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현 (Shin Joong Hyun) / 히키-신 키타 멜로듸 경음악 선곡집 (1959) [BTR0115] 10월 5일 입고예정 가격/17,500원
File under: Rock/Psychedelic
[히키-신 키타- 멜로듸 경음악 선곡집] 이라는 음반 한 장이 가지는 가장 큰 의미는 아무래도, 현재 ‘국내 락의 대부’로 불리는 신중현의 정식 레코딩이 담긴 최초의 음원이라는 점일 것이다. 비록 열악한 녹음환경 때문에 선명한 음질을 감상하기는 어렵지만, ‘자료’라는 측면에 있어서도 이번 재발매의 의의는 크다. 이 음반이 발매된 이후, 많지는 않았지만 국내의 몇몇 뮤지션들이 이러한 종류의 ‘경음악집’(당시에는 연주곡이 담긴 음반들에 경음악집이라는 타이틀을 붙여 내놓았다. 요즘으로 본다면 인스트루멘틀(instrumental) 음반을 생각하면 된다)을 발표하기도 했는데, 그 음반들과 신중현의 음반은 그 성격이 조금 다르다. 동시대 해외의 히트 팝음악이나, 국내의 트로트 넘버들을 주 레퍼토리로 삼거나, 기타 교습을 위한 일종의 교재로서 음반제작을 했던 다른 뮤지션과 달리 신중현은 구전동요나 민요를 자신의 기타 사운드로 편곡했기 때문이다. 이는 22세의 젊은 신중현이 비록 그 표현에 있어서는 해외의 것을 빌어 왔지만, 내용만은 우리의 것을 담고자 했던 의도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신중현은 자신의 자서전 ‘신중현, Rock’(다나기획, 1999)에서 “...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1959년, 같은 단원에서 활동하던 선배들과 함께 우리 민요나 동요를 락과 재즈 풍으로 편곡해 녹음을 해서 일반에 공개하기도 했었다. 미군 휴대용 수동 녹음기를 가지고 제작한 것이어서 음질이 형편없기는 했지만 무언가 ‘우리 것’을 만드는 작업을 했다는 데에서 그때의 작업은 내게 뜻 깊은 것으로 기억된다.”고 회고하고 있다.(중략)
신중현이 했던 락 음악의 길은 독학의 길이었다. 물론, 지금의 상황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고 하겠지만, 그가 걸어왔던 길은 그냥 독학의 길이 아니라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며, 역사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가 그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인 ‘국내 락 음악의 대부’라는 표현은 그가 거쳐 왔던 이러한 과정들 때문에 더욱 소중한 것이며, 단지 ‘미인’과 ‘아름다운 강산’을 만들어 불렀다는 단편적인 사실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다. 이미 한 차례 재발매된 적이 있지만, 한정판 LP 박스세트였기 때문에 재발매의 수혜를 입은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으로 안다. CD로 최초 재발매되는 이번 기회. 잃어버렸던 신중현 음악의, 아니 우리 대중음악의 퍼즐 조각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놓칠 수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 송명하 (파라노이드 편집장)
1. 푸른하늘 銀河水(은하수)
2. 아리랑
3. 달마중
4. 봄처녀
5. 싼타루치아
6. 오! 마이다링 크렘탐
7. 히키-申 기타 투위스트
8. 密陽(밀양) 아리랑
9. 애기별
10. 외기러기
11. 同心草(동심초)
12. 쌍두독수리
- 세계 최초 정식 CD화
- 아날로그 리마스터링
- 페이퍼슬리브/LP미니어쳐
- 한글 라이너 노트 수록
- 500매 한정반
첫댓글 1장예약
입고되엇습니다.
내일 예약앨범 입금하겠습니다 한번에 보내주세요
예약
예약
한장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