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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부족한 것은 비켜선 것들에 대한 예의였다.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을때 한쪽으로 비켜서 있는 이들 봄의 앞다툼 속 먼 발치에 피어나는 무명초 하루나 이틀 나타났다 사라지는 덩굴별꽃
중심에 있는 것들을 위해서는 많은 눈물 흘리면서도 비켜선 것들을 위해서는 눈물 흘리지 않았다. 산 자들의 행렬에 뒤로 물러선 혼들 까만 씨앗 몇 개 손에 쥔 채 저만치 떨어져 핀 산나리처럼 마음 한 켠에 비켜서 있는 이들
곁눈질로라도 바라보아야 할 것은 비켜선 무뉘들의 아름다움이였는데 일등성 별들 저 멀리 눈물겹게 반짝이고 있는 삼등성 별들이었는데 절벽 끝 홀로 핀 섬쑥부쟁이처럼 조금은 세상으로부터 물러나야 저녁이 하는 말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을 ,,
아 .... 나는 알지 못했다.
나의 증명을 위해 수많은 비켜선 존재들이 필요했다는 것을 언젠가 그들과 자리바꿈할 날이 오리라는 것을 한족으로 비켜서기 위해서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비켜선 세월만큼이나 많은 것들이 내 생을 비켜 갔다. 나에게 부족한 것은 비켜선 것들에 대한 예의였다. 아무도 보지않는 곳에서 잠깐 빛났다. 모습을 감추는 것들에 대한 예의였다.
류시화 시집의 <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 중에서 발췌
언제: 9월의 둘째일욜 어디로: 제목이 길켜 주는데로 누구와: 부산 산악회 ,,회원들 따라
아홉시에 집합인데,,,7번 뻐스 오데서 타노? 한참 헤매다 도착한 암남 공원 입구,,,,, 오늘의 일정 들을 살펴 보며 공원 산책길로 먼저 가 버린 님들 두고 볼레길로 접어들었다
영도 남항 전경
늦게 도착한 공원 입구,,,홀로
격정은 처음 부터 오지않는다 저 먼바다 호수속에서 슬그머니 나타나 한 줄기 햇빛을 머금고 파도가 된다
갯 내음의 푸르름을 보매 조금씩 자라 날 뿐이다 돌고래의 꼬리저음에 자라날 뿐이다
방파제의 선과 낙싯꾼들의 선이 일치 한다 누가 그렇게 하라고 하지 않아도 그것이 자연스러움이다 그래서 아름다운 것이다
그 들은 시간을 잡아들인다 한가로히 보이지만,,,그것이 쉼이 아닐까?
수평선에 쉬고 있는 또 다른 ,,,쉼
오솔길을 걷는이도 쉬는 중이다
강아지와 함께 데이트도 쉬는 것이고 그 뜨거운 여름날 인파의 시끄러움들이 사라진 모래위에서도 쉼이 있다
이 얼마나 편한가
어~휴,,맛을 두고 가니,,,것두 쉼이다
생선회 중에서 젤 맛있는,,능성어,,,,쩝 쩝
남항 다리 오르기 전에
그리고,,,,, 아름다운 용두산 난간에 선,,,미녀
조기 ,,,구덕산사이 에서 뛰 놀던 나의 어릴적 모습이 보인다 전차 타고,,,핵교 가던,,그 때 그 시절은 어디로 가고 삘딩이 꽈~악 찼꾸나
광시곡의 타이틀이 어떨꼬
누군가는 말했더라 이 계단이 천국으로 향했다고
태공망은 이렇게 낚시를 드리우고 하늘을 보았을까 아님 산을 보았을까 아~하,,,,나를 보고 있구나
Romance For Cl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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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반갑고 그리워라 내 고향 부산아.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