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日刊紙에 난 記事입니다.
世上에 別別 人間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게 매스콤을 다 타네요
그냥 한번 읽어 보시고....
板橋大捷
[Why] H여사·도도맘·강남패치·강변호사… 4년 '판교戰爭' 승자는 누구?
이혜운 기자 | 2018/04/07 03:02(조선일보)
강용석 변호사와 불륜설이 있었던 '도도맘' 김미나(36)씨를 비하하는 글을 올린 'H여사' 함모(39)씨가 지난달 29일 모욕죄 등으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함씨는 이날 병합 사건인 '핑크마미' 조모(37)씨에 대한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일부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로써 1세대 럭셔리 블로거인 도도맘과 핑크마미, H여사들의 전쟁인 소위 '판교대첩'의 제1장이 막을 내렸다.
함씨와 조씨의 싸움으로 시작된 이번 사건은 2014년부터 4년간 다양한 재판을 만들었다. 그들 사이에서 불똥을 맞았던 김씨는 이혼했고, 강 변호사는 TV프로그램에서 하차했으며, 가십 블로거 '강남패치'는 구속돼 형을 선고받았다. 이들 지인 중 또 다른 럭셔리 블로거는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판교대첩'은 왜 시작됐을까. 그리고 왜 지금도 계속될까.
조그만 가방 가게에서 점화
시작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동판교로에 위치한 작은 가방가게다. 인터넷에서 'J○'라는 가방 브랜드를 운영하던 조씨는 2012년 11월 2일 이곳에 매장을 열었다. 인터넷을 통해 조씨의 가방을 사곤 했던 함씨는 이날 케이크와 화분을 들고 개업식을 찾았다.
이때부터 둘은 친해졌다. 함씨는 종종 조씨의 가게를 찾았고, 지인에게 준다며 가방을 샀다. 그러면서 바쁜 조씨의 일을 돕기도 했다. 2013년 4월부터 2014년 7월까지는 함씨가 조씨 가게에서 가방 주문 접수 및 배송, 가방 판매 대금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조씨는 함씨에게 월급을 주겠다고 했으나, 함씨는 호의일 뿐이라며 거절했다. 이에 조씨는 함씨에게 명품 브랜드 신발 등 고가(高價) 선물을 전달했다. 둘은 한동안 늘 붙어 다녔다. 이들은 블로거들 사이에서 '친자매처럼 가까운 사이'로 불렸다.
사이가 멀어지게 된 것은 2014년 7월쯤. 조씨는 "함씨가 내 돈을 횡령했고, 이 사실이 들통나 관계 회복이 어려워지자 멀어졌다"고 주장했다. 함씨는 "조씨가 다른 사람들 험담을 하고 다니는 모습이 싫어져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멀어진 둘은 페이스북·인스타그램·네이버 블로그 등에 서로 욕을 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이 둘은 상대방이 다른 사람에 대한 가십을 퍼트리고 다닌다고 주장했는데, 그중 2015년 도도맘의 불륜건이 있었다. 도도맘 김씨는 핑크마미 조씨와 지인인 동시에, 도도맘의 남편은 H여사 남편과 지인이었다. 함씨는 이후 모욕하는 대상을 조씨에서 김씨에게로 확대했다. 검찰 조사에서, 함씨는 김씨가 강남패치에 자신을 비하하는 글을 게재했다고 생각해 앙심을 품고 모욕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강남패치는 당시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끌던 유명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가십 채널이자 이를 운영한 블로거 이름이다.
실형으로 끝난 판교대첩
4년이 지난 지금 이 사건은 하나둘씩 종결되고 있다. 일단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권희 판사는 함씨가 1억5000만원을 횡령했다고 인정했다. 권 판사는 "함씨가 매출액 상당을 개인적으로 사용했고, 사이가 멀어진 피해자가 금전 반환을 요구하자 인터넷에 허위사실과 비방글을 올리는 등 범행 후 정황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조씨도 함씨로부터 명예훼손과 모욕, 주거침입, 사기, 횡령 등 20여 건의 고소를 당했다. 그러나 조씨는 각각의 건에 대해 무죄 판결, 무혐의 처분 등을 받아 실형 선고를 받은 건 없다.
강용석 변호사와 도도맘의 불륜건도 재판으로 이어졌다. 도도맘 김씨 남편은 2015년 "아내와 불륜을 저질렀다"며 강 변호사에게 1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강 변호사가 김씨 남편에게 위자료 4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김씨 부부는 결국 이혼했으며, 아이들은 김씨 남편이 키우고 있다. 도도맘 김씨는 이혼 소송 과정에서 남편의 인감과 신분증을 훔쳐 소 취하를 시도하려다 기소돼 사문서 위조 건으로 추가 재판이 진행 중이다.
판교대첩에 깊게 개입한 것으로 의혹을 받았던 '강남패치' 정모(27)씨는 지난해 8월 일반인 31명의 신상을 허위로 유포하고 이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구속됐다. 정씨는 1심에서는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받았지만, 지난 1월 선고된 2심에서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됐다.
팔로어 3만명만 넘어도 안 굶어 죽어
이들은 왜 싸움을 멈추지 않을까.
첫 번째는 '돈'이 되기 때문이다.
인스타 팔로어수가 3만명만 넘어도 굶어 죽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조씨는 이번 건으로 '판교 연민정(드라마 속 악녀 이름)'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가게는 확대 이전하고, 사업 아이템도 의류·액세서리로 넓혔다. 과거 네이버 블로그로 설명하던 제품은 이제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으로 한다. 네이버 블로거가 인스타82(판매자)로 진화한 것이다. 한 의류 디자이너는 "인스타그램 유명인에게 옷 한 번 입히고 사진 한 번 올리는 데 기본 비용이 200만원"이라며 "그러나 웬만한 연예인보다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의 매출이 높다 보니 연예인들이 블로거를 자칭하기도 한다. '원더마미'로 활동하는 배우 이윤미씨, '욕망아줌마'로 활동하는 아나운서 박지윤씨 등이 대표적이다.
두 번째는 '관심'을 받고 싶은 욕구다. 함씨는 이 같은 싸움이 피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예전 싸이월드를 운영할 때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즐겼다"고 말했다. 함씨는 조씨를 알게 된 후 조씨 못지않은 유명 블로거가 됐다. 두 사람을 지지하는 팔로어들을 '랜선 친구' 혹은 '랜선 시녀'라고 부르는데, 이들 역시 덩달아 유명해졌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의 관심과 돈을 벌 기회, 모두를 잡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