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받지 못할 죄(마12:22~32) 2024.6.9.(주일설교)
Ⅰ. 들어가는 말
앞 단락에 이어 본문에서도 예수님에 대한 박해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예수님을 제거하려고 안달하였던 대적들의 음흉한 저의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본문에서 그들의 박해 양상이 더 격렬하고 노골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제거할 객관적 근거를 찾는 중, 귀신들려서 눈멀고 벙어리 된 사람을 예수님이 고쳐주신 사건을 보고, 다짜고짜로 예수님을 귀신의 왕 바알세불에 접신된 자로 몰아붙이고 있는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의 생각에는 귀신의 왕 바알세불의 힘을 입지 않고는 눈멀고 말 못하게 하는 귀신을 단 번에 쫓아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은 성령을 힘입어서 귀신을 쫓아내신 것입니다(행10:38). 여기에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박해하는 것을 포함해 모든 죄는 용서 받을 수 있으나 용서 받지 못하는 죄가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Ⅱ. 내 용
1. 그럼 용서 받지 못할 죄가 무엇일까요?
1) 먼저, 바알세불에 대한 논쟁의 배경과 경위를 밝히고 있습니다(22~24절)
(1)마12:22~24“그 때에 사람들이, 귀신이 들려서 눈이 멀고 말을 못 하는 사람 하나를 예수께 데리고 왔다. 예수께서 그를 고쳐 주시니, 그가 말을 하고, 보게 되었다. 23그래서 무리가 모두 당황하여 "이 사람은 다윗의 자손이 아닌가?" 하고 말하였다. 24그러나 바리새파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말하기를 "이 사람이 귀신의 두목인 바알세불의 힘을 빌지 않고서는, 귀신을 내쫓지 못할 것이다" 하였다.”
❶‘귀신에 의해서 눈이 멀고 벙어리가 된 자’헬라어‘다이모니조메노스 튀플로스 카이 코포스’그 사람의 병의 원인이 귀신에 의한 것이라 말씀합니다.
❷이 눈멀고 말 못하는 사람을 예수님이 고쳐 주셨는데, 그것을 지켜보던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귀신의 왕 바알세불의 힘을 입어서 고쳐주었다고 모함을 합니다.
❸사실 예수님의 치유 사역은 성령 하나님을 힘입어 치유하셨습니다.“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께 성령과 능력을 부어 주셨습니다. 이 예수께서는 두루 다니시면서 선한 일을 행하시고, 악마에게 억눌린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❹예수님께서는 그 근본적인 장애 요인이었던 영적 장애인 귀신을 제거함으로 육체적인 장애인 시각과 청각, 언어를 치유해 주신 영과 혼과 육의 온전한 구세주이십니다.
2) 자기모순에 빠진 바리새인들에 대해, 예수님은 바른 논리로 지적합니다(25~27절)
(1)마12:25~27“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지면 망하고, 어느 성이나 가정도 서로 갈라지면 버티지 못한다. 26사탄이 사탄을 내쫓으면, 스스로 갈라진 것이다. 그러면 나라가 어떻게 서 있겠느냐? 27내가 바알세불의 힘을 빌어서 귀신을 내쫓는다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으로 귀신을 내쫓는다는 말이냐? 그러므로 그들이야말로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❶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의 비방과 모함에 대해 두 가지 논거로써 반박하셨습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바알세불의 힘을 의지해서 귀신을 좇아내셨다고 한다면, 바알세불이 자신의 세력을 제거해 버린 셈이 되고 만다는 사실을 지적하였습니다.
❷그리고 두 번째로는, 바리새인들 중에도 귀신을 내어 쫓는 자들이 있었는데 귀신을 내어 쫓는 일을 바알세불의 역사로 몰아붙이는 것은 자기모순이 아니냐는 지적이었습니다.
❸만약 귀신들의 군주인 사단이 그의 부하들을 제거한다면 그는 사실상 자기 자신을 쫓아내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의 부하들은 사단의 일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❹사단의 나라는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까지는 이 세상에 존재하게 되어 있습니다(엡6:12,계20:7~10)
3) 예수님은 대적 자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28~30절)
(1)마12:28~30“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내쫓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에게 왔다. 29사람이 먼저, 힘센 사람을 묶어 놓지 않고, 어떻게 그 사람의 집에 들어가서 세간을 털어 갈 수 있느냐? 묶어 놓은 뒤에야, 그 집을 털어 갈 것이다. 30나와 함께 하지 않는 사람은 나를 반대하는 사람이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않는 사람은 헤치는 사람이다.”
❶예수님은 대적들의 비방과 모함에 대해 변호하는 차원을 넘어 더 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❷28절에“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평행해구절인 누가복음 11장 20절에 의하면“하나님의 손을 힘입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표현입니다.
❸성령은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의 영입니다. 그러기에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사역이라는 것입니다.
❹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사건으로 인해 이 땅에 실제적이고도 종말론적으로 도래했으나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닙니다.
❺그것은 훗날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완성될 것입니다. 이런 관점으로 볼 때 천국은 이미 도래했으나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4) 죄 중에서도 용서 받지 못할 죄에 대해 선언하십니다(31~32절)
(1)마12:31~32“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들이 무슨 죄를 짓든지, 무슨 신성 모독적인 말을 하든지, 그들은 용서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것은 용서를 받지 못할 것이다. 32또 누구든지 인자를 거역하여 말하는 사람은 용서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거역하여 말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도 오는 세상에서도, 용서를 받지 못할 것이다.”
❶무한한 사랑으로 인간을 구원하기 원하시는 하나님은 인간이 범한 어떤 죄라도‘회개’하기만 하면‘용서해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사1:18,요3:16)
❷그러나 단, 한가지의 죄, 곧‘성령 훼방(카타 투 프뉴마토스) 죄’는 결단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 사역이나 하나님의 자비의 한계성을 지녔기 때문이 아닙니다.
(1-1) 성령님은 어떤 일을 하실까요?
❶죄인들로 하여금 죄를 깨닫고 회개하게 하십니다. ❷복음을 믿고 거듭나게 합니다. ❸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믿고 자라게 합니다. ❹빛과 진리로 인도하십니다. ❺성령께서는 창조와 구속의 완성을 위해 역사하고 계신 분입니다.
(1-2) 성령의 훼방하는 것이란?/ 카타 투 프뉴마토스 투 하기우
❶인간의 심령에 찾아오셔서 감화 감동 회개케 해도 의지적으로 무시하거나 배척하는 것이 성령을 훼방하는 것입니다.
❷성령의 역사가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것을 사단의 일로 단죄하는 것이 성령 훼방 죄입니다.
❸성령의 능력으로 복음 선포, 또는 이적과 기사로써 인간 구원을 힘쓰는 사역을 고의적으로 방해하거나 박해하는 것이 성령 훼방 죄에 해당합니다.
❹성령의 사역을 사칭(詐稱)하여 자신의 사욕을 취하는 것 등이 성령 훼방 죄에 해당합니다.
❺이처럼 성령의 사역을 고의적이고 적극적으로 방해하는 사악한 심령은 참회와 중생의 기회를 더 이상 가질 수 없기 때문에 끝내 영원한 심판의 자리에 떨어지고 말기에‘성령 훼방’은‘용서 받지 못할 죄’에 해당합니다.
Ⅲ. 결 론
마12:32 또 누구든지 인자를 거역하여 말하는 사람은 용서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거역하여 말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도 오는 세상에서도, 용서를 받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