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AFP 2012-5-8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왕실모독 장기수 노인 : 감옥에서 사망
Thai ‘Prisoner of Conscience’ Dies in Jail: Lawyer
(방콕) --- 태국에서 <왕실모독 처벌법> 위반 혐의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아,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 앰네스티)가 양심수(prisoner of conscience)로 분류한 노인이 오늘(5.8, 화) 아침(오전 9시) 감옥에서 사망했다고, 그의 변호인이 밝혔다.

(사진: Bangkok Post) '엉클 SMS'라 불렸던 암폰 떵너파꾼 씨.
태국 '형사재판소'(Criminal Court)는 작년 11월23일, 올해 62세인 암폰 땅너파꾼(Ampon Tangnoppakul, อำพล ตั้งนพกุล) 피고인에 대해, 왕실모독죄(=형법 제112조) 및 컴퓨터 범죄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여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그가 2010년도에 군주제를 험담하는 문자 메세지를 [아피싯 웻차치와(Abhisit Vejjajiva) 총리의 측근에게] 보냈다는 혐의였다. '유럽연합'(EU)은 당시 이 판결을 "깊이 우려되는 것"이라고 논평한 바 있다.
암폰 씨의 변호인인 아논 남파(Anon Numpa, อานนท์ นำภา) 변호사는 본지와의 회견에서, "그의 부인이 오늘 아침 나에게 전화를 걸어, 그가 감옥에서 세상을 떴음을 알려주었다"고 말하고, 자신의 의뢰인이 국왕사면령을 바라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암폰 씨의 시신은 '방콕 구치소'(Bangkok Remand Prison)에서 '교정국 병원'(Corrections Department hospital)으로 옮겨졌다. 이 병원의 한 의사에 따르면, 아직도 사인을 조사중이라고 한다. 이 의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의 의료기록을 보면 구강암을 앓고 있었고, 최근에는 위가 부풀어올랐는데, 현재 그 점을 조사중이다. 한 목격자는 어젯밤 그의 상태가 양호했지만, 오늘 아침 그가 움직이지 않았고 이미 사망해 있었다고 말했다." |
암폰 노인은 태국에서 '엉클 SMS'(Uncle SMS)란 별명으로 유명하다. 그는 재판기간 중 자신의 무죄를 호소한 바 있다. 이 재판은 태국의 엄격한 왕실모독 처벌법에 따른 일련의 재판들 중 하나였다. 비판자들은 이 법률이 자유로운 발언권을 옥죄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국제사면위원회'의 조사관인 벤자민 자왁키(Benjamin Zawacki) 씨는 본지와의 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암폰 씨는 이 왕실모독 처벌법에 따른 상당한 정도의 부당성을 대변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단순한 할아버지 그 이상이 아니었고, 자신의 노년을 즐기려던 사람일 뿐이다." |
요동치는 태국 사회에서 왕실에 관한 사안은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주제가 되고 있다. 올해 84세인 푸미폰 아둔야뎃(Bhumibol Adulyadej) 태국 국왕은 재위한지 66년이 되었고, 지난 2009년 9월부터 병원에서 입원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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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pring News) 경찰의 조사를 받던 장시의 암폰 노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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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pring News) 법정에서 손녀 딸들을 만나던 암폰 노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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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몹쓸 태국권력자들이군!
사실 암폰 노인이 무죄일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당시에 아피싯 총리에게,
왕후를 공격하는 문자메세지들이 많이 갔었는데요..
(아마도 쿠테타 배후설이나 레드셔츠 진압 문제였겠죠)
이것을 아피싯 총리가 경찰에 고발했고...
그것을 추적했더니..
최종적으로 암폰 노인의 휴대폰이 발신지였다는 것이죠..
그런데, 많은 이들은 암폰 노인의 휴대폰 번호가 해킹을 당했을 것으로 보고 있죠..
그리고 무엇보다..
무슨 출판이나 인터넷 게시물도 아닌
아피싯 총리 개인의 휴대폰으로 보낸 메세지인데..
아피싯이라는 옥스포드 출신 총리가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는가에 대한 비판도 존재합니다.
아뭏튼 안타깝네요
공개적인 비판이 아닌 사적인 문자 메세지로
이런 처벌을 받아 옥중 사망이란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군요.
태국은 왕실의 권위가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 앉아야
민주주의란 낱말의 의미가 있을 듯합니다.