니다~ 얼마 못가지만요 휴식은 북적거림에 시달린 끝에 오는 거라 적막이 오래가면 힘듬보다 외롬이 더 무섭겠지요 그래서 짧은 휴식이 이렇게 행복하답니다 러브러브님 외로움과 친구 먹어야지 어쩌나요
네넹 맞져요 살다보면 씨끄러운 날도있겠지요
오늘은 완존 봄날 모처럼 산에 갔더니 더워요
눈눈은 물이 어찌나 맑던지..물소리에 신났었지요
쉬는김에 푹 쉬고 낼 부터는 화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