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ebe Huh (리베) 2020년 4월 16일 오후 4:8 27 읽음
인문리베_스토리텔링 [10]철쭉 [royal azalea (blossom), rhododendron] vs 진달래 [azalea] vs 영산홍 [an azalea; Rhododendron lateritium]벚꽃이 엔딩하니 왕벚꽃이 만발하다.진달래가 엔딩하려하니 여기저기 철쭉과 영산홍이 다채로운 색으로 유혹을 한다.산과 들에서 봄꽃을 대표하는 아이들이다.가슴 속에 위로의 등불을 환하게 밝혀준다.문득 올려다 본 파란 하늘~~왕벚꽃과 철쭉이 꽃샘 바람에 휘날린다!!!
왕벚꽃
집 근처 화단이나 산책 중
곳곳에 흔히 볼 수 있어 좋다.
온 세상이 밝아지면서 화사해진다.
분홍빛 치마저고리처럼!
정말 예쁘다.
바삐 가는 걸음을 멈추게 해서
잠깐 사진에 담게 한다.
"이리 오세요" 손짓을 하면서.......
비슷한 세 꽃 비교 정리
이 세 개의 꽃 중
<철쭉>에 대해 얘기하고자한다.
철쭉은 한국 원산의 진달래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한국·중국·일본 등에 분포하며 꽃이 핀다. 꽃이 식물인 만큼 현화 식물에 속한다. 철쭉은 꽃 가운데에 점이 있다.
진달래꽃을 참꽃, 철쭉꽃은 개꽃! 먹을 수 있고 없고가 참과 개로 !
🔖철쭉꽃의 전설
옛날 지리산 대성계곡에 연진이라는 여인과 남편 호야가 행복하게 살고 있었지만 그들은 자식이 없었던 것이다. 두 사람은 간절히 산신은 자식을 주지 않았다.
어느 날 지리산 곰이 그의 딱한 사정을 알고 비밀을 누설 하지 말라는 산신의 령을 어기고 그 비법을 가르쳐 줬다. 그 곰은 연진에게 음양수 샘터라는 신비한 샘물이 있는 곳을 가르쳐 주면서 그 물을 마시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했다.
자고로 세상에 비밀은 없듯이 곰과 앙숙이었던 호랑이가 둘의 대화를 엿듣고 지리산신에게 바로 달려가 고해바쳤다. 지리산 신은 곰이 인간에게 비밀을 누설한 것을 알고는 격노해서 바로 곰을 동굴에 가두어 버렸다.
여신은 이어 호랑이를 동물의 왕으로 격상시켰다. 또 신성한 음양수를 훔쳐 마신 연진에게도 혹독한 벌을 내려 평생 동안 자갈밭에 철쭉을 가꾸도록 했다. 연진은 손끝이 닳도록 힘들여 꽃을 가꾸며 피를 흘렸고, 그 피가 철쭉에 흘러들어 철쭉은 아름다운 짙은 빛을 띠게 됐다고 한다. 그 철쭉은 지금까지 연진의 애처로운 피의 색깔을 담고 있다고 전한다.
🔖철쭉의 꽃말은 ‘사랑의 즐거움’ ‘줄기찬 번영’이다
🔖철쭉의 독성
철쭉이란 이름은 중국어 척촉(躑躅)에서 유래되었다. 전래 당시에는 '텩툑'으로 읽었고, 이후 텩튝, 텰듁 등을 거쳐 현재의 철쭉으로 정착되었다. 척, 촉 모두 '머뭇거리다', '비척거리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양이 이 꽃을 먹으면 죽기 때문에 보기만 해도 비틀거린다는 뜻이라고 한다.
이름만 들으면 은근히 맛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상당히 위험한 꽃이다. 독성이 있어서 먹은 후에 심한 배탈과 구토를 하게 된다. 식용으로 사용되는 진달래꽃과 너무 비슷하기 때문에 혼동하면 큰일 난다. 심지어 너무 많이 먹으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철쭉의 독성은 애벌레로부터 꽃을 방어하기 위해 분비하는 그레이아노톡신(그라야노톡신)이라는 물질로 인한 것인데, 약간 끈적거림이 있어 꽃잎이 좀 끈적거린다 싶으면 철쭉이다.
사실 접촉만으로도 피부염이 생길 수 있어서 만지지도 않는 게 상책이다.
그런데 철쭉에는 약성이 있어서, 독성을 제거하고 나면 약재로도 쓰인다고 한다. 그리고 꿀에도 독이 있어 벌들이 피해를 입는다고도 하고, 철쭉 꿀이 많이 섞인 잡화 꿀을 먹으면 혼절하기도 한다. 만병초도 그렇고, 히말라야 석청 독성의 원인인 랄리구라스도 그렇고, 대체로 진달래속 식물이 독을 많이 갖고 있는 편이다. 오히려 진달래와 블루베리, 히스처럼 독이 없는 종들은 손가락에 꼽을 수준이다.
지리산 철쭉꽃
철쭉꽃
- 안도현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철쭉꽃이 피었습니다
열일곱 살 숨가쁜 첫사랑을 놓치고 주저앉아서
저 혼자 징징 울다 지쳐 잠든 밤도 아닌데
회초리로도 다스리지 못하고
눈물로도 못 고치는 병이 깊어서
지리산 세석평전
철쭉꽃이 먼저 점령했습니다
어서 오라고
함께 이 거친 산을 넘자고
그대, 눈 속에 푹푹 빠지던 허벅지 높이만큼
그대, 조국에 입 맞추던 입술의 뜨거움만큼
길가의 철쭉
이렇게 니옆에 있어도
안 보이는거니
그건 아마도 마음만 탓
- 이현석 단편시 "길가의 철쭉" 중에서
📕 참고
https://blog.naver.com/aromatics/220995975609
진달래, 철쭉, 산철쭉, 영산홍의 구분법<사진 1-1> 진달래 능선에서 본 진달래 _ 20170415 <사진 1-2> 고려산에 만발...blog.naver.com
철쭉에게
- 정연복
네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올해 알았다
오가며 보고 또 보아도
조금도 싫증나지 않네.
사이좋게 떼 지은
수천수만 송이
빨강 분홍 하양 불꽃으로
세상을 환히 밝히는구나.
3월과 4월의 꽃들이 떠나고
라일락마저 쓸쓸히 지는데
산에 들에 네가 있어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첫댓글 리베님~
철쭉이 너무 예뻐서 포스팅 통채로 갖고 왔어요.ㅎㅎ
공유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