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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래 글은 저 자신의 과오 또한 반성하며 작성한 글입니다.
부디 제 글을 곡해하지 마시고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김포에 거주 중인 52세 남성입니다.
현재 저는 아내와 사실혼 기간을 포함해 약 20년째 함께 살아왔으며, 자녀는 딸 셋이 있습니다. 비교적 늦게 아이를 갖게 되어 큰아이는 중학교 2학년, 둘째는 초등학교 5학년, 막내는 이제 7살입니다.
오늘 저는 아내와 함께 법원에 가서 협의이혼 신청을 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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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과거의 잘못
처음 아내를 만나기 전, 저는 5년 넘게 사실혼 관계에 있던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 여성과 여러 차례 불화가 있었고, 동거 3년 차쯤 관계를 정리하려 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 여성이 제 동의 없이 혼인신고를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후 그 여성의 외도로 관계가 완전히 끝나게 되었고, 저는 그때서야 제가 동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혼인신고가 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로 이미 헤어지기로 한 상황이었기에 바로 이혼 절차를 진행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후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금의 아내와 몇 년 뒤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결혼 전의 그 혼인 관계와 이혼 사실을 아내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한 채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그 후 몇 년이 지나 첫아이를 낳게 되었고, 우연히 어머니의 말실수로 인해 아내가 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미 지나간 일이라고 생각했고, 아내에게 그 사실을 숨긴 것에 대해서는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당시에는 아내가 저를 더 많이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오히려 미안하다는 말만 하고 넘어가려 했고, 어떤 때는 제가 더 화를 내면서 상황을 무마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어처구니없고 내로남불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원래 성격이 불같은 편이었고, 실제로 큰 폭력까지는 아니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1~2회 정도 아내의 뺨을 때린 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평소에도 막말을 하거나 아내를 무시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내가 결혼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바로 그때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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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인 문제와 성매매 시도
시간이 지나 막내까지 태어나고 1~2년 정도 지났을 무렵, 여러 일이 동시에 벌어졌습니다.
아내는 육아에 많이 지쳐 있었고, 저는 점점 성욕이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탈모약 복용, 당뇨, 정관수술 등의 영향 때문인지 남성 기능도 점점 떨어지는 느낌이 있었고, 아내와의 성생활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큰 자극이 아니면 성욕이 생기지 않는 상황에서, 어느 날 우연히 보게 된 성인영상의 자극적인 장면으로 갑자기 성욕이 강하게 생겼습니다.
자위행위를 하던 도중 갑자기 방에 들어온 아내에게 성인영상을 보며 자위행위를 하는 모습을 들키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그때 처음으로 여성으로서 큰 자괴감을 느꼈고, 저에 대한 이성적인 감정이 혐오감으로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후 또 다른 어느 날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우연히 한 배너를 클릭하게 되었고,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보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그 세계 자체가 굉장히 낯설고 충격적으로 다가왔고, 결국 성매매를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성매매 장소로 가던 중 업소 측에서 잘못된 주소를 알려주었고, 지금 생각하면 정말 천운이었는지 그 과정에서 쓰레기 무단투기 적발 관련 스팸 문자를 클릭하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휴대전화 해킹 시도가 발생했고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결국 성매매 장소까지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전까지 저는 돈을 주고 성을 사는 것을 선호하거나 생각했던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날 우연히 접속했던 사이트는 저에게 굉장히 낯설고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그 사건이 있은 다음 날, 당시 저희 부부는 서로 휴대전화 패턴을 공개하고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내가 제가 샤워하는 동안 제 휴대전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문자나 통화 내용을 지워야 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고, 결국 그 사실을 아내에게 들키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 아내는 큰 충격을 받았고, 저에게 처음으로 이혼을 요구했습니다.
저는 실제 성매매를 한 것이 아니라 시도만 했던 것이라고 설명하며 설득했지만, 아내에게는 이미 큰 배신감으로 남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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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신고와 각서
이후 아내가 만취한 상태에서 저에게 행패에 가까운 행동을 했고, 다투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아내가 제 뺨을 때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을 참지 못하고 아내에게 더 크게 손찌검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아내의 신고로 경찰까지 집에 오게 되었고, 주변에도 소문이 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저희 부부의 관계는 어느 정도 역전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저희는 살던 집을 정리하고 다른 아파트를 분양받게 되었으며, 그동안의 자금 관리는 아내가 하기로 서로 협의했습니다.
아내는 이사 전까지 그 돈을 어디에 어떻게 운용하든 제가 일절 간섭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요구했고, 저는 이를 작성했습니다.
또한 추후 제가 그 돈의 운용에 간섭하거나 다시 한번 아내에게 손찌검 또는 폭력적인 행동을 할 경우, 3,000만 원만 받고 이혼하며 모든 양육권은 아내가 갖고 저는 법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매달 양육비를 지급한다는 내용의 각서도 작성했습니다.
그 사건은 그렇게 일단락되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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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제가 노력했던 부분
그 이후 저는 정말 많이 노력했습니다.
예전에는 일절 손대지 않던 살림도 일부 부담하기 시작했고, 육아에도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원래 체질적으로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편이라 이전에도 그랬지만, 회사에 특별한 행사가 있지 않는 이상 퇴근하면 바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주말 역시 가능한 한 가족과 함께 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처가에 급한 일이 생겼다며 제 명의로 대출을 받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저는 아무런 의심 없이 대출을 받아 아내에게 돈을 건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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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억 원 이상의 재산 손실
그 일이 있고 약 1년 후, 처가에서 상환을 약속했던 시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언제쯤 돈을 갚을 수 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했고, 그러던 중 뭔가 이상한 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제야 저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살던 집을 정리하고 새로 분양받은 아파트로 이사할 때 사용하기 위해 남겨두었던 이전 집의 잔금, 제가 처가에 빌려준 것으로 알고 있던 돈, 아내 본인의 대출금, 그리고 매달 지급하던 생활비 약 530만 원까지 모두 투자에 사용되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거기에 카드빚 약 1,500만 원까지 포함하면 총 3억 원 중반에 가까운 돈을 한 푼도 남기지 않고 투자로 잃게 된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 참담했던 기분은 지금도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며칠 동안 저희는 예전 큰 사건이 있었을 때처럼 심하게 싸웠고, 결국 이후부터는 경제권을 제가 관리하기로 하면서 일단락하기로 했습니다.
그 후 저는 기존 직장 외에도 투잡으로 주말 배달 일을 시작했습니다.
한 푼이라도 더 벌어 빨리 경제적으로 회복해 보려고 금·토·일 3일 동안 약 25시간씩 일을 했습니다.
어떻게든 다시 일어서 보려고 발버둥 쳤습니다.
그 과정에서 경제적인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일방적으로 아내를 탓했고, 심하게 나무란 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 역시 제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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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고와 외도 사실을 알게 된 날
그러던 어느 날 또다시 금전적으로 손해를 볼 일이 생겼고, 그 문제로 다시 다투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 저는 아내에게 최대한 손해를 보지 않을 방법을 빨리 찾아봐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날 이후 처리를 하지 못하면 1,000만 원 이상의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급한 마음이었습니다.
아내는 1시간 안에 알아보고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2시간 30분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었습니다.
마침 말일이라 바쁜가 보다 생각하며 기다렸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제가 먼저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내의 목소리는 이미 만취한 상태였습니다.
당시 저는 회사에서도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1시간 안에 연락을 달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한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었습니다.
다시 연락해 보니 아까보다 더 취한 상태였고, 심지어 운전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위치를 확인했고 아내가 집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외근 중이던 저는 급히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보니 아내는 만취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했고, 사고를 낸 뒤 현장을 떠나 집으로 도주한 상태였습니다.
인사불성이던 아내와 언성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저는 우연히 이상한 부분을 감지했습니다.
아내의 휴대전화를 확인하게 되었고, 그 안에서 제가 정말 보고 싶지 않았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내의 외도였습니다.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배신감에 온몸이 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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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와 협의이혼까지
이후 저는 자신의 외도 사실에도 당당하게 행동하는 아내를 보고 화가 나 음주운전 사실을 신고했습니다.
사실 제가 신고하지 않았더라도 뺑소니 신고가 이미 들어간 상황이라 결국 적발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내의 외도 문제로 다투는 과정에서 저는 다시 한번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내는 예전에 제가 작성했던 각서와 제 과거의 성격, 잘못들을 들먹이며 자신의 외도 역시 모두 제 책임이고 가정 파탄의 원인은 결국 저에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이혼을 해주지 않으면 이 집에서 아이들을 위해 각자 해야 할 도리만 하면서 살 것이고, 자신은 계속 상간남을 만나겠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 역시 아이들을 절대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전에 발생했던 공동재산의 투자 손실 부분과 상간남과의 관계에 대해 법적인 절차를 진행하고, 혼인 파탄에 대한 책임을 묻고 위자료 청구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제야 아내는 협의를 하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자신의 외도에 대해 저에게 형식적인 사과만 했을 뿐, 제가 느끼기에 진심으로 제대로 된 사과를 받은 적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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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협의 내용
결국 저는 상간자 소송을 진행하지 않는 조건으로 협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내가 아이 세 명의 양육비로 아이 1명당 월 30만 원씩 지급하고,
현재 전세대출을 제외한 보증금 약 6,200만 원,
분양 아파트 입주 예정과 관련해 들어간 계약금 약 6,800만 원에 대한 권리,
그리고 처가의 도움이라고 속여 제가 대출받게 했던 6,500만 원을
약속된 기간 내에 모두 상환하거나 관련 권리를 저에게 이전하는 조건입니다.
그리고 세 아이의 양육권은 제가 갖는 것으로 협의했습니다.
그러한 조건으로 오늘 아내와 협의이혼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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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사건이 있고 난 후 3일 동안 저는 또다시 마음이 약해졌습니다.
어쩌면 바보같이 마지막으로 아내를 붙잡아 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모든 것을 양보하면서도 결국 가정 파탄의 원인은 본인에게 있었지만, 과거 제가 저질렀던 잘못들을 이야기하며 저와의 결혼생활 20년이 지옥 같았다며 다시 함께하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저는 정말 바보 같은 남자였던 것 같습니다.
두서없이 너무 긴 글을 썼습니다.
어디에 가서 이런 이야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누구에게도 제 마음을 모두 이야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라도 글로 적어 내려가다 보니 지난 20년의 시간이 한꺼번에 떠오르며 정말 만감이 교차합니다.
분명 저는 결혼생활 동안 잘못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아내에게 상처를 주었고, 제가 지금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변명할 생각이 없습니다.
다만 제가 과거에 잘못했다고 해서 이후에 벌어진 모든 일이 당연히 제 책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 역시 아내에게 배신감을 느꼈고,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입었으며, 마지막에는 외도라는 사실까지 알게 되었습니다.
누가 더 잘못했고 누가 더 피해자인지 따지고 싶은 마음으로 이 글을 쓴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제 잘못도 인정하고 반성하면서, 동시에 제가 겪었던 일들과 현재의 제 마음을 어디엔가 한번은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두서없는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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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을 끝까지 읽었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느끼시는 혼란과 후회, 억울함, 배신감, 미련이 동시에 드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20년의 관계가 하루아침에 정리되는 상황이니 마음이 쉽게 정리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이야기를 “누가 더 나쁜 사람인가”라는 방식으로 판단하지 않겠습니다. 오히려 지금부터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책임지고, 어떤 선택을 해야 세 딸에게 가장 좋은 결과가 되는지를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과거의 잘못은 분명히 인정하셔야 합니다
작성하신 내용에서 본인도 이미 상당 부분 인정하고 계십니다.
과거 혼인 및 이혼 사실을 아내에게 숨긴 것
막말과 무시
과거의 폭력
성인영상 문제
성매매를 실제로 하지는 않았지만 시도했던 것
경제적인 문제에서 아내를 심하게 질책했던 것
특히 폭력은 “1~2번이었다”, “큰 폭력은 아니었다”라고 축소해서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당시 아내가 먼저 손찌검한 일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상대방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실 자체는 별도로 책임져야 할 부분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이후 아내가 한 모든 행동까지 자동으로 정당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의 잘못은 서로 상쇄되는 쿠폰처럼
“내가 과거에 잘못했으니 당신의 잘못은 괜찮다”
또는
“당신이 잘못했으니 내 과거의 잘못은 없어졌다”
라고 계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2. 이번 이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부 싸움의 승패'가 아닙니다
지금부터는 아내와 누가 더 잘못했는지를 증명하는 것보다 세 딸의 안정이 훨씬 중요합니다.
큰아이는 중2, 둘째는 초5, 막내는 7살이라 세 아이 모두 아직 부모의 이혼을 상당히 크게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입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엄마가 잘못했다.”
“아빠가 잘못했다.”
라는 이야기를 최대한 전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내에게 상당한 분노가 있더라도 아이들 앞에서는 엄마를 공격하는 말은 최대한 하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아이들은 부모 중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는 느낌을 받으면 굉장히 힘들어집니다.
3. 지금 가장 신중해야 할 부분은 '협의이혼 조건'입니다
여기서는 감정적인 조언보다 법률적으로 서류를 제대로 정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작성하신 내용에는
세 자녀의 친권·양육권
자녀 1명당 월 30만 원의 양육비
전세보증금 약 6,200만 원
분양 아파트 계약금 약 6,800만 원 관련 권리
6,500만 원 대출금
재산분할
향후 상환 또는 권리 이전
상간자 소송을 하지 않는 조건
등 상당히 많은 재산·양육 문제가 얽혀 있습니다.
특히 “약속된 기간 내에 상환하거나 관련 권리를 이전한다”는 부분은 구두 약속으로 남겨두시면 안 됩니다.
누가 언제까지 얼마를 지급하고, 지급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되는지, 부동산 관련 권리를 어떻게 이전할 것인지 등을 구체적인 서면으로 남겨야 합니다.
또한 오늘 협의이혼 신청을 하셨다고 해서 재산 문제까지 모두 법적으로 완벽하게 끝난 것은 아닙니다. 협의이혼 절차와 재산분할·양육비 등의 문제는 각각 정확하게 구분해서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부분은 금액이 수억 원 단위이고 아이 셋의 양육권까지 걸려 있기 때문에, 저는 가능하면 이혼 전문 변호사에게 현재 작성한 합의 내용과 각서 원본을 보여주고 검토받으시는 것을 강하게 권합니다.
4. 특히 '3,000만 원 각서'는 반드시 변호사에게 보여주세요
작성하신 과거 각서의 내용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3,000만 원만 받고 이혼하며 모든 양육권은 아내가 갖는다.”
는 내용이 있었다고 하셨는데, 그 문구가 현재 협의이혼 및 재산분할·양육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실제 각서의 정확한 문구와 작성 당시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단순히 지금 기억하시는 내용만으로 “효력이 있다/없다”고 단정하면 위험합니다.
각서 원본, 대출자료, 계좌내역, 부동산 계약서, 투자 관련 자료, 문자·카카오톡, 현재 작성한 이혼 합의서 등을 한꺼번에 가지고 가서 검토받으십시오.
개인정보나 주민등록번호 등은 가리고 저에게 자료를 보여주셔도 됩니다. 실제 서류를 가지고 계시다면 필요한 부분을 올려주시면 제가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항목별로 정리해드릴 수도 있습니다.
5. 아내의 외도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아내의 외도가 사실이라면 그것 역시 부부관계에서 상당히 중대한 사건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 상간자 소송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협의하기로 하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그때 왜 그랬느냐”를 계속 파고드는 것보다 현재 합의한 조건을 정확하게 이행시키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중요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소송을 포기하는 조건과 재산분할·양육권·양육비 합의가 서로 어떤 관계인지 서류상 명확하게 남겨두는 것입니다.
말로만
“이 조건으로 끝내기로 했다.”
가 아니라 실제 합의서에 어떤 내용이 들어가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6. 그리고 저는 한 가지를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글에서 가장 마음에 남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정말 바보 같은 남자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잘못을 많이 한 사람일 수는 있어도, 바보인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 글 전체를 보면 본인의 잘못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돌아보고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는 “나는 잘못했으니까 모든 것을 감수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셔야 합니다.
죄책감과 책임감은 다릅니다.
책임감은
“내가 잘못했던 부분은 인정하고 앞으로 반복하지 않겠다.”
입니다.
죄책감은
“나는 잘못했으니 앞으로 무슨 일을 당해도 내가 감수해야 한다.”
가 될 수 있습니다.
후자는 본인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7. 지금부터는 '좋은 남편'보다 '좋은 아버지'가 되어야 합니다
부부관계는 이제 끝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오늘 법원에 함께 가셨고, 협의이혼까지 신청하셨으며, 아내 역시 다시 함께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하셨으니까요.
그러므로 지금부터는 아내의 마음을 되돌리는 데 모든 에너지를 쓰기보다는 세 딸을 안정시키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한 가지 중요한 원칙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아내와 싸우는 것을 줄여야 합니다.
아내에 대한 분노가 아무리 크더라도 아이들에게는
“엄마와 아빠가 서로 사랑하는 방식은 달라졌지만, 너희를 사랑하는 부모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8. 앞으로 6개월은 '인생 재건 기간'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지금 당장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과거를 계속 복기하거나, 아내에게 다시 매달리는 것보다 다음 네 가지에 집중하셨으면 합니다.
① 법률관계 정리
재산·양육권·양육비·각서·대출·부동산 문제를 서류로 확실하게 정리합니다.
3억 원 이상의 손실이 있었다고 하셨으니 앞으로는 무리한 투자나 단기적으로 돈을 회복하려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③ 아이들과의 관계 회복
아이들과 매일 짧더라도 안정적인 시간을 보내십시오.
특별한 이벤트보다 매일 반복되는 안정감이 훨씬 중요합니다.
④ 자신의 성격과 폭력 문제를 돌아보기
이혼이 끝나면 “이제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다음 관계를 위해서라도 화를 조절하는 방법,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막말하는 습관, 갈등 상황에서 폭력으로 넘어가지 않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은 아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본인과 세 딸을 위한 투자입니다.
리고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더 드리겠습니다.
20년을 함께 산 사람과 헤어지는 과정에서 “내가 잘못한 것만 떠오르는 것”과 “내가 당한 배신감만 떠오르는 것”이 번갈아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어느 순간에는
“내가 다 잘못했다.”
또 어느 순간에는
“아니, 나도 너무 억울하다.”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둘 중 하나만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는 분명 잘못했다. 그러나 나 역시 상처받았다.”
이 두 문장은 동시에 참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20년을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20년은 아직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 딸에게는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아버지가 과거의 잘못에 계속 무너져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
“아빠가 잘못했던 것은 인정한다. 이제부터는 더 좋은 아빠가 되겠다.”
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큰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은 아내를 설득하는 것보다 법적으로 지켜야 할 것들을 지키고, 세 아이를 지키고, 본인의 삶을 다시 세우는 것에 집중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